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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수 / 哀愁 / 워터루 브리지 / Waterloo Bridge" O.S.T.
"올드 랭 사인 / 지난 그리운 추억 / Auld Lang Syne"
- 시셀 쉬세뵈 / Sissel Kyrkjebo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오랜 친구가 잊혀지고
and never brought to mind?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는 것인가?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오랜 친구가 잊혀지고
and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도 잊혀져야만 하는 것인가?
For auld lang syne, my dear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사랑하는 이여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We'll take a cup of kindness yet 이제 우리 우정의 술잔을 들도록 하세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We twa hae paidl'd in the burn 우리 둘은 시냇물에서 노를 저었지
frae morning sun till dine 아침 해가 떠서 저녁식사 때까지
But seas between us braid hae roar'd 하지만 우릴 갈라놓은 넓은 바다는 큰소리로 으르렁거렸지
sin'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그 옛시절부터
For auld lang syne, my dear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사랑하는 이여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We'll take a cup of kindness yet 이제 우리 우정의 술잔을 들도록 하세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There's a hand, my trusty fiere 여기 손이 있네, 나의 진실한 친구여
and gie's a hand o' thine 그리고 내게도 자네의 손을 내밀게
We'll take a right guid-willie waught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술 한 모금을 마시도록 하세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For auld lang syne, my dear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사랑하는 이여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We'll take a cup of kindness yet 이제 우리 우정의 술잔을 들도록 하세
for auld lang syne! 지난 그리운 추억을 위해!
영화 '애수 / 哀愁 / 워터루 브리지(Waterloo Bridge, 1940)'는 제1,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비극적 러브 스토리를 그린 전쟁 멜로 드라마입니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로버트 셔우드(Robert E. Sherwood, 1896-1955)'가 1930년에 발표한 희곡 '워터루 브리지(Waterloo Bridge, 1930)'를 근거로 하여 제작된 고전 흑백 영화 중 명화입니다. 1931년 '제임스 웨일(James Whale, 1889-1957)' 감독에 의해 영화 '워터루 브리지(Waterloo Bridge, 1931)'가 제작되었으나 비평과 흥행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1940년에 '머빈 르로이(Mervyn Leroy, 1900-1987)'가 감독과 연출을 맡았고 '허버트 스토타트(Herbert Stothart, 1885-1949)'가 음악을 맡았으며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 1911-1969)'와 '비비안 리(Vivien Leigh, 1913-1967)'가 열연한 영화 '애수 / 워터루 브리지(Waterloo Bridge, 1940)'를 제작하였습니다. 머빈 르로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원작의 반전적인 색채를 줄였고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부각시켰으며 애정영화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는 상영과 동시에 크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지구촌 수많은 연인들의 심금을 애틋하게 울려주었고 숭고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세계적인 고전 명화로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영화 '애수(Waterloo Bridge, 1940)'의 O.S.T. 테마곡으로 삽입된 '올드 랭 사인 / 지난 그리운 추억 / 그리운 옛날(Auld Lang Syne / Old Long Since)'의 곡은 스코틀랜드 가곡으로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로버트 번즈(Robert Burns, 1759-1796)'의 작시에 1788년 작곡된 가곡입니다. 이 곡은 영화 '애수 / 워터루 브리지(Waterloo Bridge, 1940)' O.S.T. 테마곡으로 삽입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명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석별 / 석별의 정'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고 이별의 안타까움을 달래주는 노래로 알려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헤어진 친구와 다시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노래로 불려졌습니다. 이는 헤어짐이 있기에 만남이 있고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이 있다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 곡은 안익태 작곡가의 애국가가 우리나라의 정식 국가로 지정되기 이전인 대한제국과 상해임시정부 때에 이 곡만을 차용하고 우리나라의 가사를 붙여 애국가로 부르기도 하였던 유명한 명곡입니다.
이후 이 곡은 1953년에 미국의 팝 보컬인 '패트 베스트(Pat Best)'에 의해 리메이크된 '난 이해해요(I Understand)'의 곡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난 이해해요(I Understand)'의 곡은 다시 1954년에 미국 팝 보컬 그룹 '포 툰스(The Four Tunes)'에 의해 발표되었고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6주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954년에는 미국 TV 쇼 프로그램 진행자이며 여성 보컬리스트인 '준 밸리(June Valli / June Foglia, 1928-1993)'에 의해 발표되었고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8주간 차지하는 등 대 히트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1961년에는 미국의 5인조 소울 그룹 '지 클렙스(The G - Clefs, 1952)'에 의해 발표되었고 미국 빌보드 톱 텐 차트 9위와 영국 싱글 차트 17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인기를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65년에는 영국의 5인조 록 밴드 그룹 '허먼스 허미츠(Herman's Hermits, 1963)'의 발표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유명 가수들에 의해 리바이벌 혹은 리메이크되어 불려진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습니다.
