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불타는 거문도 불탄봉, 형형색색의 기암괴석..환상의 백도 1박2일
https://youtu.be/tJSSK3RT9lU?si=PtH5fEjgsfspUSpn
산들투어에서 거문도 백도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거문도 뱃길은 두곳에서 열린다.
전남 여수의 연안여객선터미널과 고흥의 녹동항이다.
여수에선 하루 두 차례 고속페리가 뜬다.
거문도항까진 2시간30분, 반대로 여수항까진 1시간50분가량 걸린다.
녹동항에서 차도선이 1일 1회 왕복 운항한다.
인천에서 밤새 내려와 녹동항에서 7시에 출항하는 차도선을 타고 거문도항으로 출항한다.
중간에 초도항도 들러 거문도로 가는것이다.
선박에는 승객으로 가득차 있었다.
거문도항까지는 3시간 남짓 걸렸다.
거문도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는 제법 굵게 내리고 있었다.
해밀턴모텔 여주인이 마중나와 숙소까지 안내를 받았다.
백도 유람선을 타기로 했으나 날씨 관계로 운행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한다.
해밀턴모텔 주인장의 안내로 마을버스를 타고 녹산대교 입구까지 가는것이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거문도 땅을 밟지만 애써 녹산등대로 가는 길을 찾는 이는 드물다고 한다.
거문도등대와 백도 등 가슴에 새기고픈 관광지가 많은 탓도 있지만 녹산등대까지 7㎞ 거리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마을버스를 전세내듯 가득 태우고 거문대교에 도착한다.
2011년 착공한 이 다리는 총 500억원이 들어 갔다고 한다.
교량 560m와 접속도로 890m 등 전체길이 1.42km 규모다.
거문도 주민의 숙원사업이였던 거문대교 준공으로 그동안 배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동도와 서도가 연결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크게 개선되었다.
비속을 뚫고 녹산등대로 오른다.
녹산등대는 서도, 동도, 고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섬인 서도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무인등대이다.
1958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손죽도, 초도, 장도 등 다도해에 흩뿌려진 수많은 섬 사이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숙명처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거문대교에서 약 1㎞. 인동초가 피어있는 오르막을 넘자 멀리 녹산등대가 고기잡이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지어미처럼 수평선을 응시하고 있다.
거문도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인어의 전설이 전해오는곳이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날씨가 흐린 날엔 어김없이 머리를 풀어헤친 하얀 피부의 여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여인의 하체는 물고기 모양이지만 상체는 사람으로 달빛 쏟아지는 날에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한다.
하얀 피부의 녹산등대는 인어가 나타났다는 녹산곶 그 절벽 위에서 마치 신 지기처럼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녹산등대 가는 길은 초원을 가로지르며 낭만적이다.
길은 흑염소가 뛰어노는 초원을 가로지르고 새로 단장한 나무데크를 걸어 등대가 서 있는 녹산곶을 오른다.
여느 등대처럼 녹산등대도 전망이 좋다. 남쪽으로 거문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옅은 해무 속에서 나신을 슬쩍 슬쩍 보여준다.
시인은 저 초원 어디쯤 누워 이 등대를 바라보았을까.
하얀 인어의 전설을 간직한 녹산등대가 푸른 하늘 아래서 외로움에 한껏 몸을 떨고 있다.
녹산등대에서 사진 한장찍고 거문초교 서도분교방향으로 내리막을 걸어본다.
인동초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어 가쁜한 걸음걸이로 서도분교에 도착한다.
약 6km거리인 거문도 선착장까지 걷기로 했다.
일부는 마을버스를 타고 간다.
돌담이 정겨운 서도마을은 전형적인 어촌. 돌담에 둘러싸인 밭에는 거문도 쑥은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강하고 품질이 뛰어나 비싼 값에 팔리는 거문도 특산물이다.
서도마을에는 거문도뱃노래전수관이 있다.
거문도 뱃노래는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르던 노동요. 북, 장구, 괭가리 반주에 맞춰 선소리꾼이 '어야디야 어야디야' 소리를 메기면 다른 뱃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된 거문도뱃노래는 테너 박인수가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내일 아침 5시 출발하는 백도 유람선을 예약하고 푸짐한 회정식으로 저녁상을 받는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자고 하며 숙소에 도착한다.
첫댓글 거문도 백도 1박2일 (녹산등대 트레킹) 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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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