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4일
통영 여행 중이다.
그리고 두루 좋은 날 좋은 시간을 즐기는 중이다.
지금껏 대구에서 거제와 더불어 통영까지 여행은 수 차례..
다양하고 많은 곳을 여행하고 드라이브하고 산책하고
항시 다시금 들리고 싶은 곳, 바로 통영이다.
그리고 서피랑 공원(경남 통영시 서호동 9)을 들리고 산책한다.
도심 내 푸르른 언덕을 오르는 기분 상쾌하다!
작은 주차장 넘어 산자락에 자리잡은 건물들은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을 제공한다.
좌측에는 오랫동안 배수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하는 높고 황량한 시멘트 담벼락을 지난다.
마치 교도소 담벼락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편 서포루를 향해 곧장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비켜 지나면서 산책길을 즐긴다.
바람 따뜻한 곳 작은 언덕에 초화원이 있다.
지금은 다양한 야생화들을 볼 수 없다만
봄과 여름을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을 상상하고 맘에 담는다.
서포루를 향해 또 오르기로 한다.
잔듸와 벤치를 즐기면서 평탄한 오르막길을 쉬이 오를 수 있다.
엔돌핀 솟는 즐거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우측 아래로 이 데크 계단을 내려서면 99계단 가는 길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미 공원 높은 곳에 있다.
ㅎㅎ
조타기가 설치되어 있는 뱃머리가 왜 이곳에!
타이타닉호 포토존인가!
ㅎㅎ
빨간 서피랑 등대도 눈에 띈다.
색깔을 보아 마치 우체통 같다.
서피랑 공원에서 나름 볼거리다.
산책의 지루함을 이겨주는!
이곳은 통영바다를 향한 조타기 포토존
정면 통영항을 향한 조타기는 포토존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러니 조타기에 기대거나 심하게 흔들거나 무리하게 조타륜을 회전시키지 말 것
왜, 포토존용으로 제작되어 힘을 가하면 손상될 수 있기 때문..
ㅎㅎ
30분 정도 산책하듯 천천히 걷노라면 서피랑 공원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에 기개 넘치는 서포루(西鋪樓, 서피랑)가 우뚝 서 있다.
즉 통영성의 서쪽에 있는 포루다.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깍아지른 벼랑이나 절벽이 서쪽에 있다 하여 서피랑으로 불렀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강구안은 절경이다.
시가지의 높은 피랑(벼랑)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며, 한자 지명으로는 "서산(西山)"이라 칭했다.
1872년 통영고지도
경상남도 기념물 제106호(1991.12.23)인 통영성은 조선 숙종 4년(1678) 윤천뢰 제57대 통제사가 처음 쌓았다.
성의 둘레는 약 3,660m(11,730尺), 높이 4.7m, 성가퀴 707개의 평산성(平山城)으로 북문 북쪽의 여황산 기슭에서 서문 북쪽의 산기슭까지 여황산 양쪽 등성이 약 1km는 토성(土城)이고 나머지는 석성(石城)이다.
서포루에서
휴식과 잠시 망중한
서피랑 마루에 앉아 바라본 여항산(173.8m)
정상에 있는 정자가 호기심을 자아내고 집중하게 만든다.
ㅎㅎ
통영 문화동 배수(配水)시설
아래쪽 보여지는 시설물은 일제강점기에 이 지역 일대에 물을 공급하던 배수시설이다.
등록문화재 제150호로, 1933년도에 건립되었다.
통영 시내가 잘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위에 있다.
육각 형태의 건물에 돔형 지붕과 아치형 입구를 만들고, 석조를 돌출시켜 장식하였다.
근대 배수시설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시대 뚝기(뚝旗, 둑기)를 모셨던 뚝사당(뚝祠, 둑사)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초기 공설운동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
화가 이중섭이 바라본 통영의 옛 모습을 만난다.
바다 풍경을 안고 있는 통영은 고요하고 편안하기만하다.
아무쪼록 힐링의 순간을 즐긴다.
서피랑 공원 안내도
서피랑 공원 둘레길 산책도 좋다.
차량 통행은 다소 좁은 길이나 나름 걷기 좋은 길..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변 작은 카페들이 하나 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동피랑 벽화마을이 그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