'시셀 쉬세뵈(Sissel Kyrkjebo, 1969-)'는 1969년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Norway)에서 태어 났습니다. 그녀 특유의 잔잔하고 투명한 천상의 목소리는 지구촌 연인들의 가슴에 끊임없는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그녀는 그토록 만인의 심금을 울려준 세계적인 톱 크로스오버 여성 팝페라 가수이자 소프라노 가수이며 노르웨이에서 '수정 같은 목소리(Crystalline Voice)' 혹은 '천사의 목소리(Angelic Voice)'로 불리고 있는 노르웨이의 국보급 톱 싱어입니다,
그녀는 8세 때 어린이 성가대에 들어갔고 11세 때에 탤런트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그녀의 나이 14세 때인 1983년에 노르웨이의 NRK TV 방송국의 '하흐주(Halvsju)'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으로 TV에 출연하였습니다. 이어서 1984년에는 NRK TV 방송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Syng Med Oss)'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의 첫 솔로 곡인 노르웨이 포크 송 '젊은 아스라우그(Ung Aslaug)'의 곡을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불러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그녀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1942-)'가 부른 '그대 나에게 꽃다발을 가져다주지 않아요(You Don't Bring Me Flowers)'와 '러브 송(Love Song)' 등의 곡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에 그녀의 매니저가 되는 노르웨이의 뮤지션인 '루네 라르센(Rune Larsen, 1948-)'과도 이때 만났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17세 때인 1986년에 노르웨이 베르겐의 그리그 홀(Grieg Hall)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 참여하였고 여기에서 그녀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986년에 첫 앨범 '시셀(Sissel)'을 발표하였고 이 앨범에 수록된 '섬머 타임 / 여름철은(Summer Time)', '베스트랜드, 베스트랜드(Vestland, Vestland)' 등의 곡을 많은 인기와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섬머 타임 / 여름철은(Summer Time)'의 곡은 1935년 미국 출신 작곡가인 '조지 거쉬인(George Gershwin, 1898-1937)'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를 통해서 유명해진 명곡입니다. 제1막에서 어부 제이크(Jake)의 젊은 아내 클라라(Clara)가 아기를 달래주면서 부르는 아리아 '섬머 타임 / 여름철은(Summer Time)'입니다.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는 미국의 작가 '듀보스 헤이워드(DuBose Heyward, 1985-1940)'가 1925년에 발간한 소설 '포기(Porgy)'를 근거로 하여 작곡되었습니다.
당시 시셀 쉬세뵈의 데뷔 앨범 '시셀(Sissel)'은 노르웨이 국내 음반계에서 무려 5십만장 이상의 최고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그녀는 일약 깜찍한 틴에이저 가수로 성공적인 발돋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1986년에 노르웨이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스펠만 어워드(Spellemannprisen / Spellemann Awards)'의 올해의 뮤지션(Arets Spellemann / Musician Of The Year)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명실공히 노르웨이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로 우뚝 섰던 것입니다. 1987년에는 크리스마스 캐럴 송 앨범 'Glade Jul(Silent Night)'을 발표하였고 크게 히트하였으며 7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1988년에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59)'의 '마리아 폰 트랩(Maria Von Trapp)' 역을 맡아 열연하였고 '에델바이스(Edelweiss)', '내가 좋아하는 것들(My Favorite Things)', '모든 산을 오르며(Climb Ev'ry Mountain)', '도 레 미 송(Do Re Mi Song)',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등의 아리아를 열창하여 극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89년에는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인 'Soria Moria'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어메이징 그레이스 /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 등의 곡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스웨덴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여기에서 덴마크 출신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인 '에디 스콜러(Eddie Skoller, 1944)'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1993년에 에디 스콜러와 베르겐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두 딸 '잉그리드(Ingrid)'와 '사라(Sarah)'를 두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2004년에 이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셀 쉬세뵈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페회식 무대(During The 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Of The 1994 Winter Olympics In Lillehammer, Norway)'의 테마 주제곡(Olympic Hymn / Hymne Olympique)인 '그대 가슴속에 불꽃(Se Ilder Lyse)'의 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곡의 영어 버전 곡인 '그대 가슴속에 불꽃(Fire in your heart)'의 곡을 스페인 출신으로 세계 3대 테너인 '플레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1941-)'와 듀엣으로 불러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솔로 앨범 'Innerst I Sjelen(Deep Within My Soul)'를 출시하였고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그녀는 플레시도 도밍고의 초청으로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축제(Christmas In Vienna)에 참여하였고 프랑스의 인기 가수 '찰스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1924-)'와 함께 공연을 펼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1997년에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팝, 록 밴드 그룹인 '치프테인스(The Chieftains)'와 미국 투어 공연을 시작하였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텔레비전 사회자이자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 1947-)'이 CBS TV에서 방송하는 심야 토크 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참여하였으며 카네기 홀(Carnegie Hall)에서 공연을 갖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였습니다.
