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광모란 카페 중고벼룩시장서 괜찮은 물건 있나 보고있는데
가스오븐이 나왔더라구요.
살려는 맘은 없었지만 중고가스오븐은 얼마나 하나 보려고 들어갔어요.
4년된거 동*매직꺼 10만원에 나왔더라구요.
요새 미니 전기오븐 하나 사볼까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 차라
그 금액은 좀 비싸다는 생각에 그런갑다 하고 있는디
갑자기 그날따라 저녁에 반주로 한 술발이 지대로 받은 울신랑
붉으스레한 얼굴에 기분좋은 목소리로 제 옆으로 다가오더니 제귀에 대고
"얼른 산다고 글올리시요, 내가 사줄텐게~" 하는 겁니다.
살 생각도 없던 내 귀에 남편이 사준다하니 귀가 쫑긋~
근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여그저그 정보를 수집하여
일단 제가 찜하겠다고 밤에 문자 보내놓고 그담날 아침 가격협상에 돌입하여
8만 5천원에 낙찰봐서 그날로 바로 봉선동까지 날아가서 싣고 왔어요~
근디 이것이 도시가스용이라 우리집은 아직 도시가스가 안들어오는 관계로다가
노즐을 교체해야한다네요~
며칠후 울 신랑 A/S센터까지 친히 가서 노즐을 사와서 교체하는디
딸래미가 "아빠 뭐해?" 하고 묻자 남편이
"가스오븐렌지가 LNG용이라 울집은 도시가스가 안되서 LPG용으로 바꾸는 거야" 라고 대답하니
덩치는 나보다도 더 큰 중3정도는 되어보이는 5학년 우리 딸래미 하는 말
" 아빠~그럼 울집은 시골가스야?" 하고 묻습니다.
그 순간 우리 부부 뻥 터졌습니다~
그말에 울 신랑
"맞다~도시가스반대인게 시골가스지, 울집은 시골가스야~"
요즘 전 이 시골가스오븐렌지하고 씨름하고 삽니다.
중고라 설명서가 없다보니 일반 가스렌지급으로 생각하던 저인지라
아까운 쿠키 태워먹질 않나
예열안해서 위가 안익은 줄은 모르고
중고라 고물인게벼 함시로 꿍시렁거리며
위쪽 익히겠다고 뒤집어서 구워주기도 했는디~ㅋㅋ
이제 쪼까 알것 같당게요~
요것이 위가 안익는다고 뒤집어준 쿠키들입니다~ㅋㅋ
시골가스로 구웠지만 그래도 노릇노릇 맛은 있당게요~ㅋㅋ~
첫댓글 와언뉘완젼멋져요..저두 도시가스용 샀다가 요기 이사와서 서비스불러서 엘피로 바껐는데...아응이제 완젼 쿠키에..빵에.....완젼 부러워요저도 전수즘.^^
큰것이 생긴게 요것저것 하고자픈게 겁나 많아부러요
하늘이 말에 저 정말 뻥 터져 버렸습니다 언니,,,,그래도 저 오븐이 상당히 기능이 좋긴 헌디,,,요,,, 저도 결혼할때 저 오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고구마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오븐은 사용설명서가 ,,요리 책자로 나오는디,,,겁나게 ,,어렵고 ,,,허벌라게,,,, 요리들이 어렵다는 ,,,, 그래서 저도 따로 쿠키책을 샀습니다 ,,, 시골가스로 만듣 쿠키가 전 좋습니다 ,,,
난 평소 그릴이 없어서 해먹기 힘들것 같던 싱싱한 꽁치사다가 통으로 구워먹어볼라구요그나저나 오븐용 쿠키책을 나도 하나 사얄랑가봐요
언니 그럼 이제 후라이팬으로 쿠키우셔도 되겠네요 부러워용 저는 결혼할때까진 참을랍니다요,,
아직은 후라이팬이 쉽네요, 그래도 후라이팬은 내 맘대로 불조절하믄 되고 근디 오븐은 속이 어찌 되는지 걱정되서 아직은 맘이 놓이지 않당게요
시골가스 맞네요... 정말 기막힌 답변... 정말 표현력..따라갈수 없을것 같아요..^^
시댁에 잘 갔다 오셨나요 오랜만이죠 오늘 날씨가 춥던디 은성이 감기 안걸리고 잘 크죠
네^^ 시댁가서 찬바람을 쫌 쐬서 걱정이긴 한데...괜찮을거라 믿고 있어요..
저거 울집에 딱 하나 있었음 좋겠꾸만요저는 미혼인데도 왜케 살림살이 장만하는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시집감서 하나 장만해갖고 가요요새 너무 좋은 것들 저렴하니 많아요
난 덩치큰 딸래미가 아동틱하게 시골가스라한게 참 웃기더이다덩치만 크고 속은 딱 초등이니
도시가스 반대말 시골가스 지금은 어케 저 오븐에 적응되신거죠^^
아직 멀었어요왜 이게 당췌 나하고 안친해질라고 하는지
그런가요?ㅎㅎㅎㅎ
ㅋㅋ 웃겨..그런데 요즘 네온에 접속이안되더만...잘있는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