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유아용 섬유제품 48개 조사결과 발표... "국내 제조품보다 수입제품 부적합률 42% 높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베베드피노, 부르뎅아동복, 타티네쇼콜라 등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어린이제품 안전확인시험검사기관인 (재)KATRI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옷, 가방, 양말, 모자 등 유아용 섬유제품 48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40%에 해당하는 19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부적합 제품에는 백화점 매장에서 파는 고가 의류도 포함돼 있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유아용 섬유부분에 적용되는 유해물질인 아릴아민, 노닐페놀 총 함량, pH, 폼알데하이드 외에도 부자재(금속, 고분자, 코팅 등)에 적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납 함유량, 유해원소 용출, 유기주석화합물 등 다양한 시험 항목에서 부적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드 및 조임끈에서도 부적합이 발생했는데, 이는 ‘끼임이나 얽힘으로 인해 넘어짐, 끌려감 등의 사고로 부상, 사망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 납 역시 부적합이 5건 발생했는데, 납 같은 경우 ‘빈혈, 근육 및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부적합한 부위를 살펴본 결과, 모자의 땀받이 원단, 양말원단, 신발의 내피, 깔창, 침구류의 배게 등 착용 또는 사용 시 지속적으로 접촉하거나 피부와 밀착하는 부위에서 부적합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조이멀티 알파벳 유아 캡모자 땀받이 원단에서는 아릴아민 48mg/kg 검출됐는데 이는 기준치를 1.6배 초과한 수치다. 이어 대디스하트 유아양말 북유럽풍 아기 5족세트의 미끄럼방지코팅에서는 유기주석화합물 DBT가403.2mg/kg 검출됐다. 기준치의 403.2배를 초과한 것.
pH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네네앤아이 '테니스 아기 아동키즈 캡모자 어린이 유아 볼캡 남아 여아 썬캡 햇' ▲달리야 '베이비바라클라바 아기곰돌이 모자' ▲시은데코 '뽀로로베개&타요 베개 유아 베개' ▲부르뎅아동복 메인 원단과 RIB원단 ▲스타도어 '유아용 동물프린팅 밴딩 걸음마 양말' ▲타티네쇼콜라 '앙쥬패드싸개'다.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초과 제품은 ▲베베샤인 '아기 미키 와이어캡 귀여운 디즈니 볼캡 베이비 청 데님 캡모자 남자아기 스냅백' ▲시은데코 '뽀로로베개&타요 베개 유아 베개' ▲작은모자 였다.
아릴아민 기준치 초과 제품은 조이멀티 '알파벳 유아 캡모자'였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초과 제품은 ▲조이멀티 '컬러스티치 유아 아기 보행기화 운동화 신발' ▲조이멀티 '컬러풀 하트 공룡 유아 보행기화' ▲조이멀티 '아기곰 우프우프 스티치 보행기화' ▲아슈크림 '미소 걸음마양말슈즈 아기신발 보행기신발'이었다.
노닐페놀 총 함량 기준치 초과 제품은 ▲조이멀티 '컬러풀 하트 공룡 유아 보행기화' ▲대디스하트 '유아양말 북유럽풍 아기 5족세트'였으며, 총 납 함유량 초과 제품은 ▲조이멀티 '컬러풀 하트 공룡 유아 보행기화' ▲조이멀티 '아기곰 우프우프 스티치 보행기화' ▲시은데코 '뽀로로베개&타요 베개 유아베개' ▲베베드피노 'BP34CT103' 어린이가죽제품 ▲허니비 금속지퍼슬라이더였다. 대디스하트 유아양말은 유기주석화합물도 기준치의 403.2배가 검출됐다.
이 외에도 ▲트래스후드 스키니 해밀턴 스니커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유해원소가 용출됐으며 ▲NBA KIDS, 베베드피노, 부르뎅아동복, BBY+1, 허니비 유아용 섬유제품의 코드 및 조임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유아용 섬유제품의 동일모델 관리에 있어 섬유원단을 제외한 부자재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어 전체 부적합 내용 중 절반가량이 부자재에서 발생하는 등 관리 보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KC안전확인신고번호가 없거나 만료된 번호를 표시해 유통되는 불법제품들이 일반제품에 비해 부적합률이 2배 높아 유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수입제품에서 국내 제조품에 비해 부적합률이 42%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최근 알리, 테무 등 중국 직구사이트를 통해 무분별하게 어린이제품이 유입되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과 동시에 정부차원의 엄격한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부적합 받은 유아용 섬유제품 리스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