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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가에서 본 냉산
냉산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돌아 누운 여인처럼 보인다
그동안 다니던 산이 그녀라면 저렇게 돌아 누울 일이 없을텐데
자주 못보면 토라지고 만나지 못하니 이쁘다 할 수 없어
돌아 눕는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녀는 산이고 당신은 강이라 할만 하다.
나또한 산이고 강이니 자연이니 ...
9월 한달은 클럽일과 추석때문에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올해안에 마치기로 계획한 100km 미만의 짜잘한
강줄기가 한달간 미루어 지게 된다
쉬는 시간이 길어져 몸이 너무 편했나,몸도 마음도 이제는 모두 괴롭다며 어지간하면 그만 집에 있으라 하니
하고 싶은건 하기 싫고, 하기 싫은건 하고 싶고
그리고 몇일동안 전화를 너무 많이해서 말도 못할 정도로 목이 아파 회사에 하루 쉬면서 불편했던 몸과 마음을 다독거려
봇따리 둘러매고 김천 수도산으로 향하게 된다.
대구 서부 정류소에서 성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 회천이 맑게 흐르는 고령땅을 지나고, 성주군 가천면에 내려 다시 택시로
수도산 수도암으로 향한다.
이곳 수도암은 대한 불교 조계종 제 8교구 본사인 직지사 말사의 절이며, 통일 신라시대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청암사의
부속 암자이기도 하다.(청암사는 조선 숙종때 인현왕후께서 3년간 계시면서 복위를 기원한 절로 유명)
청암사 절은 나중에 무흘계곡이 있는 회천을 돌아볼때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이곳 수도암에 도착하니
석조좌상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큰 빛의집이라는 "대적광전"에서 흘러 나오는 노승의 염불소리에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된다
석조 비로자나불께 부모님의 건강과 아이들의 건강, 그리고 회원님들의 안전산행을 기원 드이며 합장하고 나온다.
수도암 2층 석탑과 멀리 석화성(石火城)이라는 가야산이 고개를 빼곰 내밀어 반가움을 나타내지만
몸은 수도산에 올라가다가 골빙들것 같은 느낌이 먼저든다.
수도암에서 본 단지봉
시간이 많다면 수도암 절집 좀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고,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 부처님만 보는걸로 하고
수도산 정상으로 쉬엄쉬엄 오른다.
가을 햇살은 너무 좋고 바람마저 시원하니 가을은 가을인갑다
청암사
오래전 숙종의 왕비였던 인형왕후께서 장희빈 때문에 구중 궁궐에서 쫓겨나 수도산 아래 청암사에 내려와 3년간 지내게
된곳이다.
수도암 이나 청암사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무흘구곡을 지나 고령땅을 흘러돌아 고령군 객기리 앞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수도산 전위봉에서 황악산과 적대봉 방향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황악산까지 동쪽으로 흐르는 모든 물은 감천74km이며 (실거리 78km) 유역면적 10만㎢이다
남한 제일강인 낙동강 8번째 지류(남강,황강,금호강,위천,반변천,내성천,밀양강)이며 감천은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흘러 김천을 지나 선산읍 고아읍에서 낙동강에 합류하는 강으로써 내성천과 더블어 아주 깨끗하게
흐르며 대부분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산 정상이 지척이로군요
정상 주변으로 단풍이 조금 보이고
수도암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며 올라오니 평일이라 아무도 없고
햇살은 너무 따뜻하니 일광욕 하기 그만이라 잠시 마음을 비우며 여유를 가지고, 발아래 세상 풍경 구경하게 된다.
오래전에 입적하신 성철 스님이 합천 해인사에서 이곳 수도암으로 수행하러 오셨다는곳
인증 담고
언제나 산에 오르면 나는 산이요
당신은 강이라 ...
서로가 그리워하면서 이루어 질 수 없는 강길을 걷는다.
날짜 10월 2-3일
강줄기 거리 78km
다리힘 남아돌아 알바: 8km
모두 합쳐: 86km
가야산 정상이 가까워 보인다.
나는 산이요
당신 강
서로가 그리워 하면서 이루어 질 수 없다보니
첩첩이 쌓인 산들은 끊임없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은빛물결 출렁이는 강물은
산허리를 돌아 산과함께 흐른다.
