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막내 주인이는 성장이 느린 편입니다.
태어날 때도 예정일보다 4일 늦게 태어나더니 기기, 걷기, 말하기, 읽기 등 모든 것이 한 박자 느렸습니다.
김덕집메타바둑이 시작되는 지난 11월부터 온라인 바둑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집에만 있던 주인이는 온라인 바둑 시간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태블릿에 있는 문제를 풀곤 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지내왔습니다.
요즘은 저랑 바둑을 두자고 조르곤 합니다.
저는 매번 졌습니다.
시작은 집 넓히기로 제가 우세했지만 세세한 기술들을 익힌 주인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주인이는 바둑을 두다가 답답하다며 저에게 강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 질문을 하면 신이나서 설명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주인이의 생각하는 힘이 강해진 것을 보며 깜짝 놀랬습니다.
주 3회 50분 수업이라 실력이 얼마나 늘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게 하면서도 튼실하고 빠르고 실력이 향상된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이제야 저는 김덕집 메타바둑을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바둑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형은 올해 명문고등학교(인천하늘고)에 입학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동안 바둑으로 다져온 힘으로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스로 모든 공부를 했습니다.
몇 개월 안에 모든 과목을 상위권으로 올렸습니다.
수학은 심화과정까지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남들 공부할 때 바둑만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교육같아 보였습니다.
주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바보 만든다고요.
하지만 저는 바둑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현실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집중력, 논리력, 수학적 사고력을 갖추게 한 것이 바둑이라 생각하니 저는 동생들도 바둑을 계속 시켜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가 3개월 만에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것을 확인하면서 더욱 믿음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