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박자 영어로 삼위일체를! >
영어 교육방법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 다음 단계로 세 가지 훈련을 거쳐야 한다. 말로 하는 영어에서 중요한 세 가지는 듣기, 발음과 리듬 잡기, 외우기다. 이 세 가지 훈련이 삼위일체를 이룰 때 말로 하는 영어가 되는 것이다.
▶ 삼위일체 하나 ‘듣기’
어떻게 들을 것인가 - 언어교육에 관한 한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 아니라 백견이불여일문(百見而不如一聞)이다. 언어의 출발은 듣기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듣기를 과학적으로 가르치지 못하는 데 있다. 가르치는 선생부터 발음에 자신이 없거나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실정이니 이 악순환은 전통이 돼왔다.
벙어리 부부에게 교육을 받으면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 듣기는 영어공부의 출발이며 건물로 빗대면 주춧돌 기능을 한다. 들은 것이 없이는 말을 못 하며 말이란 결국 들은 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을 잘 하려면 우선 잘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귀로 들은 것이 입으로 나올 수 있으려면 잘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들은 것을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
어학실습실에서 듣고 반복하기(Listen and Repeat) 방법으로 듣기를 가르치는데 이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얻으려면 한 가지 발음을 수천, 수만 번 해야 완벽한 발음을 구현할 수 있는데, 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 많은 발음을 무슨 수로 다 따라한단 말인가?
과학적으로 발음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에 따라 발음해야 정확해진다. 언어학은 지극히 논리적이며 그중에서도 음성학, 음운학은 수학공식이나 과학공식과 유사하다. 발음은 혀의 위치와 움직임의 변화 그리고 입술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표현하자면 혀끝은 손가락이고 나머지는 건반인 셈이다. 그래서 혀 위치에 따라 발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혀와 입술, 이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소리가 달라진다.
언어학자들은 말하는 사람의 발음과 듣는 사람의 발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글의 발음을 설명한 책 ‘훈민정음 해제’엔 ‘심성(深聲)’이니 ‘설축(舌縮)’이니 하는 용어가 나오는데, 이 말의 의미는 입 안에서 혀의 높낮이 그리고 혀를 얼마나 안으로 오그리는지의 깊이를 설명하는 말이다. 비행기 안에서 어떤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우유를 청했는데 밀러(Miller)라는 맥주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이때 한국인의 영어 발음이 잘못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입을 크게 벌렸을 때 앞니가 왼편에 오게 하여 옆에서 투시도로 바라본다고 가정하자. 이때 앞니에서 목구멍 입구를 4등분하고 입을 최고로 벌렸을 때의 입 안의 고저를 4등분 하자. 수평 축을 X라 하고 수직을 Y라 가정해보자. 이때 한국인은 Milk의 발음을 X=1 Y=3의 위치에서 짧은 [이]발음을 해야 할 것을 X=0 Y=4의 위치에서 [이] 발음을 했기 때문에 그 미국인 스튜어디스는 Milk를 Miller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전자의 정확한 발음은 [미어(ㄹ)] (괄호 안의 발음은 강도에 따라 들릴 수도 있고, 들리지 않을 수도 있음. 이때 [이]발음기호는 I를 납작하게 눌러놓은 발음기호를 사용함) 혹은 짧은 [메(ㄹ)](괄호 안의 발음은 들릴 수도 있고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로 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미일(ㅋ)]로 발음한 것이다. 이 경우 [이]는 장음의 [이]가 되어 스튜어디스는 Miller로 알아들은 것이다.