1997년에는 영화 '타이타닉(Titanic, 1997)' OST 에 참여하였습니다. '제임스 오너(James Horner, 1953-)' 작곡의 '타이타닉 테마 - 바다의 송가(Titanic Theme - Hymn To The Sea)'를 가사가 없는 영혼의 목소리로 열창하였습니다. 그녀는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창법을 구사하여 만인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는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노르웨이 최고의 국민 가수 입니다.
1998년에 앨범 'The Rapsody Overture'를 발표하였습니다. 수록된 '알렉산드르 보로딘(Aleksandr Porfir'yevich Borodin, 1833-1887)'의 오페라 '이고르 공(Prince Igor)' 중에서 '폴로베츠 인의 춤(Polovtsian Dance)'의 곡에 가사와 제목을 붙인 '이고르 공(Prince Igor)'의 곡을 미국의 유명 렙퍼이자 지 펑크(G-Funk)의 또 다른 대부로 불리는 '워렌 지(Warren G, 1970-)'와 함께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이 듀엣 곡은 전 유럽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노르웨이는 물론 덴마크, 스웨덴, 아일랜드,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러시아, 아이슬란드, 독일, 영국, 미국 등지의 투어 공연과 마오리 족, 일본, 라틴 등지까지 곳곳에서 투어 공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크리스마스 캐럴 송 투어 공연도 펼쳤으며 많은 인기와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2000년에 앨범 'Summer Snow'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의 곡을 크게 히트시켰습니다.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의 원곡은 그 뿌리가 아일랜드의 민요입니다. 그동안 이 곡은 미국의 포크 음악 그룹인 '피터, 폴 앤 메리(Peter, Paul & Mary, 1961)'에 의해 '커다란 배가 있어(There Is A Ship)'로 편곡되어 불려졌고 미국의 여성 싱어 송라이터인 '칼라 보노프(Karla Bonoff, 1951-)'에 의해서 '저 강은 너무 넓어서(The Water Is Wide)'로 편곡되어 불려졌습니다. 이를 통틀어 켈틱 음악(Celtic Music)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시셀 쉬세뵈 역시 이 아일랜드 민요의 곡을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의 곡으로 편곡하였고 가사 내용 또한 대폭 바꿔서 새롭게 리메이크하였으며 팬 플룻의 달인 '게오르게 잠피르(Gheorghe Zamfir, 1941-)'의 명 연주와 함께 불러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실로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의 곡은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으며 이 곡으로 인해 그녀가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크게 히트한 명곡입니다.
특히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의 곡은 2000년 일본 TBS 방송의 드라마 '섬머 스노우 / 여름 눈송이(Summer Snow, 2000)'의 주제곡으로 선정되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내면서 더욱 유명해진 명곡이 되었습니다.
