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朗報) 올해 팔순 잔치를 한 덕분인지 손자∙손녀들의 이딴 낭보가 날아들었다. 손녀 옥채원 호주 뉴사우스웨일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합격 외손자 김동후 미국 보스톤대학교 회계학과 합격 외손녀 진다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합격 축하(祝賀) 축하(祝賀) 축하(祝賀)드립니다. 난, 학벌에 대해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이 명문대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나 자식들의 생각은 달랐다. 사회생활을 해보니 학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노력을 기울려 오늘과 같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집사람은 현대인이라 자본과 명예를 중요시하고 나는 그와 반대로 자연주의자라 세상이 시키는 대로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주의이다. 물론 살아가는 데는 전자가 좋고 생의 마무리에서는 후자가 좋다고 생각한다. 유명인들이 말년에 시골에 가서 자연과 함께하면서 살고자 한다. 그러나 젊어서는 도회지에서 살기를 바란다. 대부분 사람들은 특히 여성분들은 도회지에서 살기를 원하고, 남자들은 자연에 살기를 원한다. 현대사회에 살아가기 위해서 젊은이들은 돈도 있어야 하고 명예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생 쓴맛, 단맛을 다 맛보고 나면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희귀본능이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도 있어야 하고, 명예도 있어야 하고 욕망도 있어야 한다. 세계에서 공부 욕이 가장 높은 사회에서는 남과 같이 어깨를 나누려고 하면 같이 따라가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좋은 현상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행한 사회 현상이다. 학문적으로는 뒤에 것이 맞지마는 현실적으로는 앞의 것이 맞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인가 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다. 미래를 향한 꿈은 꿈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신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나이에 어울리는 단어는 첫째도 건강이고 둘쩨도 건강이다. 그러나 90이 되기 전까지는 사회 구성원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건강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작은 일에도 귀를 기울려 생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