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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산과 무룡산을 지키는 '산사랑 심정마을' 대표 전병일씨(59·북구 신천동). 전씨는 동대산을 시작으로 산사랑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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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
|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에서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 마동약수터가 있다. 이곳은 매일 아침 훌라후프를 돌리며 운동하는 주민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 같은 풍경이 익숙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태풍 매미에 이곳 약수터가 쓸려 내려갔으며 약수터 주변은 물이 고여 썩어가고 땅속에 묻혀있던 폐타이어가 그대로 드러나 흉한 꼴이었다는 것이다.
이곳 약수터를 오르내리던 전병일(59)씨가 이를 목격하고 약수터 주변 물웅덩이를 주변의 돌을 주워 메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드러난 폐타이어 등 폐기물을 등산하고서 내려올 때마다 매일 하나씩 주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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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일씨는 동대산·무룡산 산사랑 지킴이 운동을 펼치면서 동대산 마동 약수터 인근에 버려진 폐타이어를 치우고 깨끗한 약수터로 조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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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
| 이러한 모습을 목격한 주민들은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하다 이유를 알고서부터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약수터 가꾸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약수터 가꾸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컴맹이었던 전씨는 인근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강의를 수강하고 강사에게 부탁해서 카페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카페 개설일은 지난 3월 30일. 이때부터 본격적인 산사랑 지킴이 운동이 시작됐다.
카페 이름은 '동대산·무룡산 산사랑 지킴이 운동 모임' 즉, '동무산지모'. 동대산 약수터가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지난달에는 산사랑 운동을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인 산 사랑운동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모임 이름을 '산사랑 심정마을'로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동무산지모 활동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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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랑 심정마을' 회원들. 회원들은 산에 오를 때 항상 쓰레기 봉지를 가지고 올라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보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한 홍보효과를 위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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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
| 전병일씨는 "효(孝) 운동의 근본이 산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산(山) 사랑에서부터 효(孝)가 시작된다"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전씨는 지난번 백두산에 올랐을 때도 미리 가져간 쓰레기 봉지를 이용해 10시간 동안 쓰레기를 주워담아 내려왔다고 한다.
전씨는 현재 백두대간 3차 종주대로 참여하고 있으며 울산정상특파원으로 열성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대산부터 출발한 산사랑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열정적이다.
물론 백두대간을 오를 때도 쓰레기 봉지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전씨는 "산 쓰레기 1봉지는 집 쓰레기 1톤에 해당한다"고 역설한다.
전씨의 이 같은 산 사랑에 대한 열성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수년 전 당뇨로 건강이 나빠져 건강을 찾기 위해 2년 전부터 동대산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는 산이 생명을 구해준 부모님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전씨는 "산은 나에게 무상으로 공기와 물과 당을 주는데 나는 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며 "산사랑 운동에 대한 구상과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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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일씨는 '산사랑 심정마을'은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귀하게 여기고 근본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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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
| 전씨는 앞으로 산사랑 실천 모임인 '산사랑 심정마을'을 전국적인 산행봉사단체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전씨는 기사를 쓸 때 꼭 카페이름을 넣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산사랑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카페 가입이 가능하다. 카페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 카페에서 '산사랑 심정마을'(http://cafe.daum.net/dongdaisan)을 검색하면 된다. |
첫댓글 ㅉㅉㅉㅉㅉㅉ
무단 복사해왔다고 신고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우리의 기사인데 어떨려구요. 수고하셨네요.
수정님, 북구희망 신문도 복사해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기사는 축하/소식방과 영상이야기 게시판에 있던데요? 그래서 오마이뉴스만 옮겨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환한 웃음 만큼 복 받으실거예요.
웃는사진 찍는다더니 저렇게 무작하게 웃는 것을 올려놓다니...촌놈은 할수 없어요. 웃는 것도 멋없이 웃어재끼니 말이요...ㅎㅎㅎ
축하합니다.
대구갈대님 고맙습니다. 너무 멋 없이 웃어서 좀 그러네요..ㅋㅋㅋ
축하드립니다. 그토록 자연과 산을 사랑하시니 당연히 귀감이 되신 게지요. 더불어 카페 발전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북극곰님, 바쁜신데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