팬 플룻(Pan Flute)을 세계적인 악기로 널리 알린 팬 플룻의 달인 '게오르게 잠피르(Gheorghe Zamfir, 1941-)' 의 명 연주와 함께 '시셀 쉬세뵈(Sissel Kirkjebo)'의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천사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여름 눈송이(Summer Snow)'라는 환상의 세계로 승화되어 마치 영혼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듯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여름 눈송이처럼 사라져버리고 마는 꿈 같은 사랑에 흐느껴 울고 있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2002년 5월 24일 거행된 노르웨이의 공주 '마르타 루이스(Martha Louise, 1971-)'와 '아리 벤(Ari Behn, 1972)'의 결혼식에서 '당신의 길을 가르쳐주세요(Laer Meg A Kjenne)'의 곡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 열린 '2002 노벨 평화상 콘서트(2002 Nobel Peace Prize Concert)'에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O.S.T. 곡 '무지개 넘어 어딘가에(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곡을 불렀고 '기도(The Prayer)'의 곡을 '조시 그로반(Josh Groban)'과 함께 듀엣으로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2000년에 열린 '2000 노벨 평화상 콘서트' 공연에서도 '어느 날(One Day)'과 '무중력(Weighless)'의 곡을 열창하여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2003년에는 앨범 'Sissel In Symphony'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오페라 3부작 중에서 세 번째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에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의 곡을 불러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특히 이 아리아는 199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열 버라이어티 쇼(1995 Royal Variety Show In London)에 초대되어 불러서 많은 찬사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앨범 'My Heart'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의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에서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가곡 '아베 마리아(Ave Maria)', '생 상스(Charles Camille Saint Saens, 1835-1921)'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Samson Et Dalila)' 중에서 '그대의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Mon Coeur S'ouvre A Ta Voix)', '그대 날 일으켜 주시기에(You Raise Me Up)', '당신 같은 사람(Someone Like You)', '천사의 빛(Angel Rays)', '자비로운 예수(Pie Jesu)' 등의 곡을 불러 크게 히트하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베 마리아(Ave Maria)'의 곡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에 작곡되었습니다.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어려운 시기였고 그의 나이 28세 때인 1825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영국의 시인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의 서사시 '호반의 소녀(The Lady Of The Lake)' 중에서 '엘렌의 노래(Ellen's Song)'에 그의 우울하고 절망적인 심경을 승화시켜 희망의 선율로 담았기에 더욱 지구촌 만인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는 불후의 명곡입니다.
슈베르트는 1825년 엘렌의 기도문인 '엘렌의 노래(Ellen's Song)'에 곡과 제목을 붙여 '엘렌의 세 번째 노래 / 아베 마리아(Ellens Dritter Gesang / Ellen's Third Song / Ave Maria, D.839, Op.52, No.6,1825)'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 소재하고 있는 '소피 바이센볼프(Sophie Weissenwolff)' 공주의 성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소피 바이센볼프 공주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소피 바이센볼프 공주는 이 곡에서 나오는 호반의 소녀가 자신을 가리키는 거로 생각했다고 전합니다.
시셀 쉬세뵈는 2006년에 앨범 'All Good Thing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자신의 딸 '사라(Sarah)'를 위해 부른 '사라의 노래(Sarah's Song)', '계속 쓰러지고 말았어요(Keep Falling Down)' 등의 곡도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의 1막 2장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시골 기사도(Cavalleria Rusticana)'의 '간주곡 / 산타 마리아(Intermezzo / Sancta Maria)'의 곡을 플레시도 도밍고와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아울러 그녀는 '당신이 내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Quando Sento Che Mi Ami)'의 곡을 역시 스페인 출신으로 플레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 1946-)'와 듀엣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작곡가 '마이클 윌리엄 발페(Michael William Balfe, 1808-1870)'의 오페라 '보헤미아의 소녀(The Bohemian Girl)' 중에서 아리아 '난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요(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불렀으며 스코틀랜드 가곡으로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로버트 번즈(Robert Burns, 1759-1796)'가 작곡한 지금 흐르고 있는 '올드 랭 사인 / 지난 그리운 추억 / 그리운 옛날 (Auld Lang Syne / Old Long Since)', 체코(Czech Republic)의 작곡가이자 국민주의 음악 선구자인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 신세계'(Dvorak's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 The New World')의 제2악장 라르고(Largo) 중의 주제 선율로부터 편곡된 '고잉 홈 / 꿈속의 고향(Going Home)' 등의 곡도 불러 지구촌 곳곳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시셀 쉬세뵈는 세계적인 톱 크로스오버 팝페라 가수이자 소프라노 가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녀 특유의 투명하고 수정 같은 천상의 목소리는 지구촌 만인들의 심금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 짙은 안개가 낮게 깔리면서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영국군이 나치 독일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던 1939년 9월 어느날이었다. 48세의 영국군 대령 '로이 크로닌 / Roy Cronin(로버트 테일러 분 / Robert Taylor, 1911-1969)'은 프랑스 주둔 영국군부대 부임을 위해 영국 런던 워터루 다리를 지나 워터루역으로 가는 중이었다.
