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김해시주촌면양동리 냉정고개~남해고속도로~황새봉(392m)~추모공원묘지~낙원공원묘지~망천고개
~16번지방도~347봉~김해시생림면나전리 나밭고개
구간거리: 18 km 소요시간: 9시간
<공원묘지도 가로지르고...>
이제 1대간9정맥(실제는 1대간9정맥,1기맥,1지맥)이 끝나면 다음에 무엇을 할까를 놓고 대원들간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었었다. 아직 우리가 못가본 기맥이나 지맥이 많이 남아있어 탐사를 더 해보고도 싶었지만 사실 지금 하고있는 정맥종주조차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었는데 이보다 관심이 훨씬 덜한 기맥이나 지맥산행은 성원이 될것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산악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상당히 있는 백두대간 종주를 한번 더 하는게 좋겠다는 회원들간 의견의 일치를 보고 본 카페에 모집공고를 냈는데 호응이 상당히 좋다. 다음에 할것이 더 있다는것은 현재 하고있는일에 많은 힘이된다.
냉정고개 04시05분
<출발선에 서서...>
오늘 정맥산행에 처음으로 참여한 윤기중, 포라리스님을 포함한 8명의 대원이 전투경찰대 진입로입구의 안내간판옆에서 단체사진을 찍은후 도로따라 양동리방향으로 조금가다가 웃냉정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사실 정맥마루금은 전투경찰대입구에서 길건너 사면으로 올라가야하지만 무슨 공사를 할모양인지 지금은 사면일대의 나무들이 벌목되어있어 이런밤중에는 길찾기가 어려울것같고 또 힘들게 마루금을 탄다고해도 남해고속도로에 막혀 부득이 지하통로가있는 웃냉정마을로 내려와야되겠기에 아예 마을안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 지하통로까지 간다
04시30분에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국악연수원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고속도로와 나란히 조금 가다가 우측 넓은 비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사실 여기부터 길을 잘못들었다. 우측의 비포장도로로 들어서지말고 좁은길을 따라 고개위까지 좀더가야했었는데 길이 너무 좋다보니까 이길로 가도 좌측으로 보이는 정맥 마루금과 연결될것같아 들어섰는데 가도가도 좌측의 마루금과 만나지질않는다.
마루금과 만나기위해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산소가는길이고 또 논길이 되고 심지어는 촛불을 많이 켜놓은 무당집에도 닿는다. 도리없이 번번히 되돌아나와 이왕 들어선김에 비포장산판도로를 계속 따라간다. 도로차단기도 지나고, 산판도로는 산을 빙빙 돌아올라간다.
04시50분. 계속 올라만가던 도로도 끝이나고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잡풀더미속으로 들어선다. 온통 가시덤풀에다가 나무들은 베어놓고 치우질않아 성가시기 이를데 없다. 길도없지 표식기도 없으니 일단 봉우리를 목표삼아 올라간다.
가시덤풀을 헤치고 봉우리위에 올라보니 밤하늘에 선명하게 비친 정맥마루금은 한참 좌측이다. 뒤에 확인해보니까 우리가 매봉산으로 올라온거다.
다시 좌측으로 정맥능선을 바라보면서 잡풀더미속을 헤치고 나간다.
05시15분. 정맥능선과 만난다. 정맥마루금에 들어서니 감촉좋은 탄탄대로에 반가운 표식기들이 즐비하다. 군데군데 원목통나무계단도 있는걸 보면 시에서 일반등산로로 관리를 하고있는모양이다.
05시30분에 넓은 산소자리가 있는 고갯길(불티재)을 지나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곧바로 쉼터가 있는 체육공원이다.
체육공원 05시45분
<아직도 철봉틀만 보면 매달리고싶은 사람>
넓은공터에 쉼터가 마련되어있고 체육시설이 즐비하다. 야생화님은 철봉틀이 있으니 매달려는 보는데 몸을 끌어올리는데는 만만치가 않은모양이다. 그럼~~나이가 있는데.....ㅎㅎ 의욕만 높이 평가한다.
이정표에 직진 내삼저수지 2.6km, 우측 양동산성 1km, 주촌양동, 뒤 국악원 2.4km다.
내삼저수지 방향으로....울창한숲에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의 높이는 그리 않높은데 숲은 예상외로 울창하다.
06시20분에 쉼터가 있는 332봉을 지나면 송전탑이 나오고 이어서 황새봉이다.
황새봉(392m) 06시44분
<황새봉 정상>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는 별다른 정상석은 없고 그냥 이정표 기둥에 정상이름이 명기되어있다. 그리고 특이한것은 정상부위를 제외하고는 주위가 잡목으로 빽빽이 둘러쌓여있다. 위에서 보면 머리가운데만 바리깡으로 밀어논것 처럼 보일것 같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운동기구가 또 있고 삼거리가 계속 나온다. 예전부터 사람들이 이 산을 많이
넘어다녔는 모양이다.