만남일까 헤어짐일까
천년을 두고 이루지 못하는 산과강이 애처롭다 느껴지며
발길을 산이 아니 물길따라 흘러들게 된다.
수도산에서 본 남쪽 방향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황강으로 흐르는 동안 합천댐에 담기게 된다.
멀리 합천땅 황매가 보이고 지리산이 조망 되었지만 조금 부연게 잘 보이지 않고
가운데 뽀족한 녀석은 거창의 보해산과 금귀산-박유산도 보인다.
뽀족한 녀석 넘어 보이는 산줄기는 감악산
좌측 멀리 남강이 흐르는 산청군의 정수산인듯 하고
골골이 이어지며 마을로 파고드는 골짜기와 병풍처럼 늘어선 산하를 보고 있으면
나는 내가 원하는 산꾼이 되었나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남덕유와 서봉이 좌측으로 보이고 가운데 가장 높은곳은 덕유산 정상
그앞은 대간길의 삼봉산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곳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합천을 거처 흐르는 황강이며 합천군 청덕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하게 된다.
좌측 멀리 보이는 월경산에서 덕유로 이어지는 능선인 남덕유산과 서봉
남덕유산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진주를 거처 낙동강으로 흐르는 남강이다.
수도산 서봉 감천이 발원하는 지맥 분기봉이다.
이곳 봉우리에서 김천땅을 오롯이 지나는 감천은 김천땅에서 가장 긴 강이며
빗물 꼭지점인것이다.
진행경로
수도산 정상에서 조금더 가면 서봉에 도착 이곳은 감천의 남쪽 지맥(금오지맥)이다
감천 남지맥은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되어 지나는 황강 좌측지맥(수도지맥)길인 수도산 서봉에서 2차 분기되어
선산읍 원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다.
이곳에서 감천 발원이 시작되니 분기봉에서 북쪽 계곡따라 무작정 내려간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계곡을 조심스레 내려가 대덕면 추량리까지 4km정도 진행하니 동네 어르신분들께서 이곳은
감천 발원지가 아니란다.그제서야 지도를 보니 능선하나 차이로 벗어난걸 알 수 있었고 ...그리고는 수도산에 곰이 나타나니 조심하란 말씀도 함께 해주신다
시간도 많이 지나고 다시 수도산 1300고지까지 올라 가려니 엄두가 안난다.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다시 내려왔던길로
꾸역꾸역 오르게 된다.계곡따라 오르다 돌길이 힘들어 다시 산길로 오르니 아름드리 큰 소나무가 자리하는 전망 좋은곳에
"통정대부 경주 김공묘"가 있어 그곳에서 잠시 獨也靑靑(독야청청)하는 소나무 구경해보다 (돈안되는 알바길 8km)
다시 수도산 서봉에 올라와
혹시 모를일이라 배낭 깊숙이 넣어둔 조그만 호신용 칼을꺼내 배낭에 달아놓고
낙엽쌓인 계곡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해발 1,282m지점의 계곡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 나온다.
강줄기 답사때 가장 중요한 해안에서 가장 먼곳을 발원지로 삼으니
꼭 물이 흘러 나오는곳을 혹인해야 하며 여기저기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물이 흘러 낙동강 품에 안기기까지 74km를 지나고
감천 발원지
이곳에서 감천 74km가 시작되며 김천시 대덕면-김천읍-선산을 거쳐 흐르며 낙동강의 품에 안기게 된다.
감천 발원지를 확인하고 급경사 계곡을 조심스레 내려오는데 옆에서 곰길이가 후닥닥 도망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순간
카메라를 꺼내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배낭에 달아둔 호신용 칼을 먼저 꺼내게 된다.
