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날
심영희
삼사월에는 대상포진에 걸려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 오늘 본격적으로 민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공모전에 낼 작품이다. 밑그림은 벌써 지난해에 그려 놓았는데 바쁜 일로 채색할 생각도 못 하다 오늘 드디어 채색을 시작했다.
또 아프기 전에 그려 표구사에 맡겨 놓았던 그림 두 점도 오늘 찾아왔다. 표구사에 주차장이 없어 주차를 못해 그냥 되돌아오기를 두 번, 오늘은 그림을 그리다 11시 15분에 집에서 출발했다, 그래야 점심시간에 길거리 주차가 허용되는 11시 30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잘 맞춰 갔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표구사 건물 옆에 주차된 차가 없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어디를 가나 주차가 문제인데 시간을 잘 맞추면 11시 30분에서 13시 30분까지 점심시간에 허용된 길거리 주차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표구사 주인도 주차가 문제란 내 말에 점심시간에는 아무 곳에나 세우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점심을 싸가지고 온다던 주인장님 내가 그림 찾으러 간 날은 꼭 친구들과 점심 먹으러 외출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부지런히 11시 30분에 맞춰 표구사에 간 결과 그림을 찾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