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응원하는 특정 팀 위주로 게임을 볼 수도 있겠고, 기록을 위주로 야구를 볼 수도
있을것이며 좋아하는 선수 위주로 야구를 바라 볼수도 있겠죠. 물론 직접 플레이를 할 수도 있겠구요.
개인적으로 프로야구도 좋아하지만 아마야구 특히 고삐리들 야구를 좋아하는데 저학년때부터 선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그 선수가 프로가 되고 큰선수가 되고 혹은 풍파를 겪으면서 스러지기도 하고 뭐 이런 스토리들을 지켜보는것 또한 야구를 보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특히 설레는데요. 특별히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때가 때이니
어설프게나마 몇몇 선수들을 예상해볼까 합니다. 제 몸상태가 썩 좋지 못함으로 몇년간 야구장을 가보지 못해서 영상으로만
접해본 선수들입니다. 따라서 별로 신뢰할 수 없는 예상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예상 + 고수들의 의견 정도가 되겠네요.
1. 노성호 (화순고, 동국대)
이미 nc에서 지명 발표를 했지요. 좌완 파워피쳐로 알려져 있는데 화순고 시절 김선빈에 가려져 있었죠.
모 구단에서 연습생으로 데려가려고 꽤나 노력했었다고 알고있는데 대학행을 선택했고 그 결과가 매우 좋았네요.
연세대 나성범과 노성호 둘이 대학야구의 간판투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유연성면에서는 노성호가 좀 부족하지만 파워에서는
나성범보다도 나은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간혹 글들을 보면 제구력이 개 좆이란 말들이 많은데 밸런스를 잡기에 그리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나성범이 1차지명이 불가한 상황에서 nc로서는 최고의 픽일것입니다. 물론 나성범도 nc로
가게 되겠지만요.
2. 이민호 (부산고)
저학년 시절부터 야구로 말많은 도시 부산에서 리틀 손민한 소리를 들었던 녀석입니다. 투수로는 모르겠지만 얼굴로는 리틀
채병용이 더 어울리겠죠. 올해 부산고 전력이 막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딱히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어요. 그 원인중에
하나는 이녀석의 부진이었을 텐데요. 실상 부진이라고 해봤자 슈퍼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이지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죠.
고등학교 야구에서 슈퍼에이스의 존재 여부는 팀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이 있으니까요. 충분히 상위 픽을 예상할 수 있었던 선수고
큰 부상이나 돌발 변수가 없다면 프로에서도 3선발 이상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봅니다. 투수는 당장의 구속도 중요하지만 지명대상자라면
하드웨어와 제구가 그것보다 중요시 될 수도 있겠죠. 그게 선수성장의 바로미터가 될 테니까요. 그런면에서 프로에서 상당한 발전을
기대해 볼만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이녀석보다는 이녀석 한학년 아래에 송주은 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그 선수에게 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하주석 (신일고)
말도많은 그 하주석입니다. 이미 1학년때 이영민 타격상을 타버린 전형적인 신일고표 좌타 천재형 선수인데요. 신일고는 확실히
타격쪽에 수맥이 흐르는듯 ....... 박종훈, 강혁, 안치용, 김재현, 조현, 조인성, 설종진, 김광삼, 봉중근, 김현수까지......
사실 이 선수를 소문에의해 과대평가가 된 선수로 봤어요. 몇번 타격하는걸 봤는데 제가 신일고 최고급의 타자라고 보는 봉중근이나
김재현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보다 한참 모자라 보였거든요. 봉중근같은 컨텍과 파워를 겸비한 모습도, 김재현 같은 엄청나게 빠른
뱃 스피드, 뭐 그런 특화된 장점을 보지는 못했거든요. 다만 발은 저들보다 한참 빠르다고 하더군요. 플러스알파가 있다면 유격수가
가능하다는것........인필더로서 봉중근 김재현의 타격에 버금가는 재능을 가졌다면 물론 논할 가치도 없이 상위지명이 되어야
겠지요. 또 최근에 90 5인 ( 이학주, 오지환, 김상수, 안치홍, 허경민)의 프로적응을 보면 하주석도 지명이 밀릴 이유는 없다고
볼수 있겟죠. 이 선수를 평가절하했던 제 눈이 삐꾸였겠죠.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동기로 북일고의 길민세라고 있습니다.
하주석은 덕수중 출신으로 신일고로 진학을 해버리고 길민세는 신일중 출신인데 덕수고로 진학을 하죠. 두 선수 다 천재형의
인필더들이라 서울권에서는 꽤 유명한 라이벌이었는데요. 길민세는 어쩐일인지 북일고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멘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어린녀석이 벌써부터 다른곳에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프로에서 이어질 두 선수의 대결이 기대가 됩니다.
4. 한현희(경남고)
이 선수의 올해 스탯을 보면 입이 안다물어지죠. 이닝당 삼진율이 어마어마하고 노히트노런 한번에 완봉이 또 몇번 있구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두게임 망쳐서 서너점 준것만 뺀다면 방어율이 거의 제로에 수렴할겁니다. 그러나 하드웨어가
좋지 못하고 사이드라는 한계 때문에 실제 지명은 좀 밀릴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데요. 동향의 신생팀인 nc로부터도 지명을
받지못했으니 뭐....... 제가 본 동영상으론 사이드 보다는 팔위치가 좀 올라와 있더라구요. 롯데의 나승현과 비슷한 팔위치인데요
아 그러고보니 고교 스탯도 비슷한 면이 좀 있네요. 어쨌든 아예 쓰리쿼터로 팔을 조금 올리거나 사이드로 조금 내리거나
뭐 그런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신인지명 때문에 팔을 조금 올려서 구속을 조금이나마 올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5. 문승원(고려대)
이 선수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올 초까지만해도 최소한 상위픽의 하마평에는 오르지 못했던 선수인데 종종 신인지명전에 이렇게 부스터를 써버리는 선수가
있지요. 임찬규 같은 케이스라고 봐야겠지요. 이런선수들이 어쩌면 좀 위험하기도 한데 페이스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려다
부상을 당하는 수도 있고 밸런스가 깨지는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선수는 대졸이니만큼 알아서 조절했으리라 봅니다. 같은
학교의 윤명준이 앞서있었는데 이제는 순위가 바뀌었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승환 다운그레이드가 아닐까 봅니다.
