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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기에 앞서 낚시꾼들은 낚싯대의 길이, 목줄의 두께, 찌의 종류 등 당일 낚시에 필요한 여러 장비와 소품을 부지런히 챙기곤 합니다. 그러나 여러 소품 가운데 낚시꾼들이 가장 소흘히 다루는 것이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여러 소품 가운데 가장 소중하게 다뤄야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낚시꾼과 물고기를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만나게 하는 것은 바로 ‘바늘’이라는 말이죠. 아무리 훌륭한 테크닉, 좋은 장비를 갖고 있는 꾼이라 할지라도 부적합한 바늘을 사용하게 되면 낚시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낚시바늘을 가장 소중하게 다룰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꾼들이 채비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일단 찌 부근을 먼저 잡은 바늘을 당겨오게 마련입니다. 이 경우 길게 늘어진 목줄에 매달린 바늘은 갯바위나 자갈 등에 부닥치면서 끌려오게 됩니다. 바늘은 미늘 부분이 무겁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손상을 받게 됩니다. 단순히 채비를 회수하는 과정만으로도 바늘 끝이 닳는다는 것을 염두 하십시오. 낚시 도중 흔히 볼 수 있는 경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돌 틈이나 조개류 사이에 바늘이 끼는 겁니다. 이때 낚시바늘을 억지로 당겨 빼냈다면 과연 낚시바늘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요. 바늘끝을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십중팔구 바늘끝이 무뎌졌거나 구부러진 경우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많은 물고기를 낚아낸 뒤에도 바늘 끝의 강도는 점차 손상되게 됩니다. 특히 감성돔은 크게 네 개의 각질로 구성된 이빨을 갖고 있죠. 걸림의 대부분이 바늘끝이 살점을 통과한 뒤 각질의 이빨에 닿기 때문에 벵에돔을 걸었을 때에 비해 바늘 끝의 손상이 심한 편입니다. 여러 마리의 감성돔을 낚은 뒤에는 반드시 새 바늘로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상어에 맞는 바늘을 선택해야 처음에 목표로 한 어종에 맞춰 낚시바늘의 형태와 크기도 달라져야 합니다. 토너먼트와 같은 낚시대회에서 씨알이 잘은 고기를 상대할 때는 작은 바늘을, 한방에 대물을 노릴 때는 큰바늘을 사용하는 게 순리입니다. 예를 들어 부시리를 낚는데 감성돔바늘 1호를 사용하는 꾼은 없는 것처럼 대상어에 맞는 바늘은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목줄과 원줄의 선택, 다양한 종류의 부력과 크기의 찌, 물고기에 맞은 장비와 테클을 써주는 것이 바로 태클 밸런스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조화가 맞지 않게 되면 흔히 말하는 ‘침놨다’ 라는 실수를 거듭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바늘 사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필자는 항상 바늘을 몇 백 개씩 가방에 챙겨 다닙니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바늘도 있지만 언제 어느 때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용으로 항상 휴대하고 있는 것이죠. 낚시 당일의 여건이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종과 활성도에 맞추기 위해선 다양한 바늘을 구비해야 합니다. 일반 벵에돔을 낚을 때 기본이 되는 바늘은 5종류, 호수는 4종류로 나눕니다. 구성은 허리가 긴바늘과 짧은바늘, 비틀림이 들어간 것과 들어있지 않은 것, 그리고 겨울 시즌과 같이 입질이 뜸하고 민감할 때 잘 사용하는 무미늘 바늘입니다. 챔질 타이밍이나 사용하고 있는 바늘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도 바늘이 잘 빠지거나 헛챔질이 반복되면 바늘이 그날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도 생각해야만합니다. 만약 낚시바늘의 형태가 ‘허리가 짧고 비틀림이 없는 것’ 이었다면 ‘허리가 짧고 비틀림이 있는 것’ 것으로 바꾸어주고, 이것도 아니다 싶으면 ‘허리가 길고 비틀림이 있는 것’으로 바꿔 줘 보십시오. 문제가 있던 바늘을 계속 바꿔 사용하다 보면 ‘이럴 경우엔 이 바늘이다’라고 판단이 드는 바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큰바늘로는 작은 고기 못 잡아도 작은 바늘로는 큰 고기 잡을 수 있다’ 라는 식의 논리만 맹목적으로 좇다가는 낭패의 연속이 될 뿐입니다. 잦은 바늘 교체를 통해 상황에 맞는 바늘 선택 요령을 습득하도록 하십시오. 긴꼬리벵에돔은 전용바늘이 필수 필자가 애용하는 낚시바늘은 가마가츠사의 일발구레(일발クレ) 5ㆍ6ㆍ7ㆍ8호, 이것은 비틀림이 없는 허리가 짧은 크릴 색상의 바늘이며, 오나사의 속공구레(速攻구레) 5ㆍ6ㆍ7ㆍ8호는 비틀림이 없는 허리가 긴바늘입니다. 지누바리(チヌバリ) 0ㆍ8ㆍ1ㆍ2호는 비틀림이 있는 허리가 긴바늘이며, 스레바리(スレバリ) 6ㆍ7ㆍ8호는 잉어용 아마스레입니다. 이 네 가지 종류만 갖추고 있으면 대부분의 상황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유념해야할 것은 바로 긴꼬리벵에돔입니다. 긴꼬리벵에돔은 바늘을 잘 삼키기 때문에 목줄 부분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경우엔 다소 큰바늘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작은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이라면 일반 벵에돔낚시에 사용하는 바늘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굵은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을 노린다면 카토구레(カトクレ) 8ㆍ9ㆍ10ㆍ11호, 오나가구레(尾長クレ)7ㆍ8ㆍ9ㆍ10호, 긴꼬리벵에돔 전용 3ㆍ4ㆍ5ㆍ6 등을 분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늘에 앞서 중요한 것이 바로 챔질 타이밍입니다. 챔질 직후 걸림의 대부분이 입 주위에 집중되는 일반 벵에돔과 달리 긴꼬리벵에돔은 미끼와 바늘을 통채로 삼켜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긴꼬리벵에돔 경험이 전혀 없는 꾼들은 찌가 완전히 사라진 뒤 챔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엔 목줄 부분이 잘려나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긴꼬리벵에돔의 강한 이빨은 5호 목줄도 우습게 끊어버리니까요. 따라서 일단 먼저 신경 써야될 부분이 바로 전용 바늘의 선택이며 그 다음은 적절한 챔질 타이밍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사람과 물고기를 이어주는 첫 번째 연결 고기가 바로 바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히 잘 가져갑니다. ㄳ 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