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헤이리페스티벌2004’
지금 헤이리는 페스티벌을 약 한달 간 앞두고 분주하다. 헤이리는 작년 첫회 ‘자연과 예술(Nature & Art)’ 주제에 이어 올해 ‘장소Place /공간Space’을 주제로 한 ‘헤이리페스티벌2004’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1일(토)부터 26일(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정명훈 정명화 듀오 콘서트가 있는 <클래식 공연>,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였던 김홍희 씨가 기획한 <기획전>, 헤이리 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단지 곳곳에 천을 이용한 설치작업 <오픈 스페이스>, 중소 규모의 콘서트 개념의 <프린지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장소와 공간을 주제화하는 만큼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대지작업 등의 장르와 페인팅, 사진, 조각 등 종합예술축제의 형식이 될 전망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이 행사는 문화관광부, KBS가 공식 후원한다.
헤이리 페스티벌 2004 행사 개요
○ 행사기간 : 2004년 9월 11일(토) ~ 9월 26일(일) 16일간
○ 행사장소 : 헤이리내 문화시설 및 야외 공간
○ 행사내용 :
메인 - 클래식 공연, 주제기획전, 오픈스튜디오, 오픈 스페이스
서브 - 자유공연 프린지, 평화심포지엄
○ 주최 : 사단법인 헤이리
○ 주관 : 헤이리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후원 : 문화관광부, KBS
○ 문의 : Tel: 031-946-8551~3 / Fax: 031-946-8550
Homepage: www.heyri.net
1. 클래식 공연
○ 행사명 : Classic Space
○ 장 소 : 헤이리커뮤니티하우스 야외 공간
○ 일 자 : 8월 28일(토) - 노을음악회 “재즈의 선율”
9월 11일(토) - 가을 문턱의 뮤지컬 아리아
9월 18일(토) - Union Concert
9월 24일(금) - 정명훈 & 정명화 피아노 듀오 콘서트
2. 기획전
○ 기 간 : 2004년 9월 11일(금) ~ 9월 26일(일)
○ 전체 총기획 : 김홍희
○ “장소/공간” 개념소개 및 기획
전시 개념: 자연적 장소에서 실천적 공간으로의 이행
2004년 헤이리페스티벌 기획전 주제 “장소Place /공간Space”은 파주 소재 일부 지역을 ‘헤이리 문화예술마을’로 공동 개발, 활성화시키는 헤이리 프로젝트에 대한 유비적 개념으로 설정되었다. 파주 지역이 존재론적 의미의 “자연적 장소”라면, 헤이리는 그러한 장소에 예술적 표현과 삶의 활력을 부여하는 인식론적 차원의 “실천적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문법과 규칙을 넘어서는 실천적 언어, 삶의 양식과 관례를 따르는 일상적 용어처럼, 공간은 장소의 본성과 안정성을 관계적 맥락의 그물망으로 재구성, 변형시키는 생성적 삶의 공간으로 파악된다.
실천적 공간은 살아움직이는 현대 도시의 활력을 유추시킨다. 도시적 활력을 표상하는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그 활력의 주체인 주민들 자체가 실천적 공간의 퍼포머이다. 헤이리 주민들이 바로 공간화의 수행자이자 매개자라는 것인데, 이들의 손에 의해 경제나 자본보다는 문화예술을 컨텐츠로하는 새로운 대안적 도시공간이 탄생한다. 헤이리는 또한 고층건물과 대단지 아파트가 즐비한 대도시, 신도시 정서를 거부하고 자연적 경관과 어우러지는 인간적 도시계획과 건축물을 조성하고 있는 점에서도 대안적 거주 공간임을 자처한다. 대지와 자연의 잠재된 교훈 위에서 공간화를 실천하는 헤이리는 결국 자연친화적인 실천적 공간인 셈이다.
- 전시 방향: 실천적 공간의 은유로서의 사이트특정적 미술
실천적 공간은 장소의 이동, 또는 부재로 실현되는 바, 이 비장소 또는 탈장소의 경험이 임시임장적인 현장, 즉 사이트의 의미를 발생시킨다. 현대미술은 이러한 사이트를 매체화, 주제화함으로써 사이트특정적인 설치미술을 장르화한다. 사이트가 전시장 내부에 있거나 외부에 있거나 특정사이트에서 행해지는 사이트 설치작업은 공간적 차원을 시간적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시공적 현장성을 획득한다. ‘지금/여기’라는 실공간과 실시간의 개입으로 사이트특정적 미술은 단일한 시각체계를 벗어나 관객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쌍방형의 소통관계로서 관객은 작품과의 공감적인 인터랙티비티를 통해 감상자에서 참여자로 활성화된다.