그러고보니 오승환도 경기고 시절엔 이동현에 가려 이렇다할 성적도 내지 못했네요.
6. 김지훈 (울산공고)
이 선수를 올해의 다크호스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것 같긴한데 얼마전까지 147을 던졌다느니 뭐 그런 소문들이
있더라구요. 하드웨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걸로 알고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만큼 지명순위가 늦은 구단에서 깜짝
1픽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네요.
7. 변진수(충암고)
재재작년 부터인가요? 충암고에서 괜찮은 투수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는데요. 홍상삼, 문성현, 최현진, 그리고 올해는 변진수가
배출이 되었네요. 한현희와 더불어 고교 최고의 사이드 인데요. 한현희 보다는 정통 사이드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감독이 개새
끼라서 변진수만 한대회 내내 쓰기도 했는데요. 혹사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아직은 어린 선수니까요. 박명환이 고교시절에
휘문의 김선우 선린의 경헌호와 함께 서울권 3대 투수였던 이후로 한동안 좋은 투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에 투수쪽에 자원이
좋아지는걸 보면 혹시 프로출신 지도자가 가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자쪽으로는 유지현이나 심재학, 장성호등 신일만큼은
아니지만 명맥을 이어왔는데 부쩍 투수쪽 자원이 좋아지는듯 싶습니다. 변진수 역시 사이드의 한계로 최상위픽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게다가 구속도 한현희 만큼은 못한걸로 알고있는데 우규민정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8. 이현동 (광주일고)
명문 광주일고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봤던 선수인데 부상이 있었다네요. 해서 올해도 짧게 던지는 역할만을 했을뿐입니다.
이 녀석도 고교야구의 에이스들이 그렇듯 타격에도 상당한 재질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투수보다는 타자로의 매력이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삼성의 최원제나 엘지의 김광삼 롯데의 김대우 등 양쪽에 뚜렷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평탄한 선수 생활을
하지는 못했는데요. 아 이승엽이나 이대호같은 케이스도 있군요. 이현동도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투수로서도
최상급의 재능이고 본인도 그쪽에 더 마음이 있다고 알고있는데 과거에 김광삼이 단 한대회만 투수하고 투수로 지명됐죠. 그
포텐이 대단해 보였기 때문에요. 그러나 투수로서의 근육이 발달되지 못하고 선택이 늦어져서 재능만큼 꽃을 피우지 못했던걸
기억합니다. 투수로서의 포텐도 대단하지만 타자로서의 재능이 더 뛰어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넥센의 장영석이
투수로 전향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참 뻘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영석 정도의 장타력과 타격재능이면 당연히 타자를 해야죠.
무려 오지환 김상수 정수빈 안치홍 정주현 문선재 허경민 얘네들 동기에서 청대 4번을 치던 녀석인데요.
김광삼도 이택근 이진영 봉중근 정성훈 사이에서 4번을 치던 재능이죠. 헐.......죄다 엘지네요. 쳐죽일것들........
9. 김민식 (마산고,원광대)
타격폼도 일면 비슷한 모습이 있는데 포수보는 이용규라고 생각하면 비슷할듯 싶어요. 체격이나 발만보면 포수라고 믿기 힘들죠.
사실 포수수비가 그리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도루저지율이 20프로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할만 하다고 봅니다. 야탑고의 김성민이 메이져로 가지 않았다면 첫번째 포수지명은 당연히 김성민이었겠지만 그녀석이
떠나버렸으니 남아있는 선수중 포수 1픽은 김민식이라고 봅니다.
10. 박민우 (휘문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1년 유급을 한 상태인데요. 팀에서 2루를 보고 있는데 유격수는 가능하지 않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딱 유지현과의 선수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컨택도, 발도, 장타력도 딱 그정도 수준까지 성장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1픽예상선수는 다 써보자 했는데 쓰는 도중 아 이걸 왜 시작했을까.......후회했네요. 아마야구까지 관심있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_-;;;;
여기까지는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실제 픽과도 큰차이는 없을 것이고 각 사이트의 의견들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역시도 그 사이트 분들과 의견을 나누니까요.
재밌는건 이 선수들을 제외한 예상이 재밌는건데......기력이 딸려서.......
이외에 투수로는 덕수의 권택형 야탑의 김웅 장충의 최우석 동성의 김원중 타자로는 서울고의 이찬기 경기고의 강진성 부산고의
제용?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ㅎㅎㅎㅎ 덕수의 소재환 북일의 길민세 이렇게는 무난히 프로 지명을 받지 않을까 예상하네요
다쓰고 나서 보니 별 재미도 없고 야구사이트들에서 나뒹구는 글들과 차이점도 없고 괜히 썼다 싶기도 하네요.
그냥 뭐 읽어 보십셔..........에고 손꾸락아.........
첫댓글 ㅋㅋ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네..무스에는 유망주가 하나도 없넹 ^*^;;
역시 괜히 썼어 인건비도 안나오는짓을 했어 T.T
아마야구에 관심을 가져야 프로야구가 재미있습니다.
너 머냐.! 이런 괴물같은놈 머하다 이제 나타나서. 음... 넌 매니져 딱이야. 글잘봤다. 앞으로 종종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