아주 순식간에 곰돌이와 만났지만 곰길이는 사람을 아주 무서워 하는듯 보였고,만약에 서로가 피하지 않았다면 누가 죽어도
하나는 죽었을듯...발바닥이냐 웅담이냐 아니면 내가 먼저 골로가느냐
수도산에 갈때 계곡보다 능선을 걷는다면 곰돌이 만날일 없을것 같으며 이곳 계곡이 수도산에 사는 곰길이
주요 서식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계곡길에는 온통 짐승들 발자욱이나 조금전에 곰돌이는 도망 갔으니 또다시 눈앞에 더이상 보이지 않을듯하여 편하게
내려온다.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 전화를 해보니 수도산에 사는 곰이나 지리산에 사는 곰들은 대부분 사람을 무서워 하게
교육을 시킨다고 하며 능선보다 계곡에 곰이 산다고 합니다.. 참고 하십시요)
계곡길이라 늘 이렇고
내려온곳
내려갈곳
곰길이 목욕한 물로 머리도 감고 물병에 보충하고
내림
지나온곳
울창한 밀림같은곳이라
지리산에 사는 곰길이가 이곳으로 찾아온듯
4부능선 계곡에 오래전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돌 무더기
이물이 흘러 대하 낙동강까지 얼마나 깨끗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김천을 지나는 길에 넓은 들판이 많지 않다면 이물은 깨끗하게 흘러 낙동강 품에 안길것 같다.
앞은 대덕산
계곡은 끝나고 이제 사람사는 곳인지 거친 임도길이 자리하는곳까지 내려 왔다.
내려온곳
백두대간길의 초점산과 대덕산 방향
사람사는곳까지 내려오니 통나무를 깔아둔 개울을 건너게 된다.
몇시간전에 저곳 능선 반대편을 감천이라 여기고 돌아다녔는데
감천 상류의 별장집이 보이지만 사람이 살지 않은듯 자물쇠로 대문을 굳게 걸어 잠궈두었다.
계곡을 내려올때는 내가 계곡인지 몰랏는데
이곳에 서고보니 그저 나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좀 더 편해지면 나약하게 되는것 같다.
백두대간길의 삼봉산이 보이고
내려온곳
요즘은 어딜가나 계곡물은 다 깨끗하다.
이곳에서 먼지도 털어내고 씻고
감천 끝날때까지 물만 몇번 건너면 되니 도로따라 편하게 진행 한다.
김천시 대덕면에서 감천 발원지을 알리는곳이 이 근처 우두령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는길과는 발원지 기준과 다르니
우두령으로 가서 감천 발원지 비석 찾아나서기도 그렇고
김천시 대덕면 문의2리 생각하는 섬
그동안 지났던 켐핑장하고 분위기가 달라보여 한번 들어가본다.
폐교된 초등학교에 쉼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아 보인다.
라면은 안되고, 돼지 바베큐를 해주시겠다고 해서
음료수 4개와 바베큐 2만원
그외 오이 사과는 덤으로 주셨고
돼지 바베큐와 닭고기
닭고기는 이곳 사장님이 다리 두개 드시고 남은것 가지고 오셨어 맛 보라며
이곳 주인분께서 직접 해주시는 바베큐
잠시 앉아 이야기 나누며 쉬기로 한다.
바베큐 몇점에 막걸리 한잔 했으니 이제 길떠날 준비하고
어느집에 노부부께서 저녁 밥 하시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니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풍경에 고향집 부모님을 생각해보고 걷게된다.
화전리 마을을 지나고
사과 밭에 짐승 퇴치용으로 달아둔 50여개의 종
갑자기 한꺼번에 흔들리며 내는 종소리가 어찌나 땡깡 거리는지 지나다가 놀라겠다.
이곳 감천도 모래강이다 보니 깨끗한 모레가 흐른다.
백두대간 덕산재와 대덕산 방향
김천시 대덕면과 우측으로 감천 우측지맥(금오지맥)의 삼봉산
좌측 삼봉산 멀리 가운데 우두령 그리고 봉우산
이제 해는 넘어가고 찬바람만 불어오는 도로따라 걷게된다.
김천시 지례면 간판이 보이고
차량이 오고가니 렌턴을 꺼내들고 사람이 지나감을 알려준다.
대형차들은 마주오다가 반대편 차선으로 진행하며 비켜 주지만
소형 차들은 비켜주는것도 없이 달려간다.
조용한 시골마을 3번국도 아스길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2차선 도로에는 차량 이동이 뜸한편이며
물 소리는 처량하게 들리고 간간이 보이는 마을 불빛을 벗삼아 걷는다.
