도를 감춘산(道藏).
지리산 청학동처럼 전쟁과 난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믿고 있단다.
소의 뱃속처럼 편한 하다고 이 일대를 우복동(牛腹洞)이라 일컫는다.
여러해 전에 올랐지만 그 시절의 인증샷 한장만 달랑 남아있다.
산 기억은 먹통.
그래서 청계산에서 바라 보았고,청화산에서 훑어 보았던 도장산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오른다.
산행일시: 2011년 10월 26일(수)
산행코스: 화북 터미널(화북장)-용유교-마을안-큰밤나무-밤나무5그루-주능선(이정표)-도채된소나무자리-도장산-
철조망갈림길-심원사-심원폭포-용추교(4시간)
B코스: 화북터미널(화북장)-큰밤나무-밤나무5그루-주능선(이정표)-좌측 심원사 길-심원사-심원폭포-용추교
11:30에 화북장(화북터미널)이 섰던 곳에서 하차를 한다.
화장실을 찾았지만 골목안 재래식 화장실은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을 한다.
용유교를 건너면 20m전방에서 우측으로 포장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간다.
우측 포장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면...
100m 쯤 들어오면 담배건조기(담배굴)가 있고 좌로 틀어 올라간다.
곧 갈림길을 만나고(큰밤나무가 있다.)밤나무 앞을 지나 올라간다.
세멘트 포장길이다.
새 주택이 두어채 들어서 있는 오름길을 50여 m(큰밤나무에서...)가다보면 우측에 밤나무 댓그루가 도열해 있다.
밤나무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작은 개울을 건너...
가파른 산길을 들어선다.
첫 전망대에서 속리산 마루금을 볼 수 있다.
남쪽 좌측에 몇달전 올랐던 청계산(대궐터산)이 우뚝하니 보이고,그 우측 산줄기는 백두대간이 지나간다.
불과 1시간만에 주능선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심원사로 하산하는 길.(힘들어 하시는 몇몇분을 B코스로 내려보내고...)
우측 도장산 방향으로 길을 튼다.
가을은 벌써 바쁜 걸음으로 저만치 가고있고 산 능선엔 어느새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이정표에서 10분이나 진행하여 다시 온길을 백하여 되돌아 간다.
그(명품 소나무가 없어진 자리) 자리를 확인 하여야 한다.
뺑빠꾸를 돌아보며 확인해 본 자리는 이곳이 맞는 것 같다.
이 명품소나무는 도채되어 흔적도 없고 범인들은 두어달 뒤에 쇠고랑을 찼다고 하는데...
조경업자들은 이 분재같은 소나무의 싯가가 일억을 넘는다고 한다.
붉은 네모칸 안엔 옛날에 자태를 뽐내며 서 있던 명품소나무.
조그만 팻말에 표시라도 해 두었으면 스토리 텔링을 엮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텐데...
도장산 정상 200m아래의 낯익은 이정표에 선 김 고문님.
이정표엔 온통 우복동천(牛腹洞川)이라 새겨져 있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니 뒷쪽으로 청화산과 조항산의 대간길이 보인다.
정상석 바로 뒤엔 시루봉이 우뚝하고 우측 멀리 나뭇가지에 가려진 희양산까지 조망된다.
좌측 위 작은 칸의 사진은 지난날의 인증샷.
도장산 표석 뒤로 잠깐 내려섰다가 올라선 795갈림길에서 속리산 마루금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심원사로 내려서는 795갈림길에선 녹슨 철조망이 산길을 막고 있다.(아마 사찰 측에서 그렇게 한 듯...)
도장산 정상에서 잠깐 내려섰다 오른 795갈림길.(왼편에 철조망)
우리는 직진으로 능선을 내려서며 이어간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중앙이 몇달전 오른 백악산.좌측이 속리산 문장대.우측은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나는 이기 무슨 산이름인가 하였는데 大邱의 宣(?)山이라는 이름칠을 한 낙서다.
낙서를 한 심원사 1시간 이정표를 지나고...
심원사 50m 지점으로 내려섰다.(시골집 대문처럼 생긴 심원사 일주문 앞에서 B코스가 내려온 길이 우측으로 안내되어 있다.)
불사가 진행 중인 심원사.(고찰이지만 50년대에 소실되어 오늘에 이러렀다.)
일주문을 나오면서...
내려오니 좌측으로 도장산 가는길이 안내되어 있다.
월동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활엽수들 사이로 계곡을 내려오고 있다.
문경시에서 큼지막히 세운 이정표.
(우리는 상주시로 올라가서 문경시로 하산한다.)
심원사 안내판(도장산 길)
이제 다 왔다.
원안은 용추교를 건넌 소형차 주차장.
쌍용계곡엔 만추의 풍경이 아직 남아있다.
용추교 건너엔 우리 버스가 길가(버스 두어대)에 대 있다.(쌍용터널을 나오면 50m지점에 용추교가 있고 쌍용계곡 안내판이...)
32번 도로 쌍용터널을 빠져나와 50m지점에 있는 용추교 옆의 쌍용계곡과 심원사 안내판.
올 가을 들어 제일 기온이 내려간 날의 쌍용계곡의 수온은 손이 시릴정도.
그런데 노소 불문하고 전신욕을 해 댄다.
참 건강하기도 하셔라.
용추교에서 넘어가는 가을 햇살을 해바라기하며 달콤한 뒷풀이.
아내가 사준 새 노트북이 영 서툴게 느껴진다.
막내 딸아이는 제컴하고 바꾸자는데 아무래도 그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