Good, Look, Book의 발음도 단순한 [우]가 아니다. 혀의 위치는 X=3 Y=3이다. 우리말 발음으로는 [우]와 [어] 사이다. 그러므로 [으]에 가깝다. (발음기호는 U 밑을 항아리처럼 동그랗게 만든 발음기호)
막연히 듣는 사람은 “그 코쟁이 되게 솰라솰라 하더군요!”라고 말하지만 요령있게 듣는 사람은 “W 앞에 오는 O는 대개 길게 발음하는 법인데 짧게 발음하니까 너무 어색하군요”라고 말할 것이다. 즉, 듣는 것도 천차만별이며 들린 것을 소화하는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말은 외운 것을 바탕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앞에서 말했다. 들은 것으로 말하지 않고 문법으로 말하려는 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큰 걸림돌이다. 문법의 틀에 단어들을 끼워 넣으면 말이 되기는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억지춘향’식의 죽은 말이 되거나 딱딱한 말이 될 것이다. 생활 속의 살아 있는 말이 아니라, 뜻만 간신히 전하는 언어가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말은 생명력이 있어서 문법의 그물이 아무리 촘촘해도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대화는 계속될 수 없다. 영어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원점으로 돌아가 이 기초공사인 발음 듣기부터 다시 쌓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발음공식’을 알려 주고 듣게 하라 - 많은 영어 교사들이 “자꾸 들어라. 들으면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다. 무조건 듣는다고 들리는 것은 아니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란 책은 듣기를 강조한 점에서는 높이 살 만하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아주 낯선 러시아 말이나 스페인 말을 무조건 자꾸 듣는다고 배울 수 있단 말인가? 미국인이 하는 말을 분석해보면 그 단어를 몰라서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변화음을 몰라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예를 들어 [에러러] [미쓰어] [쨔완] [패러저/메컨] [베리바라/비러베러버러] 등의 발음을 들었다고 하자. 초보자들은 이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울 것이다. 자꾸 듣는다고 이 발음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발음의 변화과정과 변화원리를 알아야 한다.
단어는 속도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며(Alway는 [얼웨이스]가 아니라 [어웨이스], Nationally는 [내셔널리]가 아니라 [내셔니], Friday는 [ㅍ후라이데이]가 아니라 [ㅍ후라리], Question은 [쿠에스쳔]이 아니라 [케션]으로 달라짐) 문장에서도 말의 속도가 빨라지면 아예 들리지 않는 발음이 더 많아진다.
빠르게 혹은 힘을 주지 않거나, 낮은 목소리로 말할 때는 당연히 들리지 않는다. 그 들리지 않는 말을 억지로 들으려 노력한다고 알아듣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들리는 부분만 열심히 들어야 한다. 들리는 부분으로 들리지 않는 부분까지 유추해낼 수 있어야 한다.
들리는 발음만 들어라 -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발음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의 속도와 문장구조의 변화에 따라 계속 달라질 뿐 아니라 발음의 약육강식 원리에 따라 약한 발음은 점점 약해져서 나중에는 아예 발음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예 들리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예 : 접두어, 3자음이 연속될 경우의 중간 자음 등)
사실 인간의 오관은 신경을 집중하지 않으면 무뎌진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듣는다 하더라도 잘못 듣거나 다른 발음으로 들을 때가 많다. 어느 나라 말이든지 빨리 발음하거나 혹은 힘을 주지 않거나, 낮은 목소리로 말할 때는 당연히 들리지 않는다.(필자는 “왕거미 집을 짓는”이란 노래가사를 “왕곰이 집을 짓는”으로 수십 년 동안 잘못 알아들었다. 우리말도 이처럼 잘못 알아듣는데 하물며 외국어 발음을 자꾸 듣는다고 되겠는가?)
발음을 들을 때는 들리는 부분만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들리는 부분을 통해 들리지 않는 부분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철저하게 300여 가지 발음공식을 알아야 한다.
악보에 맞추어 들어라 - 어느 나라 말이든 음악이 깔려 있다. 이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듣기 힘들고 심한 경우 마치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과 같아서 알아들을 수 없다. 탈북자들이 방송 인터뷰를 하는데 그들의 말을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있다. 우리말인데도 북한 사람들은 말의 빠르기가 다르고 힘주는 곳이 다르니 기자도 알아들을 수 없었던지 결국은 자막을 깔아주었다.
