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문학 '봄+여름' 문학여행은
2013년 6월 1일 (토) 06:00 흙과 사람에서 출발했다.
안정훈님, 박승환님, 금대현님, 이동호 부회장님, 최경선님, 강현분님,
임경묵회장님, 최분임총무님, 황옥순선생님, 이준옥님, 최영숙까지
11명의 회원이 동행했다.
후발로 출발하는 임경묵 회장님과, 안정훈 님, 이동호 님을 제외하고
출발했다.
행담휴계소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이준옥 님이 사온 김밥은 회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참치와, 소고기, 고추를 넣은 김밥은
여지껏 먹어본 김밥중에 최고였다.
따끈한 삶은 계란까지 이준옥 님이 소풍가는 느낌이 확 들게했다.
최분임 총무님이 준비한 과일과 박승환 님이 사 준 커피까지
정이 넘치는 아침식사를 하고
처음 목적지인 보령의 육필문학공원으로 출발했다.
보령의 육필문학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의 모산미술관에서는 전시회가 있었다.
전시기간은 끝났지만 철수하지 않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사한 색상의 그림은 몽환적이었다.
그러나 다른 작가들의 이미지가 겹쳐졌다.
요즘은 하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하는 세대이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지 않은듯한
예쁘지만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보령석으로 유명한 돌의 고향답게
보령 육필문학공원은 돌에 시 등이 육필로 만들어졌다.
많은 시들 중에 서정주의 <난초> 시가 눈에 들어왔다.
난초
서정주-
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난초는
궁금해서
꽃피는 거다.
간결함 속에 깊은 울림이 있었다.
유안진 시인의 '다보탑을 줍다' 시도 있었다.
오리들은 한가롭게 풀밭을 거닐고
물고기는 유유히 노닐었다.
공원이 아름다웠다.
회원들은 사진을 담았다.
금대현 님이 보령에 보령에 왔으면 강범우 교수님을
뵙고 가야 한다고 했다.
자택으로 찾아갔다.
금대현 님이 내린 차를 마시고 강범우 교수님의 여러 말씀을 들었다.
"정서는 설명이 없다. 날마다 태어나는 것이
문학이다. 자신만의 냄새를 내야하는 것이 문학이다"
라고 했다.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탑'으로 이동했다.
기념사진을 담았다.
강범우 선생님이 '혼불'이라는 시집에
회원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2진으로 출발한 임경묵 샘, 이동호 샘, 안정훈 샘을 백제당 음식점에서 만났다.
점심을 들고 신동엽 문학관으로 이동했다.
어느 때는 뒷모습이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신동엽 시인의 뒷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신동엽 시인은
(1930~1969) 충청남도 부여 태생으로 시집 <아사녀> 및 합동 시집 <금강> 출간했다,
시인 김수영과 함께 60년대 대표적인 참여 시인이며,
우리 민족의 강인함과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시를 많이 썼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 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문학관 밖에는 신동엽 시인의 시들이 새겨 있었다.
바람에 나부끼듯
여러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여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 다가서게 하는
문학관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첫댓글 좋은님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다 문득 혼자서 배시시 웃고 맙니다. 마곡사를 어찌 어찌 해서 들어간 사연(?)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ㅎㅎㅎ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감사합니다.^^
아련한 한 시절을 지나온 듯 합니다. 그 짧은 하루가...운전에 사진에 고생하셨습니다. 이 사진을 보다 두 군데 빈 곳이 보일 겁니다. 최영숙샘이 사진을 올리다 급하게 홍천을 가는 관계로 글을 다 쓰지 못한 듯 합니다. 그냥 두겠습니다. 겁 나서...사진을 올리다 날릴지도 모르기에...
생각해보니 문학기행 갈 때 제 남방이 항상 똑같다는 거...이유가 뭘까요?
땀이 잘 뱃다 마르고 통풍이 잘되고 그리고..............
문학기행 전용 남방? 사진이 잘 나온다는 이유? 옷이 많아도 손이 안 가는 것이 있고, 자주 손이 가는 것이 있더라구요.
마곡사 어스름풍경이 넘아름답네요,
어느 영화제목처럼 구름속을 거니는듯 합니다.
따뜻한 풍경이 또 하나의 기록으로 태어났네요,
감사드립니다.
마곡사 냇물에서 영화 한 편 제대로 찍을 수 있었는데...
마냥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그 시절을 우리 다 같이 지나고 있답니다. 다음에 같이 가세요.
사진보고 있으니 아쉽네요. 꼭 함께 하고싶었는데 마침 그때 몸살로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사진으로 대신하고 다음 기회에 더 아름다운 시간 만들도록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여름 감기라니, 많이 챙겨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