한낮에 수도산 서봉에서 발원지를 잘못 내려와 알바한 시간이 길어져
감천 74km중 야간이 너무 길어질것 같다. 이러다 이른 아침에 낙동강에 도달한다면
아무것도 볼것없이 끝나는 강으로 기억될것 같은데...시간 조정이 필요할것 같다
지례교에서 본 부항천
지례면 관덕리에 도착하고 부터 왕복 2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넓어지며 갓길도 넓어 진행하는데 편하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은 부항천이며 백두대간 삼도봉 동쪽으로 흘러온 부항천 물은 모두 이곳에서 감천과 만난다.
김천시 지례면
지례 흑돼지로 유명한곳이다.
이곳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려 찾아 갔지만
혼자서는 밥을 시킬 수 없고
어떤집은 가게 문닫을 시간이라며 안된다고 하고
그렇게 걷다보니 지례 흑돼지는 구경도 못하고 지례면을 벗어나게 된다.
지례 구성터널 300m
야간에 지나게 되는 이런 터널길은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분들을 생각해서 빨리 지나가야 한다.
늦은밤 홀로 운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기절할듯
구성 터널 빠르게 지나 구성교를 건너면서 도로길은 버리고 다리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도로따라 가면 좋겠지만 강가로 진행해서 물한번 건너야할 곳으로 ...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길을 진행하니,가까이에서 들리는 부엉이 소리가 밤이 깊어감을 알린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가을밤이 되는것 같다.
몇 안남은 달맞이 꽃이 그러하고
부엉이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느 개짖는 소리
심해인양 검은밤에 보이는 무수한 별들
그래서 잊혀지지 않고 잡을 수 없는 가을밤을 만들어 간다.
김천시 구성면 조마교를 건너며
멀리서 개짖는 소리 그리고 강가에서 들리는 물소리.그리고 부엉이 소리
마을에서 벗어나 강가 시맨트길로 진행하다 보니 제방위로 길을 내려는지 공사중인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물소리가 크게 들리는 수중보를 지나며
이런곳을 지날때는 왠지 모르게 머리가 곤두서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김천시 조마면 장암리 장암교
장암교를 건너도 되고 그냥 가도 되고
감천
강가길에서 본 신안리
3번 국도 양감교
검은밤을 밝혀주는 조각난 달이 소리없이 올라있다.
불빛이 밝은곳은 김천시
어디가서 밥먹어야 하는데 배는 고프고
강가로 내려오다 보니 길가에 편의점도 없고
먹을것 몇가지 사고 싶지만 찾아 가려니 엄두가 안난다.
자정이 많이 넘은시간 낙동강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30km
그대로 진행한다면 이른아침에 낙동강에 도착할것 같아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ktx고속철도 다리아래 은박지 깔고 여름용 침낭꺼내 잠시 눈좀 붙여보니
경부고속도로에 차량질주 소리로 정신이 하나도 없고
미기적 거리다 보니 날이 조금씩 밝아온다.
우측 멀리 구미의 금오산이 보이고
강가 자전거길로 편하게 진행하게된다.
김천시 생활 하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폐수와 감천이 만나 흐르고
김천 혁신 골프장
자전거길 조금전에 끝나 이슬 묻은 제방길로
초곡리 뒷산과 멀리 금오산
갈대밭속으로 감천이 흐르지만 거리가 멀어 이렇다 할 강모습은 아직
지난밤에도 강가에 뭐가 있는지 살펴 보지 못했는데 아침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진건 없다.
강을 한번 건너봐야 알듯한데
그렇다고 무작정 건너기도 그렇고
백두대간 용문산-웅이산에서 흘러온 아천이 이곳에서 감천과 만나는곳
드디어 물한번 건너갈곳을 찾았으니
감천은 아주 깨끗하게 흐르며
물안개가 소리없이 오르고 강물속으로는 작은 송사리떼가 물살이 없는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에서 세수하고 발의 열기도 식힐겸 양말벗고 강가 모래언덕에 서본다.
아천
백두대간 웅이산-용문산에서 흐르는 물
클럽회원이신 해바라기님(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집에서 밥하고 설걷이 한 물이 이곳으로 흘러온다.