로이 크로닌 대령은 그의 차가 워터루 다리에 도착하자 차를 멈추게 하였고 잠시 차에서 내렸다. 다리 난간에 기대고 선 그는 23년 전의 슬픈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는 독신으로 살았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행운의 마스코트가 쥐어져 있었다.
23년 전인 1916년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지 2년이 지난 때였고 제1차 세계대전도 중반전으로 접어든 시기였다. 그 당시 로이 크로닌의 나이는 25세의 청년이었다. 영국군 대위로 프랑스 주둔 영국군 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로이 크로닌 대위는 정기 휴가를 얻었고 스코틀랜드의 집에 휴가차 다녀온 길이었다. 내일이면 프랑스 전선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워터루 다리를 자주 걸어다녔고 정도 든 다리였다. 프랑스 전선에 귀대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생각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중이었다. 워터루 다리 위를 걷고 있는 로이 크로닌은 난데없이 들려오는 공습경보 싸이렌 소리에 대피소로 피신하고 있었다. 그의 옆을 지나가던 '마이라 레스터 / Myra Lester(비비안 리 분 / Vivien Leigh, 1913-1967)'와 그녀의 친구 '키티 / Kitty(버지니아 필드 분 / Virginia Field, 1917-1992)' 일행도 대피소를 향해 허겁지겁 뛰어가고 있었다. 대피소를 향해 뛰어가던 마이라는 핸드백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녀는 일행들과 뒤처졌고 어찌할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피소로 피신할 수 있었다. 얼마 후 공습경보가 해제되었다.
로이 크로닌은 마이라가 저녁 공연을 앞둔 올림픽 극장의 발레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이라 역시 로이 크로닌이 군인이라는 것과 휴가를 마치고 내일 프랑스 주둔지 전선으로 떠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 로이 크로닌과 마이라는 서로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루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가까워진 연인 사이가 되었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마이라는 로이 크로닌에게 자신이 그동안 소중하게 간직해온 행운의 마스코트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로이 크로닌의 무사귀환을 빌면서 그의 손에 꼭 쥐어주었다.
그날밤 로이 크로닌은 마이라의 공연장인 오림픽 극장 앞쪽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마이라는 춤을 추면서 로이 크로닌과 시선이 마주치게 된다. 이들 서로는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극적인 상봉 이상의 큰 설렘이 상호 교차하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은 클럽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마이라에게 전달하였다. 그러나 이 쪽지는 불행하게도 올림픽 극장 발레단 마담 '올가 키로바 / Olga Kirowa(마리아 오우스펜스카야 분 / Maria Ouspenskaya, 1876-1049)'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올림픽 극장의 모든 발레단원들은 마담 올가 키로바의 엄격한 통제하에 있었다. 마담 올가 키로바는 앞으로 공연에 차질을 초래하게 하는 일체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차후 이런 일을 저지른 단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바로 해고시키겠다는 경고를 내렸다.
마이라는 그녀의 친구 키티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로이 크로닌과 다시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들은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촛불 클럽(Candle Club)에서 전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장래를 약속하게 된다. 촛불 클럽 연주단 리더의 '오늘의 마지막 곡'이라는 선언이 있었다. 오늘의 마지막 곡인 애틋한 연주 음악 '올드 랭 사인 / 지난 그리운 추억 / 그리운 옛날(Auld Lang Syne / Old Long Since)'의 곡이 촛불 사이사이로 조용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과 마이라는 행복에 젖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춤을 추었다. 연주 단원들에 의해 촛불이 하나둘씩 꺼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연주단 리더에 의해 마지막 촛불이 꺼지면서 클럽 장내는 어둠이 짙게 깔렸다. 이들 둘은 장래를 기약하면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서로의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그러나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로이 크로닌은 마이라의 숙소에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 그는 내일이면 전선으로 떠나야 할 처지였다. 그녀를 이렇게 홀로 남겨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과 마이라는 장래를 굳게 약속하였다. 아쉬운 마음을 서로 달래주면서 작별인사를 나누게 된다.
