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맛집]만추에 정말 잘 어울리는 전북 정읍 태일회관 진짜 자연산 추어탕 한 그릇 만추에 잘 어울리는 추어탕! 전북 정읍 수성동의 태일회관 자연산 추어탕 한 그릇!
작일에 광주 상무지구 학사농장 건물에서 강용 대표님과 해남에서 청정김과 토판염을 취급하고 농업회사법인 땅끝식객을 운영하는 이 명철 대표를 함께 만났다. 이 대표는 추자도 인근에서 잡았다는 고래만한 (강용 대표님의 말씀을 빌리자면..ㅎㅎ) 크기의 삼치를 들고 달려왔다. 이외에도 학사농장 강용대표의 지인 몇분들이 더 합석을 해서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 당연 안주감이 최고니 술이 어찌 없었겠는가~! 나까지 여섯명이었지만 내가 술을 못하고, 늦으막히 동석한 지인이 한두잔 거들었다. 와~ 빈 병을 세어보니 무려 10병이다. 그래도 취중에 흐트러지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그렇게 좋은 자리는 10시를 넘어 헤어졌고, 다음날 해남의 이 대표가 과음으로 걱정되어 전화를 했더니 아직 광주란다. 새벽 일찍 해남으로 가야 한다더니 헤어지고 광주 친구를 만나 맥주를 더 마셨단다. 술이 술을 불렀구만...참! 지금 광주 모처 사우나 란다. 전북 정읍의 10여년 알고 지낸다는 형님이 식당을 운영하는데 진짜 자연산 추어탕을 메뉴에 추가했다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한다. 마침 오전 일을 끝낸 뒤라 흔쾌히 승락을 하고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전북 정읍으로 향했다.
아직도 전화 수화기 저편의 "진짜 자연산 추어탕" 이라는 말이 맴돈다. 잡는 것을 보지 않았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태일회관의 문 수복 여사장님을 뵙고 나니 믿음이 간다. 직접 말린 무청시래기를 물에 불려 손질하고 있는 모습에서 더더욱 그렇다. 무청시래기의 겉껍질을 한꺼풀 더 벗겨내시면서 " 이것을 벗겨내야 시래기가 질기지 않고 식감이 좋아요~" 한다. 단순히 손님들 상에 오르는 음식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정성을 함께 올려 놓아야 그 음식에 맛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미꾸라지의 살들이 두툼하게 보이게 설레 설레 믹서기를 돌렸다면 더 좋았겠다.. 이거는 내 식성이니까!~ㅎㅎ 청량고추와 부추 고명을 넣으니 왠지 잘 어울린다. 빨강고추 고명도 조금 있으면 더 좋겠다.
불위에 팔팔 끓고 있을때 적당히 들깨가루 약간을 첨가한다.
어묵반찬, 명태지짐, 맛이 강했던 갓김치, 그리고 괜시리 이것만 보면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파래무침
잘 익어 그 맛이 좋았던 갓 김치
파와 참깨, 참기름으로 솔솔무친 파래무침~ 나는 참 이 반찬이 어려서부터 중년이 넘으려 하는 지금까지, 아니 고희를 넘어 팔순까지도 좋아할 것이다
혈액순환과 정력증강에 빠지지 않는 채소- 부추
옛날 어느 지방에 색을 유난히도 밝히는 여인이 살았다. 자기 남편의 거시기가 여름에는 쓸만한데, 겨울이 되면 시들하자 그 까닭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다름아닌 여름에는 파릇한 부추를 계속 먹지만, 겨울에는 자주 못먹였다는 결론을 내고는 한겨울에도 부뚜막에 부추를 심어 남편에게 먹였고, 만족할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한다. 이리하여 "부뚜막에 심어 먹는 채소" 라고 하여 부추라고 했다나 어쨌다나...믿거나 말거나...ㅎㅎ
문헌에도 "정력에 좋다"는 기록과 "양기초"라고 하여 별칭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동의보감에도 "간의채소"라고 할 정도로 간 기능 작용이 뛰어나다고 한다. 부추에는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비타민 A, B1, B2, C 등이 매우 풍부하고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탄수화물, 칼륨, 칼슘등의 무기질 또한 풍부하다고 하니 이러한 문헌의 말들이 그냥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미꾸라지가 "본초강목"에 보면 "배를 덥히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니 부추와 환상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아삭한 우리 국산 배추로 만든 김치 식당 여 사장님의 음식솜씨가 좋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군요. 남편분인 김 동성 사장님이 산악회 등반을 갈때는 오래전부터 일체의 음식을 전부 맡아서 할 정도로 여러 사람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을 담그신다는군요. 김치 짜지않고 아삭한 게 참 좋더군요.
식탁 테이블 위에는 산초가루, 들깨가루, 소금, 후추가루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가감 할수 있다. 참고로 나는 들깨가루와 산초가루를 좋아하지요. 자연산 추어탕의 본연의 맛을 느낄려면 과한 욕심은 아니 하는 것이 좋답니다.
냄새 참 좋습니다.
부추와 청고추 잘 풀어 비율을 맞추고, 저는 부추를 좋아하므로 리필가능,
밥 한공기 풍~덩!
하하~ 이제 먹을 준비 완료~!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하며 느림의 미학으로 드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