07시12분. 마루금이 우측으로 거의 90도 꺽이는 봉우리삼거리. 우측으로 낙남정맥, 금읍사 라고 씌어있다
추모의 공원 07시24분 07시52분<아침식사>
공원 도로로 내려서기 바로직전에 있는 넓은 쉼터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일요일 이른시간인데도 공원으로 들어오는 차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죽는사람이 요일을 가려서 할 수는 없을지니....
식사후 공원내 2차선포장도에 내려서서 위로 도로따라 올라가다가 산소사이를 빙빙 돌아서 올라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층계를
한단 한단 올라가기도 한다.
08시17분. 맨위 산소까지 올라가 숲속으로 들어간다.
08시22분에 벤치가 있는 쉼터을 지나고...이정표에 낙원묘지 1.8km라고 되어있다.
08시30분. 처음으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산이름도 이상한 "쇠금산" 이다. 지도상에는 금융산이라고 되어있는것 같은데 산높이가 다르다. 금융산은 지도에 376m인데 이곳 정상석에는 350m라고 씌어있는걸 보면 아마 금융산은 앞전의 봉우리인것 같다. 이 일대 산높이가 워낙 비슷비슷하다보니 어디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낙원공원묘지 09시00분
<산자(者)와 죽은자(者)>
이 공원묘지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 여러 가지 시설이 있고 특히 화장터도 갖추고 있다. 공원내 도로를 가로질러 계속 철탑을 통과하면 완만한 사면에 밤나무단지도 지나고 사면이 완만하다보니 길도 아주 희미하다.
이리저리 길을 찾아 가다보면 갑자기 넓은 공터에 쓰레기더미가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몇 개의 공장건물도 있는 1차선 아스팔트도로에 내려서게된다
성원 ENT 10시10분
<페기장 처리공장>
주위상황으로 볼때 이 회사는 환경관련사업을 하는것 같다. 회사건물옆 도로따라 조금가다가 삼거리에서 좌측포장도로 들어선다. 어디 쉴곳도 마땅치않아서 그냥 그늘진 1차선포장도에 주저앉아 간식을 먹고 있으려니까 트럭들이 계속 지나간다. 차가 지나갈때마다 자리를 옮기니 지나가는 트럭운전수들이 미안하다고 인사까지 한다.
휴식후 도로를 벗어나 작은 야산을 넘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장비소리 차소리가 요란한 망천고개다.
망천고개 10시46분
<망천고개>
4차선도로이면서 14번국도인 이곳으로는 차가 상당히 많이 지나간다. 건널목이 주위에 있을것 같지만 도로중앙분리대가 그리 높지않아서 그냥 넘어간다. 한두번 해본것도 아닌데 뭐......
길건너 아직 형체가 조금남은 구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산길로 들어간다. 고개를 하나넘어 시멘도로를 가로질러 봉우리에 오르면 철탑을 계속 통과한다.
11시45분. 1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는 상리고개를 가로질러 급경사 도로절개지를 헉헉 거리면서 올라간다. 오르다보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가로지르면 다시 오르막.....오르막길에 로프까지 설치되어있다.
봉우리를 넘으면 시멘트도로에 내려서고 도로따라 좌측으로 조금가다 사면으로 오른다. 12시10분. 392봉에 올라 이제 다온거나 마찬가지니까 가지고 온것 다 풀어논다. 오늘 처음 참여한 포라리스님이 먹는걸 무지 많이 준비해왔다. 배낭속에 간이 아이스박스까지 넣어왔으니 이건 야유회 분위기다. 지고온사람 무거워서 그렇지 먹는사람은 즐겁다. 그걸 말이라고 하나~~~
충분한 휴식후 든든한 체력으로 347봉을 지나 우측사면으로 계속 내리막이고...
밑에서는 장비소리가 요란하다. 눈아래로 갑자기 드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땅을 여기저기 파놓아 보기가 아주 흉물스럽다. 그옆으로는 채석장도 있다.
공터 절개지위에서 우측으로 타고내려오면 오늘의 종점인 나밭고개다.
나밭고개 13시10분
<목적지에 다 온 사람들....>
58번국도가 지나는 도로건너편에는 "그곳에가면"이란 이름의 카페가 있는데 건물지붕이 빨간색이다. 그리고 그곳에 빨간지붕이라고 크게 씌어있어 산위에서도 이 집이 잘 보인다. 차대기도 좋고 물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 씻기도 좋고... 다만 한잔에 오천량씩하는 냉커피를 마셔줘야 한다는 조건이 않붙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