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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보지 않고는 감히 논할수 없었던 명산.. 그 계룡산에 들다. ( 2013. 1. 26 )
▲ 관음봉에서 바라본 삼불봉가는 자연성릉길.. 산행일: 2013. 1. 26 (토) 산행지: 계룡산 (대전시,공주시,논산시) 산행코스: 갑사주차장~ 연천봉~ 관음봉~자연성릉길~삼불봉~남매탑~ 동학사~동학사 주차장 산행 거리및 소요시간: 9.1 km / 6시간 누구와: 력셔리 산악회 (아름다운 산하)따라 홀로~~
▲ 붉은괘적이 이번 산행 괘적(좌 갑사에서 우 동학사까지)입니다. 계룡산.. 높이 845m로써 대전광역시와 충남 논산,공주시에 걸쳐 차령산맥 서남부에 솟아 있으며, 금강에 의한 침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중 명산이다.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도덕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들이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다가 동쪽으로 2줄기, 서쪽으로 1줄기를 뻗치고 있어, 전체의 모습이 마치 닭볏을 쓴 용과 같다고 하여 '계룡산'이라 했다. 예로부터 신라 5악 가운데 서악(西嶽)으로 제사를 지내왔고, 조선시대에는 중악단(中嶽壇)을 세워 산신제를 지낼 만큼 신령스러운 산이었으며, 우리나라 4대 명산의 하나이다. 〈정감록〉에서는 이 산 일대를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예언했고 조선 초에는 계룡산 아래 신도안에 왕도를 건설하려 할 정도로 명당이라 알려져 왔다. 우리들이 익히 들어 알고있는 무속인들이나 도를 닦았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계룡산에서 득도했다고 하는것도 계룡산이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 왔다는 증거이리라. ▲산입구로 들어서니 귀목대신이라는 커다란 괴목이 있고, 앞에는 제단이 있었다. 나무는 이미 죽은지 오래된 것 같아 보였으나 티비에서 보았던 히말라야 네팔,티벳지방의 고봉에 휘날리던 오색 리본 처럼 영험이 서려 있는 듯 쉽게 범접 할수없는 위엄이 있어 보인다. ▲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갑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고목이 길옆으로 도열 해 있는 풍경이 가을뿐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가히 멋진 풍경일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 갑사의 甲은 십이간지의 으뜸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백제 제일의 사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갑사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벋어나 숲길로 진입합니다. 작은 계곡을 끼고 오르는 고즈넉한 숲 길이 참 운치 있습니다. ▲ 겨울철 이른 아침 잠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가 무척 힘은 들지만 조금 부지런을 떨며 나선 산행길은 말이나 글로써 표현할수없는 그 무엇이 있지요. 심봉사가 심청이의 공양미 삼백석에 눈을 떴을때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가파른 된비알을 오른 보상일까? 연청봉 바로 아래 안부에 오르며 나타나는 상고대.. 아아~~..
연천봉과 관음봉 갈림길에 올라서니 천지가 상고대.. 겨을산의 꽃 상고대.. 겨울산에서 상고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날엔 설화야 볼수있지만 상고대는 적당한 습도.. 그에 맞는 기온.. 적당한 바람(추위)가 맞아 떨어져야 볼수있는 것이지요. 상고대 사이로 관음봉의 팔각정과 우측으로 지금은 입산이 금지된 천황봉가는 능선길에도 하얀꽃을 피웠습니다. 지금은 갈수없는 천황봉 가는 능선(쌀개능선)길이 모진 풍상 이겨 냈을 연천봉의 낙락장송의 상고대와 조화 롭습니다. 연천봉 조금 아래 소나무 군락에 아름답게 핀 상고대 아래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는 산님들.. 연청봉을 지나면서는 온산이 상고댑니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연천봉을 지나면서 선두에 따라붙어 관음봉 바로 아래 안부에 도착하니 뒤에 오던 일행들이 소식이없습니다.. 안부에서 30여분을 기다리는데 계곡아래쪽에서 불어 오던 찬바람에 더 이상 지체 할수가 없어서 여기 관음봉에서 부터는 단독산행으로 나섭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뒤에 오시던 많은 일행분들은 연천봉과 관음봉 사이의 문필봉을 경유하느라 많이 늦어졌던 모양입니다.) 관음봉에서 바라다 보기만 할수있는 지금은 비지정 탐방로 갈수없는 천황봉 가는 쌀개능선 중 쌀개봉인듯.. 지나온 관음봉과 연천봉 그 중간에 들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온 문필봉인듯 합니다 ▲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km에 이르는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수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 무쌍한 코스이며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가히 일품이라는데... 