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15일
1. 時事漢字
삼막사三幕寺 망해루望海樓 삼귀자三龜字 삼영채三水砦 타초곡打草穀 견리망의見利忘義 설리홍조雪泥鴻爪
도순검사都巡檢使 환골탈태換骨奪胎
행유부득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2. 單語풀이
1) 삼막사(三幕寺);
경기 안양시 석수동 관악산(冠岳山) 소재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677년(문무왕 17) 원효(元曉)·의상(義湘)·윤필(尹弼) 등이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한 것이 이 절의 기원이다. 그래서 절은 삼막사(三幕寺), 산 이름은 삼성산(三聖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후 신라 말에 도선(道詵)이 중건하고 관음사(觀音寺)라 불렀는데, 고려 태조가 중수하고 다시 삼막사로 고쳤다.
조선 전기에는 무학(無學)이 한양 천도(漢陽遷都)에 즈음하여 절을 중수하고 국운이 융성하기를 빌었다고 한다. 조선시대부터는 남왈 삼막(南曰三幕)이라 하여, 남서울의 수찰(首刹)로서 서울 주변 4대명찰의 하나로 꼽혔다. 현재 당우(堂宇)는 대웅전·명부전·ㅡ망해루(望海樓)·대방(大房)·요사채·칠성각 등이 있다.
2) 망해루(望海樓);
망해루란 바다를 바라보는 누각이라는 의미로,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서상리 망해산 정상에 있는 전라우수영의 망루등 알려져 있으나, 여기서는 삼막사 경내에 있는
망해루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서해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를 바라볼 만큼 전망이 좋은 누각이라는 의미입니다.
3) 삼귀자(三龜字);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암벽에 새겨진 ‘거북 귀(龜)’자 글씨 유적.
관악산 삼막사 경내에 있다. 절 오른쪽에 조성해 놓은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를 깎아 상형문자와 같은 거북 귀자 3자가 새겨져 있다. 이 글자들은 조선 후기에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池雲英, 1852~1935)이 인근 백련암지에 은거할 때 쓴 것이다. 바위면을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3가지 형태로 음각하여 놓았는데, 오른쪽의 것은 현재 사용하는 글자이고, 가운데 글자는 거북이의 등을 표현한 상형문자, 왼쪽 것은 두 글자의 중간 형태로 보이는 글자이다. 글씨의 크기는 왼쪽부터 높이 74cm, 77cm, 86cm이며 왼쪽에 ‘불기 2947년경신중양 불제자 지운영 경서’란 명문이 있어 1920년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4) 삼수채(三水砦);
함경남도 북부 삼수에 있던 보루(堡壘)
고려가 거란과 치른 삼수채전투의 현장
※ 삼수채전투
고려 현종 원년(1010)에 지금의 평안북도 선천인 통주(通州)에서 고려군과 거란군이 벌인 전투. 거란이 목종의 죽음을 빌미로 고려에 쳐들어오자 현종은 강조에게 통주성을 지키게 하였다. 강조는 삼수채에서 몇 차례 거란군을 물리치자 방심하였고, 야율분노(耶律盆奴)가 이끄는 거란군의 기습에 크게 패하여 군사 3만여 명이 죽고 그는 생포되었다.
5) 타초곡(打草穀);
목초와 곡식을 빼앗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가 망한 뒤 거란족이 세운 요나 라는 後晋(후진)을 공격해 무너뜨렸다. 요나라는 진나라가 건국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나라를 쳐들어와 논밭을 엉망으로 만들고 나무도 사정없이 베어버렸다. 젊은이는 잡아 죽이고 노인과 어 린이는 개천에 처박고 재물을 약탈했다. 요왕은 병사들에게 상을 내 린다는 구실로 전국에서 재물을 모으라고 명했다. 백성들은 울며 겨 자 먹기로 금은보화를 비롯해 많은 물자를 헌상했다.
그러나 요왕은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질 않고 자기 나라로 싣고 가려 했다. 그러자 이에 분개한 백성들이 “오랑캐를 몰아내자” 면서 봉기 하자 진나라의 出帝(출제)를 볼모로 삼아 약탈한 물자와 함께 자기 나라로 철수해 버렸다.
거란군들이 이때 무자비하게 약탈한 것을 두고 타초곡이라 말한다.
6)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 보자 의로움 잊는다는 말이다.
교수들 선정 2023년의 사자성어이다.
눈앞의 이익을 보면 그 이로움이 의로운지를 생각한다는 (見利思義) - 논어(論語 헌문 13장) 과 상반되는 의미이다.
7) 설니홍조(雪泥鴻爪);
눈 위의 기러기 발톱 자국. 눈이 녹으면 발자국이 흔적없이 사라지듯이, 인생의 자취도 흔적이 없는 것임을 비유함.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답설니 이상우연류지조 홍비나부계동서 ; 인생 이르는 곳마다 무엇과 같을꼬? 날아가는 기러기 눈밭을 밟아, 그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긴 것과 같아, 기러기 날아가고 눈 녹아 버리면 어찌 동서를 헤아릴 수 있으리.)<소식蘇軾 화자유和子由>
往事春泥鴻着爪 浮名滄海劒無痕(왕사춘니홍착조 부명창해검무흔 ; 지난 일 봄 눈밭 위의 기러기 발자국처럼 사라지고, 뜬 이름은 푸른 바다의 큰 칼자국같이 흔적도 없네.)<성중엄成重淹 차매계운次梅溪韻>
8) 도순검사(都巡檢使 );
고려 시대에, 특별한 임무를 주어 지방에 임시로 보내던 벼슬아치
주로 무관들에게 주어지는 고위직
고려거란전쟁시 강조, 양규 등
9)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라는 뜻, 몸과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아름답게 변하거나 시나 문장이 완전히 새로워졌음을 이르는 말
10) 행유부득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행동(行動)을 해서 원하는 결과(結果)가 얻어지지 않더라도 자기(自己) 자신(自身)을 돌아보고 원인(原因)을 찾아야 함. - 맹자 -
3. 橫說竪說 시사뉘우~쓰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맞다!
안양에서 태어나 환갑의 나이가 되도록 삼막사(三幕寺)의 연역과 경내 망해루(望海樓)에 올라 서해를 조감하지도 삼귀자(三龜字)를 쓰신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요즘 방영되는 고려거란전쟁을 보며 삼수채(三水砦)전투 패배의 원인을 곱씹어 보고, 전쟁의 상흔 타초곡(打草穀)으로 생사를 오가는 온갖 고초를 겪었을 민초들의 삶을 돌아본다.
총칼을 앞세우고 처들어와 노략질을 일삼는 오랑캐 면전에 "사람의 도리는 견리망의(見利忘義)하면 안된다"고 "인생은 결국 설니홍조(雪泥鴻爪)가 아니겠냐"고 백날 얘기해서 될 일이 아니다.
10만 병사를 양성함은 물론, 그들을 지휘하여 오랑캐를 물리칠 무장 도순검사(都巡檢使)를 변방에 상시 배치하고 소잃고 외양간 고칠 일이 1도 없게 하겠다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정신 무장이 긴요하다.
그러한 지난한 준비과정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그 구성원 각자가
행유부득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하겠다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된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