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목적성Autotelic은
그리스어 Auto와 목적telose의 결합어이다.
그 일 자체가 좋아서 할 때 그 일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때를 자기목적성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놀이 자체가 좋아서 두는 체스(장기)는
나에게 자기목적의 경험이 되겠지만
만일 돈을 걸고 체스를 두거나 그 세계에서 순위에
오르기 위해 체스를 둔다면 똑같은 체스라도
자기 외부의 목적을 실현하려는 행위가 되어
외부의 목적성을 강하게 띨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일에 자기목적성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의무감에서건 혹은 필요에 의해서건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무시하지 못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하등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하는 일은 대부분 중요하고
그 자체로 의미가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다.
가기목적성이라는 말은 물론 후자에 속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은 원하는 것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보상이 되기에 물질의 수혜라든가 재미, 권력,
명예 같은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지 않다.
일이나 가정에서도 심지어 혼자 있을 때에도
몰입을 경험하므로 외부의 보상이 없어도 무방하다.
이런 사람은 더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다.
삶의 흐름에 깊숙이 빠져들 줄 아는 사람이다.
미하이 칙센트마이어지음 이희제옮김
"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 해냄刊 P153~154
개정판 52쇄 2023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