다음날 아침 런던의 시가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짓궂게 내리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 대위는 부대로부터 지뢰매설 첩보에 따라 귀대일이 2일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로이 크로닌은 마이라의 숙소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 한편 마이라는 공연 리허설에 참가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 잠시 여유를 되찾은 그녀는 창가를 두드리면서 내리고 있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의 프랑스행 귀대선이 순항하기엔 그리 좋지 않은 날씨라고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길가에서 비를 맞고 서있는 로이 크로닌이 보였다. 그녀는 친구 키티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자기 자신의 눈을 확인하고 있었다. 꿈이 아니었다. 그녀는 혹시 로이 크로닌이 귀대하지 않고 탈영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마이라는 속으로 기쁜 마음을 가누지 못할 지경이었다. 정신없이 옷을 걸쳐 입고 우산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현관문을 박차면서 뛰어 나갔다. 로이 크로닌은 귀대일이 48시간 연장됐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었다. 로이 크로닌은 정중하게 마이라를 향해 청혼을 하였다.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 또한 이를 쾌히 승락하였다.
그 당시 영국 사회는 가문을 중시하는 풍조가 유난히 팽배했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귀족 가문의 집안인 로이 크로닌은 고아이며 무용수인 마이라의 신분에는 개의치 않았다. 로이 크로닌 대위는 영국군 연대장으로 그의 친척이자 그의 상관이기도 한 '듀크 / Duke(오브리 스미스 분 / C. Aubrey Smith, 1863-1948)'대령으로부터 결혼승락을 받는데 성공하게 된다. 곧바로 이들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결혼반지를 사들고 성당을 향해 급히 서둘렀다. 오후 3시 반이 지나고 있었다. 이들은 신부와 접견을 하였다. 신부로부터 오후 3시를 넘어서 결혼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법을 어길 수 없다는 신부의 설명과 함께 다시 내일 오전 11시까지 오라는 당부를 듣고 성당을 나섰다.
이들 둘은 내일 있을 결혼식을 위해 잠시 헤어졌다. 마이라는 결혼에 필요한 옷가지 등의 쇼핑을 위해 분주하게 돌아 다녔다. 늦게 숙소에 돌아온 마이라는 친구 키티로부터 로이 크로닌이 자신을 급하게 찾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갑자기 프랑스 전선으로 귀대하기 위해 워터루역을 출발하게 되었다는 전갈도 받았다. 로이 크로닌은 프랑스 주둔 영국군 부대의 급박한 사정으로 인해 오늘 저녁에 갑작스럽게 출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마이라는 심한 현기증이 일어났다.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워터루역 출발 기차 시간이 겨우 25분 밖에 남지 않았다. 촉박한 시간이었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은 그녀는 워터루역을 향해 줄달음쳐갔다. 그러나 그녀가 역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태운 기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마이라는 인파를 헤치고 '로이 크로닌!'하고 외쳤다. 소리 높혀 외쳤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해 소리 높혀 외치면서 쫓아갔다. 그녀는 차창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 손을 흔드는 로이 크로닌을 볼 수 있었다. 그도 허겁지겁 달려오는 마이라를 목격했다. 그는 양손을 치켜든 채 흔들고 있었다. 두 사람의 간격은 점점 멀어져갔다. 기적소리 울리며 떠나가는 기차는 이들 가련한 연인들에게 작별인사 한마디 나눌 시간마저 주지 않았다.
홀로 돌아온 마이라는 쓸쓸한 마음을 가눌 길 없었다. 마이라는 올가 키로바 마담으로부터 공연을 빠뜨린 책임을 물어 결국 해고되고 말았다. 그녀의 친구 키티는 마담에게 맞서 마이라 편을 들면서 강력하게 저항을 했다. 결국 키티도 마이라와 함께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마이라와 키티는 다른 일자리를 찾았으나 여의치 않았다. 궁핍한 생활로 어렵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키티는 너무 힘들어 했다. 키티는 로이 크로닌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마이라는 로이 크로닌이 걱정할 것을 염려해 일체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렇듯 어렵게 지내던 어느날 마이라는 로이 크로닌이 보낸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마가렛 크로닌 / Margaret Cronin(루실 왓슨 분 / Lucile Watson, 1879-1962)' 여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게 된다.