멀리 지나온 김천시
아침에 출사 나오신 아주머니
앞은 김천시 개령면 대동교 모습
개령면 취적봉 모습 황금 들판과 잘어울리는 모습
조용하던 강가 비포장길을 지나 김천에서 구미시 선산읍으로 가는 59번 지방도와 길은 합류되면서
갓길은 없어진다.
대형차들과 소형차들 그리고 트랙터까지 질주하니 행여나 사고 날것 같아은 마음이 들어
하는 수 없이 감천을 한번 건너기로 한다
감천 건너는곳
물은 깨끗한데
어딘가 모르게 뭔가 부족한듯
건너온곳
감천 건너와서 걷기좋은 비포장길로
기양산- 수선산-광덕산 월류봉 방향
대간길에서 이어져온 산들이 쉼없이 달려와 멈추는곳
바로 강이다.
산과강은 서로가 넘거나 건너지 못하니
산은 강물속에 몸을 담그고 건너편의 산들에게 눈길만 주고있다.
천년인가 만년인가
서로가 서로를 담그고 흐르고 이어지지만
결코 눈길 이외 몸을 넘어 가도록 허락 하는일은 없어 보인다.
흐르는 물은 산의 품에서 내려 왔으되 산은 자식같은 물길을 넘어 흐르는 법이 없고
강물은 그저 미안한 마음에 산허리를 감싸면 전체를 안아준다,
끊이없이 흘러온 산길이 낙동강 품에 안길곳까지 내려와 있는 모습이고
강가로는 자전거길 만든다고 공사중이다.
자전거길 공사중
모두가 마음씨 좋은분들인듯
갓길을 내어주고 조심해서 지나가라며 묵묵히 일을 하신다.
마을 나오신 아주머니 두분이 뒤따라 오시고
선산읍 형제봉과 멀리 낙동강 건너 청화산 방향
크게 돌아가야할 구간
계절중 꽃피는 봄과 황금들녘이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구미시 선산읍 형제봉 배경으로
기양지맥과 금오지맥 서로가 길에 이어져 왔건만
산들은 그저 이어가지 못해 바라만 보는곳
지나온 강가길
산과 산사이를 파고들며 아래로 아래로 흐르며 막히면 돌아갈곳을 찾아 흐르는 강물
금오지맥 날머리 백마산과 고아읍
전날 저녁겸 아침겸 점심으로 뭐든 사먹어야 하겠지만
남은 거리가 얼마안되어 그냥 진행 하기로 한다.
낙동강 건너 냉산이 지척이고
멀리 위천 남쪽 지맥길의 베틀산이 뽀족하게 보이고
지나온 감천은 강가 제방을 공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물은 깨끗하다.
지나온 좌측은 고아읍, 우측은 선산읍
분위기는 흡사 영주-예천의 내성천인데 먼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곳과 강물속으로 물고기도 많이 보이지 않고
선산읍 원리 마을과 금오서원
감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
주간에 많이 보고와야 했지만 전날 감천 발원지를 잘못찾아 내려와
많이 못본게 아쉽다. 그래도 해가 뜰무렵부터 감천을 조금이라도 본것 같다.
마지막 인증 담고
낙동강 구미보
이곳에서 선산읍 택시를 불러 놓고
잠시 낙동강 구경해본다.
강줄기도 이제 몇개 안남았는데
빨리 마치것 보다 더 많이 봐야 함에도 야간은 자꾸만 길어진다.
큰강 낙동강은 고여있는듯 흐르는듯 알 수 없고
세상 모든 산들이 그렇듯 강을 건너지 못하고 그저 건너편을 바라보며 발만 담그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또다른 강을 만날 준비를 해보며 김천땅을 파고드는 감천을 마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산읍에서 목욕하고, 구미로 나오는 버스타고 구미역에서 잔치국수 맛나게 먹고
대구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강길 누적거리: 4,049km
첫댓글 그대는 강이요 나는 산이요
명언 입니다
감천 발원지를 찾아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강을 걷다보니 산과 강을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산과 강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겠구요
글 감사드리구요 가을 산행 단풍과함게 하시기 바랍니다.
곰이 수도산으로 옮겨가고 있단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러한가보네요
노송님 없이 혼자다니시느라 심심하기두 하셨겠네요
이번주 태풍이 오고있으니
조심해서 걸으시기바랍니다
홧~~팅하세요
가스통 할배께서는 주말에만 저와함께 걸으십니다.
