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생긴 돌기, 사마귀일까 티눈일까? 겉으로 봤을 땐 큰 차이가 없어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둘은 발생 원인이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소개한 각각의 특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차이점
① 티눈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며 그 부위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굳은살이 계속 압박을 받으면 원뿔모양의 핵이 생기는데, 이것이 피부 안쪽을 향하면 티눈이 된다. 주로 우리 몸에서 압력이 많이 모이는 발바닥에 생긴다.
② 사마귀
사마귀는 피부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감염돼 발생한다.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노출이 잦은 손, 발뿐만 아니라 전신에 나타난다. 전염력이 있어 사마귀를 무심코 만지거나 뜯은 손으로 물건을 만지거나 사람과 접촉하면 다른 사람에게 퍼질 수 있다.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모세혈관 응고로 생긴 검은 점들이 보이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다.
◇ 치료법
① 티눈
티눈은 굳은살과 치료법이 비슷하다. 두께가 두껍지 않다면, 각질을 녹여주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나 젖산(lactic acid)을 도포하고 깨끗한 면도날로 조심스럽게 깎아낸 후 소독한다. 각질층의 두께가 두꺼운 경우, 냉동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진행한다.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를 이용해 병변을 얼려 제거하는 방식이다. 레이저 치료는 병변을 태워 없애는 방식이다.
피부가 최대한 마찰이나 압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치료한 자리에 반복적인 압력이 이어지면 티눈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눈이 자주 생긴다면 바닥이 푹신한 신발로 바꾸고, 걷는 자세나 뼈의 모양을 점검한다.
② 사마귀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므로, 인체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면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에 생기면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방치할 경우 병변(病變)이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어 조기치료가 권장된다. 손톱깎이 등으로 억지로 병변을 뜯어내려 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병변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와 환자의 나이, 면역상태 등을 고려해 약물 치료, 면역 치료, 냉동 치료, 레이저·전기소작(電氣燒灼) 치료 등을 진행한다. 사마귀는 완치율이 50~60%, 재발률이 20~50%로, 없애도 다시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