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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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먜를 예방하려면 뇌에 악영향을 주는 술과 담배를 끊고, 뇌 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습, 모임 등을 즐기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서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나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치매만큼은 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 가족과 주변인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치매는 아직 확실한 효과가 있는 치료약이 없어 예방의 중요성이 더 큰 질환이지만, 치매 예방 가능성엔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원인 너무 다양한 치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여러 질환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는 하나의 질병을 일컫는 용어가 아니고,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와 함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아주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구분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 치매 ▲혈관성 치매 ▲이차적 원인에 의한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부르는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흔하며,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를 공급하는 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이 원인이 돼 발병하기도 한다.
다만, 치매는 특정 문제만 원인이라고 하긴 어렵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는 "한 가지 원인 질환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보다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일이 더 흔하다"고 밝혔다.
◇뇌 기능 활성화·유지해야… 치료제는 개발 중
치매는 원인이 다양하다보니 치료도 예방도 쉽진 않다.
최근에야 치매 치료의 판도를 바꿀만한 약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연관돼 있다는 근거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김형지 교수는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마땅한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서는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김형지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치 주름을 예방하거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뇌를 잘 관리해 그 기능을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에 해를 주는 술이나 담배를 피하고, 운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모임을 자주 갖고 의견을 교환하며, 열심히
무엇인가를 배우는 등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는 다양한 검진을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병이다.
환자를 잘 아는 가족들의 보고를 통해 정확한 병력을 청취한 다음, 치매가 의심되면 기본적인 신체검진과 신경학적 검진을 진행한다. 그다음 신경심리검사(언어검사 등), 구조적 영상 검사(뇌 MRI검사),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 PET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치매가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 달리 뇌 MRI 검사만으로는 치매진단을 할 수 없다.
김형지 교수는 “뇌 MRI 검사는 뇌 조직 검사가 아니므로 질환의 단계에 따라 검사의 한계가 있다”며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를 뜻하기 때문에 자세한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치매, 경도인지장애 혹은 정상인지를 구별하고 이차적인 원인에 의한 치매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