말의 음악은 쉽게 말하면 말씨다. 서울 사람이 경상도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그 말씨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인이 한국인의 영어를 알아듣기 어려워하는 것은 영어를 할 때 영어 말씨를 살려 쓰지 않고 한국 말씨로 해버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인이 하는 영어를 한국인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이 영어만이 갖고 있는 음악(Speech Music)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음악은 폴카와 왈츠다. 한 음절씩 건너뛰며 강세를 주면 폴카가 되고 두 음절씩 건너뛰어 강세를 주면 왈츠가 된다. 즉, I don’t know what to do는 왈츠이고 It so nice to see you again은 폴카다. 이처럼 강하고 분명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3박자의 리듬은 대개 분명히 나타난다. Where/ can I/ reach you? 혹은 May I/ have your/ name? 등 그 말씨에서도 3박자를 느낄 수 있다.
붙여 듣기를 훈련하라 - 기본적으로 우리말은 비교적 또박또박 말하지만 영어는 뒷단어의 첫 글자가 모음이기만 하면 사정없이 붙인다. 따라서 영어를 들을 때 이 연음을 예상하며 들어야 들린다.
연음으로 인해 발음이 변화하기도 하지만 비슷한 자음과 자음이 부딪칠 때에는 첫 자음이 탈락하기도 하고(Good time은 [긋타임]이지만 빨라지면 [그타임], like them은 빨라지면 [(을)라이껌]이 된다) 모음과 모음이 만날 때는 [우]발음이 들어가기도 한다. Go ahead는 [고우 어헷]이지만 빠라지면 [고워헤ㅅ]이 된다.
미국인이 하는 영어는 한국인이 하는 영어보다 그 음향이 깊고 부드러우며 울린다. 그것은 혀의 위치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인은 대부분의 발음을 윗니 가까운 안쪽에서 발음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에] [애] 정도만 앞에서 발음하고 나머지는 전부 안쪽에서 발음하므로 깊이가 있고 울리는 것처럼 들린다. |
첫댓글 Hi, Hanny, this is Ava. I think we'd better chat here in English to improve our English skills . In my experience the fact that learning languages is not easy is right but it depends on our efforts. I think you are very interested in learning English and as you know so am I. When I was a college student, I majored in Polish and I 've worked for a big company as a Polish translator for a few years but now I forgot many words even not to speak with my Polish friends. In my opinion when we continue to practice speaking, we could improve our skills and remember the words for a long time .
OMG!
When did you post it? Anyway I deeply appreciate your attention and a proposal to improve my English.
I think you are good at English but I'm not.
Although I've been studying English for a long time but I can't speak English well.
You said learning English is not easy, too. Yes and yes. It's not easy at all. In fack, my English is bad and I'm still a deaf and dumb in English.lol
I was so frustrated that I could not remeber the another name of Hansen's disease when we heard the sounds of bell from Nazareth church and talked about Nazareth village descending Mt. morak on last thursday night
I had a sudden thought to ask you a question about the word 'leprosy' but I couldn't remember it. I could remember nothing but only the initial letter 'L' of leprosy that time. Can you imagine my distress?
As you said, If we chat here in English sometimes, I think it'll be a good chance to improve my English and I'll never forget words like leprosy.
Ava, help me please to improve my English.
God help him, Hanny......
What a pity Hanny is.......LOL
It was on the tip of my tongue.
I also have many similar experiences. When I was in the US, I heard if we want to improve our English we should make many mistakes over 1million
when we speak, then we could be fluent speakers. Thanks to you I learned the word 'leprosy'. You could be a good teacher because you have a lot more vocabulary than me.
Don't be modest, Ava.
I know you must be much better than me.
Anyway thank you for your reply.
I hope to chat here sometimes.
You have all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