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이를 임보한지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센터에서 처음 만난 날 땡이는 한쪽 어깨가 물려서 뜯긴듯한 빨간 티셔츠를 입고는 커다란 눈동자로 살며시 올려보는 것 말곤 품에 쏙 안겨 있기만 했죠.
왠지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아이였어요.
데리고 온 첫 날 쇼파를 차지하고 잠이 드는 넉살 좋은 강아지였네요.ㅋㅋ
이름을 부르니 굴러서 돌아봐주는 센쓰~음.....
뭘해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어요.
귀찮을 법도 할텐데 싫은거 할때는 행동만 조금 느려지는것 말고는 잘 따르더라구요
너무 조용해 겁이 많은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사람 손길을 엄청 좋아해요.
쓰담쓰담하면 더 해달라고 자세를 바꿔가며 만져달라해요. 누워서 마사지 받는거 아~주 좋아하구요...
머리랑 배 만져주는걸 유난히 좋아해요.
드러 눕는거 이렇게 좋아하는 강아지 처음봤어요^0^
전부 다른 날 촬영된거예요. 드러 누워서 배 만져주면 코골고 자요. 시츄가 단두종이라 코골이가 있는데...
누워 마사지 받으며 코골고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요.....
그리고 담요 덮고 자는것도 좋아해요.
이 아인 전생에 무엇이였을까요??
우리 땡이를 소개할께요.
5살 시츄종이구요 아가씨입니다.
시츄가 워낙 순딩순딩하지만 이 아이는 시츄중에서도 최고 순딩이일거라 생각해요.
짖는 모습 한번도 못봤어요.
소변은 오자마자 패드 찾아가서 했어요.
배변은 야외에서만 하려고 해요.
잠자는거 너무 좋아해요.
청소한다고 방석을 죄다 치워 놓았더니 맨바닥에서도 다리 뻗고 코골며 자는 털털이예요.
식탐이 많은 편은 아니예요.
고기 굽는 냄새에도 덤비지 않고 식탁 밑에서 턱 괴고 기다리는 아입니다.
분양글 소개에 체중이 나간다고 했는데...털이 찐거였더라구요. 목욕 시키니 이쁜 몸매가 드러났어요.
매일 두 번의 산책으로 근육질견이 되어가고 있어요^^;
산책 좋아해요. 천천히 냄새 맡으며 사색하는걸 즐기는 듯 보여요. 산책 나가고 싶을땐 현관 입구에 궁디깔고 얌전히 앉아있어요.센스있는 주인이 빨리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는 둣이요....
산책 데리고 나가줄 오빠가 방학이라 늦잠 중일때는 매트 구석에서 이러고 기다리고 있어요.
땡이는 조용하고 참을성 많은 아이예요.
그래서 아이 있는 집보단 어르신의 반려견이나 차분한 분의 친구가 되어줄 아이입니다.
분리불안 없어요.다른 강아지들처럼 깨방정으로 귀가하는 보호자님을 반겨주진 않지만 이 아인 최선을 다해 기쁜
마음을 보호자님의 손을 핱는것으로 표현합니다.
안아달라 보채지도 않아요.대신 슬쩍 보호자님 옆에 앉아 무릎에 턱 괴는 것으로 표현할꺼에요.
쓰담쓰담 머리 만져주면 자세가 조금씩 옆으로 돌아 어느덧 하늘로 뻗은 네다리를 보시게 될거예요 ㅋㅋㅋ
2달 기한으로 임보중이긴한데.... 정 붙였는데 상처주게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땡이의 평생을 함께할 가족분을 찾습니다. 이 아이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실 보호자님이 꼭 나타나 주실거라 생각해요.
이쁜 아이라 평생 사랑받고 살게 해주세요~
보고 싶었어~
애미야 담요 덮으니 좋구나~
산책 나가는 건가요??
아~~하기 싫은데...(눈 피하는 중 ㅡㅡ;;)
고기 냄새 좋으다~~~~나도 한입 줄껀가요??
(@식탁 밑)
종일 심심했어용......
주말 브런치~조아조아^^
첫댓글 너무 잘 임보해주셔서 감사하긴한데
땡이는 이제 평생 가족 만났다고 생각할텐데
또 버려진줄 알고 슬퍼할거 생각하면 마음
아프네요 부디 평생 함께할 가족 꼭 만나길
기도드려요
땡이 정말이쁘네요! 땡이가 평생가족만나서 행복했으면좋겠네요.ㅜㅜ !
저는임시보호자분들.글보면서 사랑으로 보살피고 좋은가족을만나게해주기위해 세심하게.글써주시는거.너무.대단하고.감사드려요 ㅜ 위에보니 다들 땡이를위한마음들이.정말큰것같아요 같은마음이기도하구요 ㅜ 땡이 보호일지.너무잘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