사이트특정적 미술은 작품이 그 자체보다는 전시를 통해 완성된다는 개념에 기초하여 전시 사이트와 설치의 위치를 중시한다. 작품이 놓이는 고정된 위치 개념에 도전, 유동적이고 이동적인 가변공간을 사이트화하고 대안적 외부공간이나 ‘파운드 스페이스’를 선호하는 사이트특정적 설치작업은 기존예술과 기성제도에 대한 비판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비평적 효력을 지닌다. 또한 도시담론, 건축기획, 공공미술,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담아내고 탈장르 감수성으로 공동체적 협업을 지향하는 점에서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장르로 정립된다.
도시건축적 발상, 공동체 정신, 탈장르적 창조의지로 문화예술마을을 수립하고 있는 헤이리 커뮤니티는 개념적, 실천적, 미학적으로 사이트 현장 작업의 원형적 맥락을 제공한다. 다시말해 장소로부터 공간으로의 이행적 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사이트특정적 미술은 자연적 장소로부터 문화예술적 공간으로 승화된 헤이리의 예술적 환유이자 그것의 인식론적 알레고리인 바, 이러한 견지에서 이번 ‘2004 헤이리 페스티벌’ 기획전 “장소/공간”전은 사이트특정성을 근간으로 펼쳐나간다.
○ 장 소
▶ 내부
규원 : 2층 - 박영숙
후명원 : 1층+앞쪽 공터 - 조덕현, 2층 - 홍순명
공사진 스튜디오 : 1층 - 배진환, 2층+2층 야외 - 강홍구
김정희 연극관 : 1층+앞쪽 공터 일부 - 오아시스 점거 프로젝트
진아트 : 2층 - 박용석
아트 팩토리 : 1층+ 전면유리 - 김승영
코르텐하우스 : 1층 - 홍성도
카메라타음악감상실 : 주차장 - 신형철
재즈클럽 스토리빌 : 2층, 3층, 2층 야외 - 접는미술관(최소연), 주차장 - 원경환
갤러리 이비뎀 : 1, 2층 - 박성원
씨네팰리스 : 내부 뜰 - 최욱
소담 갤러리 : 지하, 1층 - 금누리
쌈지미술창고 : 유리벽면- 안상수, 외벽 - 안성희, 옥상 - 최문규/조민석
딸기가 좋아 : 앞마당 잔디밭 - 정정주
MOA갤러리 : 지하 - 구영민
▶ 야외
갈대광장 - 안규철
소담갤러리 앞쪽 공터 - 플라잉시티
1번 게이트 앞쪽 공터 - 양주혜
3. 오픈 스튜디오
1. 행사개요
○ 장 소 : 헤이리 내 스튜디오 12곳
- 한스갤러리, 테라, 크라프트 밸리, 취림헌, 도도헌, 안상규화실, UNASSC, 크레타, 한향림 갤러리
○ 코디네이터 : 이주헌
○ 주 제 : "Over the Rainbow"
․ 무지개는 흔히 다양한 개체와 개성의 아름다운 조화를 상징한다. 다양한 장르, 연령, 취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헤이리에 터전을 둔 예술가들이 한 동아리가 되어 펼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헤이리가 이런 무지개의 조화를 추구하는 곳임을 관객들에게 선명히 각인 시킬 것이다. 무지개는 또 평화의 상징이다. 성경에는 홍수로 인간을 벌한 신이 무지개를 통해 노아에게 평화를 약속하는 장면이 나온다. 분단의 현장인 파주 통일동산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이 같은 역사적 비극을 넘어서려는 헤이리의 노력은 새로운 희망의 무지개로 빛날 것이다.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이 같은 염원과 기대의 작은 압축판이다.
○ 진 행 :
스튜디오에 입주한 회원은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아직 입주를 하지 못한 회원은 작품을 한 점씩 출품, 한향림 갤러리 및 크레타에서 ´회원전´ 형식으로 진행.