마이라는 그녀와 약속한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약속시간이 지났으나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마이라가 기다리고 있는 동안 레스토랑 여종업원은 신문이라도 보라고 하면서 식탁 위에 신문을 놓고 갔다. 마이라는 한참을 기다렸다. 그녀가 나타니지 않자 그녀는 신문을 치켜들었다. 그녀는 무심코 기사를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놀라고 말았다. 분명 틀림없이 전사자 명단에 로이 크로닌 대위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의자에 앉은 채로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그때 여종업원이 달려왔다. 물을 마시게 해줬다. 마이라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서 의식을 되찾게 되었다. 로이 크로닌의 어머니 마가렛 크로닌 여사가 나타났다. 마이라는 망연자실한 상태로 신문을 떨어 뜨렸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였다. 그녀는 로이 크로닌이 전사했다는 사실조차도 그의 어머니인 마가렛 크로닌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헤어졌다. 영문을 모르는 마가렛 크로닌 여사는 마이라의 이상한 행동에 실망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를 뜨고 말았다. 마이라는 그녀가 떠난 후 자리에서 일어설 때 다시 한 번 혼절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키티는 마이라에게 어느 이름 없는 극장 발레단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마이라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마이라의 약값도 약값이지만 무엇보다 식생활 해결을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그녀의 몸을 팔아야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이라도 어쩌지 못하는 극한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채 그녀 역시 매춘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갔다. 마이라는 오늘도 워터루 다리와 워터루역을 오가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워터루역에서 이미 전사한 줄로만 알았던 로이 크로닌을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마이라는 꿈만 같았다. 로이 크로닌은 '아니 이럴 수가! 당신 맞지? 마이라 맞지?'라고 소리쳤다. '어머니와 통화됐어? 여긴 어떻게 왔어? 울지 말아! 난 포로 수용소를 빠져나와 스위스로 탈출하여 살아났지! 울지 말라니까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내가 뭐든 다 보상해 줄 거니까...그렇게 울지 말아요! 잠시만 여기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어요! 어머니한테 같이 간다고 전화하고 올 거니까' 그러나 마이라는 같이 갈 처지가 못된다고 극구 변명하였다. 마이라는 로이 크로닌의 변함없는 사랑의 힘으로 그의 마음을 받아드리게 된다. 키티도 마이라에게 '감정이라는 것에는 규칙이 없는 거야! 그 정도의 사랑이라면 다 용서 될 수 있을 거야! 로이 크로닌에게 가! 그래야 해!'라고 용기를 심어주었다.
로이 크로닌과 마이라는 마차를 타고 런던을 출발하였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로이 크로닌의 저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들을 태운 마차가 아름다운 숲길을 헤치며 달려가고 있었다. 마이라가 입을 열었다. '이런 곳에서 자랐으면 정말 멋졌겠어요!' 로이 크로닌이 '젊었었을 때는...'하고 말을 흐리자 마이라가 웃으면서 '현재는 늙었다는 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로이 크로닌은 '젊었을 때 이 전쟁을 겪고 안 늙을 수 있어요...롱 펠로우가 말했지 '청춘의 상념은 길기도 하여라!'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이들을 태운 마차는 양 떼들이 노니는 들판을 가로질러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은 이들에게 있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들은 무사히 도착하였고 로이 크로닌의 어머니 마가렛 크로닌 여사와 그의 삼촌인 듀크 공작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친절한 환영 무도회에 초대를 받았다. 이에 감동한 마이라는 자신에 대한 자책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녀는 불안에 떨었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마가렛 크로닌 여사가 찾아왔다. 그녀는 마이라에게 꼭 이 말은 해야 잠이 올 것 같다며 말을 꺼냈다. '런던에서 처음 만나고 헤어졌지! 난 다음 날 내 아들이 전사했다는 전달을 받았었다! 그때 넌 이미 신문을 보고 내 아들이 전사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지! 그래서 정신이 없었던 것이지! 그리고 이상한 행동으로 횡설수설했던 것이지! 내 말이 맞지?' 마이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네!'라고 짧게 말했다. 그녀는 다시 '불쌍도 하여라!'라고 말하면서 다시 '그때 내가 알았더라면...'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널 찾아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단다! 널 두고두고 사랑할 거야! 널 며느리로 맞게 되서 정말 기쁘단다! 우리 좋은 친구가 될 거야... 나도 이제 그때의 편견을 떨쳐버렸으니 이젠 잠이 잘 들 거다! 심란하게 해서 미안하다! 내 딸 잘 자거라!'
