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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신부, 자선병원 건립 기금 모아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레미지오)가 커피를 팔고, 트윗당 개설로 사람을 모아 자선병원 설립 기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의료원장으로 취임하며 자선병원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는 이 신부는 지난 3월 우연히 선물 받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자신의 방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만 원에 판매해왔다.
이렇게 커피를 팔아 모은 돈이 지난 7월 말 1500만 원이 넘었고, 이후 이 신부는 7월 20일 “일만 원의 행복당”이라는 트윗당을 만들었다. 트위터의 “당”은 인터넷 온라인 모임인 “카페”와 비슷한 개념이나 좀 더 열려있는 공간이다. 현재 39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신부는 “트위터는 국민들 관심이 많은 소통 수단이고, 한정된 대상이 아닌 오픈된 네트워크로 우리 의료원의 의료사업의 본질적인 부분을 국민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트윗당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당 활동으로 모은 금액은 자선병원 운영기금으로는 아주 작은 액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액으로라도 나눔의 문화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료원의 자선 정신 되새겨
이 신부는 “1936년 성모병원이 명동에 문을 열었을 때는 자선병원의 형태였다”며, “의료원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자선이며 이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자선병원 건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이 된 서울성모병원이 초기의 자선병원의 정신을 잊게 할 수도 있다”며, “자선병원이 초기 기본정신에 충실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별관(구 강남성모병원)을 리모델링해 100병상 규모 자선병원을 내년 하반기에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