관음봉을 내려서면서 가파른 게단길을 올려 봅니다.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이 이럴까~~? 삭막하기만 할 가파른 철계단 주위에 핀 하얀꽃이 그 삭막함을 잊게 해 줍니다. 이쯤에서 일행들과 떨어져 외롭게 혼자 산행하다 자연성릉 한편 양지 바른 바위 틈에서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합니다. 지나가는 산객들이 산중에서 감칠맛 나는 라면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고...ㅎㅎ 혹시 국공파님들이 쳐들어 올까봐 맛파람에 개눈 감치듯 후다닥 해 치우고 서두르다 그만 코펠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ㅠㅠ 꽤나 비싼 산행을 했습지요. ▲▼ 햇살을 받은 천황봉 가는 능선과 관음봉의 모습을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앉아 보니 가히 일품이더이다. 이 삭막하기만 한 철계단 주위에 낙락장송의 하얀 눈꽃이 없었다면.. 이래서 자연은 조화로운가 봅니다. 적절한 안배가.. 낙락장송의 늘어진 하얀가지 사이로 지금은 갈수도 없는 천황봉가는 쌀개능선과 오늘 힘차게 올라왔던 우측의 연천봉과 문필봉,,그리고 관음봉이 멋스렀습니다. 언젠가.. 내가 산에 다닐수있는 그때까지 저 천황봉 가는 쌀개능선을 밟아 볼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에 눈에라도 가득 담고 돌아섭니다.. 삼불봉 못 미쳐 두 암벽사이로 대전 시가지가 들어 옵니다. 삼불봉.. 자연성릉 상의 세 봉우리지만 산아래에서 보면 세봉우리 가깝게 붙어있는 모습이 세 불상모습이라여 삼불봉이라 한다지요. 삼불봉 정상에 모여있는 산님들의 모습이 점점이 보입니다. 삼불봉 정상에 하얀꽃으로 뒤덥혀 자리를 빛내고 있는 소나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더욱 빛을 발하던 소나무였습니다. 삼불봉 정상에서 내려 서기 전 다시 한번 지나왔던 연천봉에서 자연성릉 구간을 두 눈에 가득 담고 내려섭니다. 이제 남매탐을 거쳐 동학사로 내려가는 것은 식은죽 먹기.. 이제 삼불봉을 거쳐 어디까지 가 목적지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는 이름 모를 산님의 뒷모습에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ㅎㅎ 삼불봉에서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니 남매탑으로 내려가는 길은 완만한 돌계단길이었습니다. 남매탑.. 여느 사찰에 있는 탑에 구전되는 전설 하나 없을까만.. 이 전설 또한 기구한 사연이 깃들어 있음을... ▲ 상원암과 남매탑 흔히 사찰과 암자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찰은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이 있는 곳이고, 암자는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모셨지만 대웅전이 없는곳.... 또 암자는 어떤 사찰의 부속 건물이라는 것..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동학사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다녀갈수있는 그나마 편안한 산로이다. 산행을 오래 하다보면 저절로 느끼는 것이 특별하게 긴 계곡(을 제외하고는 계곡이 나타나면 하산 지점이 가까워 진다는 것입니다. ▲ 공주 마곡사의 말사인 동학사는 저 영남알프스 기슭에 있는 운문산 운문사(강원)과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여승) 수련도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동학사를 끝으로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아이젠도 벋고 잔설만 남은 포장된 길을 따라 동학사 주차장으로 향 합니다. 이번 인증샷은 타 산악회에서 알고 지내던 나무님께서 연천봉 안부에서 찍어 주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나무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산에서 만나게 되더군요.. 오랜만의 조우 반가웠습니다~~ 계룡산은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여러번 다녀 온 경험이 있었지만 게룡산의 산행다운 산행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가보지 않고 계룡산을 논하는 것은 눈감고 코끼리 더듬는 격이리라. 함께하신 30여분 아름다운 산하 산악회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또 다음에 뵙지요~~ . . . 2013. 1. 26 득도는 아닐지라도 충만한 기?라도 받아 보려했던 호수에 잠긴 달이..
바람아 불어라 / 박현 |
첫댓글 멋진후기에 멋드러진 상고대 환상입니다
산도 사람도 만나야 해요,, ㅎㅎ 느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