제가 많은걸 배우고 느끼는데 노송님 같으신분도 드물죠
글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물 흐르듯 흐른다....
라는 말처럼 강물은 흘러야만 제 기능을 하는것인데.
어찌 인간이 대자연의 흐름을 막아서는지....
무너진 자병산.....
물길을 막아선 커다란 보들.....
너무나 아타까운 마음 입니다.
사진속 파란 하늘과 길가에 꽃들이 완연한 가을을 알리네요.
방장님 덕분에 잠시 가을한번 타봤습니다..^^
이번 안성천에서 참 많은걸 배우고 왔습니다.
인연의 소중함 오래 간직하겠구요
황금빛 들판에 황금 일몰이 주는느낌 그대로
고개 숙이는 그런 산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폰으로 담은사진인데도 멋지네요...
아침에 물안개 아주 멋집니다..
발원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을것인데요..
목적강줄기 자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않뵌지도 좀 된것 같습니다 11월달에한번 놀러가겠습니다
강줄기도 이제 몇개 안남았고
내년에는 산과 강 병행 하면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물론 소아암 돕기 후원도 계속 진행 하구요
11월에 한번 봅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오래오래 이어 가겠습니다.
아니 곰두 놀라 도망 가는 방장님은 차 세워 주는데 나는 왜 안 세워 주는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곰이 많이 놀라 도루 지리산으로 가는건 아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자연에 들면 뭐든 빠르게 적응 합니다.
곰이던 사자든 상관없이
대간 졸업 빨리 하시죠
감천도 물이 깨끗해 보입니다 내성천처럼 모래가 많은 천인듯 하구요
갈대숲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그림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네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감천도 물은 아주 깨끗하구요 모래가 흐르는 그런 강입니다.
낙동강으로 흐르는 강들은 대부분...
이번주 정맥 무탈하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아~ 언제 다녀가신겁니까? 연락 한번 주시지요?
수도산 부터 지나온 감천줄기는 차타고 워낙 많이 다닌곳이라 눈에 많이 익네요..
백마산 아래가 울집인데..
제가 자주 다니던곳이라 더 집중하여 읽었네요 ㅎㅎ
아름다운 그림들 넘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연락 드리려다가 배가 고파서 ...
백마산 아래 고아읍이죠
황금 들판과 강이 아주 잘 어울리는 동네 부럽습니다.
수도산보니 1년전 국꽁때 생각이 납니다.
강길 걷느라 즐거운 고생길이 행복해 보입니다.
남은길 얼마 안남았으니 멋지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강 이제 6개정도 남았구요 올해안에 다 끝날듯 합니다.
가다보면 끝나고 또다른것들이 기다리겠죠
해피님의 가을 단풍 길 아름답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라기님 설거지 물도 모래를 만나 정화 되었나 봅니다. 깨끗하네요.
태풍 지나면 저도 곱고 아름다운 가을 들녁을 걸어 볼까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천을 건널때 해바라기님이 생각나더군요
아천 발원지가 해바라기님 집이거든요
지나온길은 언제나 더 많은 추억이 남을듯 ...
곰하고 맞짱 뜨는데 주머니칼 가지고 되겠습니까? 주머니칼을 쓰려면 곰의 품안으로 뛰어들어야 할것인데 그러자면 곰의 앞발이 먼저 후려치겠지요. 다음부터는 벌목도 정도는 가지고 다니셔야 호신용 무기로 쓸 만할 겁니다. 가능하면 창이 더 좋지만 휴대하기가 불편하죠.
ㅎㅎㅎ 곰 무섭지만 가는길에 그렇게 방해는 되지 않더군요
내가는 길과 그녀석 가는길은 다르니
조그만 호신용 칼이외 다른건 무기라서 안되요
가을타는 남자분의 감성이 느켜집니다~~^^곰발바닥 구경할수 있으려나 했더니ㅋ^^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곰길이 발바닥 구경 시켜 드리죠
기다려 보십시요
뉴스에서 수도산에 곰이 나타난다 소리를 들었는데 진짜 만나셨군요.
물은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날씨가 차가워 몸을 움추리게 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