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허강현’ 이예요. 요즘 봄이 빨리 와서 많이 따뜻해졌어요. 덕분에 벚꽃이 피고 목련, 개나리, 철쭉처럼 봄꽃이 피었어요. 특히 목련은 학교 가는 길에 꽃잎이 벌써 조금 떨어져 있어서 놀랐어요.
환절기였는데 건강은 괜찮으셨나요? 요즘 제 주변에 독감에 걸린 친구들이 몇몇 보였어요. 선생님은 독감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선생님이 감기에도 안 걸리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행히도 크게 탈이 없이 지내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목감기가 조금 온 것만 빼면 건강해요. 또 친구들과도 잘 적응하고 놀아서 다행이에요. 새로 온 ‘정재’와도 친해져서 좋아요.
저는 원래 국어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께 비유하는 표현을 배우니까 비유가 밥 먹듯이 쉬워졌어요. 또 사회도 선생님이 알려주시니까 귀에도 잘 들어오고 재미있어요. 그 외의 수학이나 음악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니까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원래 싫어하던 과목을 좋아하게 되니까 수업 시간이 좋고, 수업 시간이 좋으니까 학교가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학교에 가기가 귀찮고 싫었는데 이제는 학교에 가기가 좋고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요. 학교가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선생님은 수업할 때 재미있고 실감 나게 표현을 참 잘하세요. 특히 사회시간에 3.15 부정선거를 설명하실 때 ‘피아노’와 ‘샌드위치’라는 표현이 더욱 기억에 남아요. 재미있는 말들도 많이 해주셔서 좋아요. 제가 본 제가 본 모든 담임선생님을 통틀어서 우리 선생님이 제일 재미있고 좋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전교 회장 선거에서 떨어져서 아쉬워요. 하지만 이번 일은 경험 삼고 2학기에는 우리 반의 회장 선거에 출마해서 회장이 될 거예요.
2주 정도 후에는 체육 시간에 팝스를 한다고 해요. 작년보다 달리기 기록이 적게 나올까봐 걱정이에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유연성이에요. 유연성이 안 좋아서 손이 발끝에도 안 닿아 0cm를 기록하면 어쩌나 하고요.
점심시간에 소운동장에 나가서 놀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조금 덥기도 해요. 저는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정글짐에서 노는데 그때 햇빛이 전혀 가려지지 않고 그대로 와서 땀이 많이 나요.
얼마 전에 ‘사이버 폭력 예방 글쓰기 대회’에서 시간이 없어서인지 계획한 것처럼 잘 안 써져서 속상해요. 그래서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더 주의하며 글을 써야겠어요.
국악 시간에 단소를 쓰는 줄 알고 챙겨왔었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단소를 조금 불었는데 친구들이 단소를 잘 분다고 해주어서 ‘연습한 보람이 있구나’하고 아주 뿌듯했어요.
1학년 첫날에 학교 가기 싫다고 떼쓰던 때가 생생한데 벌써 두리초에서의 마지막 한 해예요. 마지막인 만큼 한 해가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그런 뜻깊고 즐거운 한 해였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선생님께 감사하는 허강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