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7년7월2일(일요일)
*어디로~함양 영취산 부전계곡
*누구랑~지우,요산 회원34명과 함께
*산행코스~위지도 참고
*산행시간*
A팀~약4시간
B팀~약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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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며칠을 간절함으로 기원한탓일까..
밤새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선잠으로 밝은 아침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다.
오전 8시정각 동래역을 출발 덕천동을 거쳐 34명을 태운 버스는 함양과 장수에 걸친
영취산으로 향한다.
도중에 비는 오락가락 하고 내마음도 이래보까 저래보까 갈등하는 사이
굽이굽이 산길돌아 산행초입인 무령고개에 오전10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 도착한다.
간단히 준비운동 하고 기념촬영을 끝내고 A,B팀으로 나뉘어 B팀은 차량에 승차
부전계곡 주차장으로 가고 A팀은 지우야...!가자...!를 외치며 씩씩하게 입산에 든다.
무령고개는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본월치라고 표기되어있고 영취산은 옛지도에 본월산으로
기록되어있다
무령고개의 고도는 930m정도 영취산 정싱은 1076m 고도차는146m
부지런히 오르면 약20분정도 소요되고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며칠전 천성산에서 종아리 근육통이 생긴게 아직도 풀리지않아 조금은 걱정이되었고
걷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보폭을 줄여가며 정상을향해 땀이 조금날만하니
정상석이 눈앞에 버티고 서있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 금남정맥이 갈래치는 봉우리이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서쪽으로는 금강,남쪽으로는 섬진강 세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정상 인증샷을 마치고 이정표 백운산 방향으로 향한다.
오후 1시가 가까워질무렵 덕운봉을 지나 점심식사를 할려고 앉으니 비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고 천둥까지 친다.
지금까지 산행하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는데 하늘이 많이 참아준듯 하다.
비옷을 입고 시작한 식사를 마저 끝내려는 모습들이 많이 바빠 보인다.
비는 오락가락을 반복하지만 수박으로 입가심하고 커피까지 여유롭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일정을 이어 간다.
바위도 비에젖어 미끄러울것 같아서 극락바위는 생략하고
경사도가 제법 심한 계곡으로 떨어져 간다..
다행히 많이 미끄럽지 않았지만 점점 종아리 통증이 발걸음을 자주 쉬게 하고
나무사이로 펼쳐지는 한폭의 그림들과 눈길이 마주친다.
산허리에 걸쳐진 구름들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듯 하다.
원시적인 체취가 묻어나는 부전계곡은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계곡과 화림동계곡 과는 달리
함양고장 이외의 사람들에겐 잘 알려져있지않은 숨은계곡이고 실제로 함양관광 안내도에도
표기되지 않은 곳이라고 말들한다.
하지만 이젠 제법 많이 알려진듯 하다.
산악회 버스가 주차장에 즐비하게 선 모습이 더이상 숨은계곡은 아닌듯 했다.
계곡아래 부전마을은 2년전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된곳이란다.
그런데 오늘보니까 깊은골짜기에 음주가무가 한창이고 민박집 방하나 잠깐 빌리는데
이십만원이라나~~~
아직 계곡만큼은 오염이 덜 된듯 할뿐이다.
오지중의 오지 청정지역이던 이곳도 조금씩 돈냄새가 나는것 같아 왠지 서글퍼 진다.
부전계곡 초입에 덩거러니 서있는 쓸쓸한 저 고가는 조선후기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며 강학 하던 부계정사라는 곳이다.
잡초와 뒤엉킨 하얀 들곷들이 아무렇게나 피어 공터를메우고 쓸쓸하게 서있는
퇴락한 고가를 더욱더 쓸쓸하고 초라하게 보이게 한다.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하고 알탕도 포기하고 젖은 옷만 갈아입고 오후 세시쯤 산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단성에서 하산주와 저녁식사를 하고 모처럼 어둡지않을때 부산에 도착한다.
첫댓글 적당한 우중주 산행 즐거웟고 아픈 다리로 리더 해주심에 감사함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