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 예방과 증거 확보를 위한 약국 내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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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에서 발생한 약국 절도사건이 일반 약국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일 피해를 입은 동성약국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비업체 '에스원' 관계자에게 약국이 점검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문 파괴, 흔치 않지만 대비해야"도둑이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경우는 약국 뿐 아니라 일반 상점에서도 흔치 않은 일. 또한 약국을 상대로 한 도난사건이 많지 않으나 이에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
경비업체 '에스원'의 부천지사 김봉성 과장은 "3~4년 전, 약국만 전문으로 털던 3인조 도둑을 검거한 일이 있다"며 "지금은 약국 범죄가 1년에 한 두건 발생할 정도로 많지 않지만,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거나 동네에 위치한 약국들은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같은 좀도둑은 검거가 어려우며,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만약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를 해야 보험사로부터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으니 이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액 현금을 잠그지 않은 서랍에 두세요"김 과장은 많은 액수의 현금은 약국에 두지 않아야 하며 약국 서랍을 잠그지 말라고 강조했다.
서랍을 잠갔을 경우, 도둑은 안에 돈이 있다고 판단하고 잠금장치를 부수거나 테이블 자체를 파손하기 때문에 기물 파손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것.
사건발생 시, 기물파손 방지를 위해 서랍을 잠그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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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안에 현금을 아예 두지 않는 것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 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도둑은 값이 될만한 것을 찾을 때까지 약국 내부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항상 강조하지만, 10만 원 내의 소량의 현금을 서랍에 두고 잠그지 않는 경우의 피해가 가장 적다"며 "현금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경우 도둑이 보복심으로 더 많은 파손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비업체에 가입한 약국이라면 범인이 현장에 오랜시간 머물지 않기 때문에 소량의 현금만 취득하고 재빨리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
"출입문 이중 잠금은 기본"출입문의 잠금을 이중으로 하는 것도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도둑이 잠금장치가 하나인 곳을 만만하게 여기는 반면 두 군데 이상이 잠겨있을 경우 문을 여는 데에만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예 범죄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또 마약이나 향정의약품은 고가이면서 도난당했을 경우 약사의 책임도 크기 때문에 약사법 대로 약국 가장 깊은 곳에 잠금이 철저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김 과장은 끝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증거 확보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현금을 잘 관리하고 출입문 잠금을 철저히 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