오픈 스튜디오 맵 상의 스튜디오 위치를 선으로 이어 별자리 만들기 게임을 진행. 선정된 10~15 명의 관객에게 참여작가의 소품 한 점씩 수상
- 참여작가 (29팀 30인)
입주회원 (10) : 한상구, 이은미, 홍순정, 황경희, 강복영, 이재영, 안상규, 박유나, 김기호, 한향림
미입주회원 (20) : 강행복, 강석진, 고창수, 김홍규, 김정재, 민명준, 박주영, 백순실, 이성미, 이정규, 임옥상, 조덕현, 조수봉, 조해형, 최만린, 최영선, 최충식, 한연호, 황남채, 이병철
4. 오픈 스페이스
○ 전시주제 : Renewing Our Memory
○ 전시기간 : 2004년 9월 11일(토)~ 9월 26일(일)(16일간)
○ 전시장소
- SPACE Ⅰ : 자유로(성동 IC → 헤이리)
- SPACE Ⅱ : 헤이리(야외, 신축건물)
- 참여작가
- 이정희(섬유미술, 로드아일랜드대학객원교수)
- 왕경애(섬유미술, 동아대학교교수)
- 송계영(섬유미술, 충남대학교출강)
- 권 혁(섬유미술, 한국종합예술학교 출강)
- 정지영(섬유미술, 크랜브룩대학원 재학)
- 장윤성(섬유미술, 크랜브룩대학원 재학)
- 차승언(섬유미술, 청강산업대학교출강)
○ 큐레이터 : 황성옥
2. 취지 및 기대효과
○ 자유로에서 헤이리로 이어지는 가로(街路)를 선적(線的) 개념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페스티벌을 헤이리 지역에 한정된 행사가 아닌, 헤이리 바깥으로 확산된 “열린 축제”로 공간 확장을 시도함.
○ 통일로 가는 길목 “자유로”와 신(新)문화예술공동체 “헤이리”의 상징성을 새로운 키워드로 부각시키고 이러한 비전을 전시로 표출하고자 함.
○ 행사기간 중 관람객의 헤이리로의 접근을 쉽게 하고, 동시에 페스티벌의 분위기 고조 및 페스티벌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
3. 세부 프로그램
- 전시방향
○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한 공간 소통적 전시 연출
○ 헤이리와 자유로를 주 전시공간으로 활용
○ 헤이리, 자유로가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현 한국 사회의 문화적 키워드로 삼아 미래의 비전을 전시로 구현
- 전시컨셉
○ 전시주제 : Renewing Our Memory
○ 주제의 테마별 적용
- Memory / 과거 : 단절된 시간과의 기억모우기
- Our / 현재 : 기억들의 재배치
- Renewing / 미래 : 새로운 전환, 목표만들기
- 전시구성
시.공간개념을 넘는 전시구성: 닫혀진, 제한된 전시공간을 벗어나 헤이리 밖 ‘자유로’와 헤이리 안 ‘신축건물’을 연계하는 오픈스페이스 활용
점(배너작품), 선(자유로), 면(헤이리)의 공간 요소를 전시개념 및 구성에 적극 적용
공존, 소통, 참여전시 연출
Space Ⅰ → 자유로(성동 IC → 헤이리 입구): 시간의 흔적, 기억의 조각이 흩어져 있는 자유로(배너작품 250여점 설치)
Space Ⅱ → 헤이리 마을내: 기억, 꿈, 희망의 흔적과 조각을 모아 놓은 헤이리가로수 : 배너작품 250여점 설치)
신축건물 5개동 : 흔적과 조각을 이어 조각보로 감싸는 설치작품(헤이리의 오방에 위치한 신축건물 5개동의 전면 혹은 부분에 배너작품 500여점 설치)
5. 자유공연 프린지
행사개요
○ 장 소 : 커뮤니티하우스 야외 공간
○ 기 간 : 2004년 9월 11일(금) ~ 9월 20일(일)
○ 내 용 : 젊고 실험적인 예술가들에게 헤이리페스티벌 참여 기회를 제공, 자유참 가 방식으로 진행되는 공연
취지 및 기대효과
○ 기존 장르의 것과 더불어 주변부에 속해 있는 비주류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문화적 공간에 삶이 개입되는 자유로운 놀이의 장을 마련
○ 클래식 공연의 단조로움을 보완, 젊은층의 참여와 활기를 도모. 페스티벌이 좀더 활성화되는 것에 기여
첫댓글 옛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가을에 분위기있는 문화 공간 같아서 소개 합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친구분들 오셔서 좋은추억 만들어 가셨으면 하네요...위치 모르시면 저한테 연락주시면 안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