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장마철인 관계로 산행 며칠전 부터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음에도 거창, 기백산 산행일정을 남해인의 기백으로 감행하였습니다.
부산 출발당시 보슬비 정도가 내려 이정도는 감수하리라 생각했지만 출발지 도착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미끄러운 길과 내리는 비속에서 등반하게 되었으며 출발부터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을 예상케 하였습니다.
덧붙여 1,330미터의 산의 높이와 4.4킬로미터의 산행코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당한 오르막으로 인해 숨을 몰아쉬며 내리는 비에 젖은 옷과 신발의 무게로 인해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체력단련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산정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비와 바람으로 인한 추위와 함께 먹은 식사는 평생 잊지 못할 밥맛이라 여겨집니다.
더욱더 가관인 것은 하산하는 4.4킬로미터는 빗물로 인해 미끄러운 길로 인해 상당한 위험도 따랐고 안전을 위해 조심조심 다리에 힘을 주며 내려오는 고충도 따른 하산이었기에 다시없을 단 한번의 추억담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산종점에 도착했다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비록 옷은 비에젖어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함께 먹는 어탕국의 진한 맛은 그간의 고생을 한번에 잊게 만드는 보람으로 느껴질 정도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고생이라 느껴졌던 부분도 남해인들이 함께 하였기에 보람과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위의 어려운 과정속에서 참가자 모두 일심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데 대하여 남수인의 한사람으로서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귀가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남수 산악회의 발전을 위한 좋은 제언등 이렇게 긍지감을 느낄수 있는 산행문화를 가진데 대하여 자부심과 극찬의 여지도 함께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못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여도"가 예전보다 떨어진 데에 대해 회장인 제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산행의 즐거움을 공유하여 일체감을 느낄수 있었으면 하며 많은 이들이 참여 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다음 산행은 10월에 남해에서 크고자란 고향의 땅을 밟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이번 기백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대표로서 두서없는 후기를 적어 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회원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회장 김 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