마이라는 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마가렛 크로닌 여사의 침실 문을 두드렸다. 마이라가 말하기 시작하였다. '전 로이 크로닌과 결혼 못해요! 불가능한 걸 알면서 제 자신을 속이고 말았어요! 로이 크로닌을 만나면 안돼요! 내일 일찍 떠나서 로이 크로닌을 안볼 거예요! 그이에게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그이에게 상처를 주기는 싫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마가렛 크로닌 여사가 '무슨 문제가 있니? 내가 이해하고 널 돌봐주고 도와주면 안돼겠니?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 줄 수는 없겠니? 다 내 잘못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말하는 도중에 마이라가 눈물을 흘리며 '그이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라고 말을 가로챘다. 마가렛 크로닌 여사는 당황해 하며 '그래 약속하마'라고 말 끝을 흐렸다. 마이라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습니다! 제게 너무도 잘 해주셨어요! 제가 기대에 못 미쳐서 정말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방에서 뛰쳐 나왔다.
마이라가 눈물을 훔치면서 자기 침실로 들어가려는 중이었다. 로이 크로닌이 마이라를 불렀다. '이 시간에 왜 나왔어요? 어머니를 만났어요? 훌륭한 분이지?' 마이라가 '네 맞아요!'라고 대답했다. '잠이 안와서 산책하며 별들에게 행운을 빌었어요!' 마이라의 '별들이 좋아 했나요?'라는 반문에 그는 '관심이 없나봐요! 반짝거리기만 하더군요!'라고 대답했다. 로이 크로닌은 그녀가 준 행운의 마스코트를 꺼내보이며 '이거 알지? 당신이 간직했으면 해요! 더 안전할 것 같아요! 방금 정원에 떨어뜨려 겨우 찾았지요! 우리는 하나이니까요! 그리고 난 행운을 받았으니 이제는 당신이 받을 거예요!' 마이라는 머리를 끄덕이고 두 손으로 건네받으면서 '그러면 당신을 위해 간직할 거예요! 안녕 내 사랑!' 하고 인사를 했다. 그는 '내일 만날 텐데 무슨 안녕이냐?'고 응수했다. 마이라가 말했다. '당신과 잠시라도 떨어지면 그게 제겐 영원과 같거든요!' 그가 말했다. '나도 똑 같은 감정이야!' 둘은 각자의 침실로 향했다.
아침이 밝았다. 마이라가 묵은 침대 위에는 하얀 쪽지 한장이 놓여 있었다. '당신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우리에겐 미래가 없어요. 지금까지 당신이 내게 준 사랑에 깊이 감사드려요. 더는 쓸 수가 없네요. 안녕 내 소중한 내 사랑'
로이 크로닌은 황급하게 마이라가 쓴 쪽지를 들고 기차역을 향해 차를 몰았다. 그가 역에 도착했을 때는 그녀가 탑승한 기차가 이미 떠난 후였다.
마이라를 찾기 위해 런던에 온 로이 크로닌은 키티를 만나 마이라의 과거 사정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키티와 함께 마이라를 찾기 위해 그녀가 갈만한 곳을 모두 찾아봤다. 워터루역 일대를 수소문했지만 허사였다. 키티는 로이 크로닌에게 말했다. '아무도 못 봤데요! 무서워요! 견디지 못 한 거예요! 살 수 있는 기회랬는데...살 기회...' 로이 크로닌의 '이해해요'라는 말에 그녀는 대뜸 '그러면 어디 있을까요?'라고 그를 향해 반문했다. 로이 크로닌이 차분하게 말했다. '마이라는 우리 한테서 도망친 거요! 앞으로 계속 찾아 보겠지만 찾지는 못하겠지요! 영원히, 영원히...' 그는 슬픔에 잠긴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가련한 마이라 레스터는 워터루 다리 위를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눈물마저 매말라버리고 말았다. 두 눈을 크게 뜬 채 군 트럭의 헤트 라이트 불빛 속을 향해 자신의 몸을 던져버리고 말았다. 못 다 핀 사랑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가련한 그녀의 육신은 사라졌고 그녀의 슬픈 영혼과 그녀의 행운의 마스코트만 워터루 다리 위에서 영롱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마이라의 슬픈 영혼이 담긴 행운의 마스코트는 23년 동안 로이 크로닌 대령의 가슴 속에 고이 간직되었던 것이다. 그의 차는 지금 막 워터루역을 향해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비극적인 사랑을 가슴에 안은 채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예요...영원히...
-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희망찬 병신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대망의 2016년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면서 최고로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긴 외유로 인사가 늦엇습니다.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최고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유의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소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고자 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면서 최고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석용호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안 건필하시면서 최고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