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숲/정동윤어제 내린 비로숲은 한결 싱싱해져풀빛은 짙어지고어둑한 숲길무성한 나뭇잎 틈새로투명한 햇살이전구처럼 숲을 밝힙니다촉촉한 흙길찰진 탄력에 맨발의 호강애기똥풀의 재잘거림오래 머물고픈 초록 천국엔냉이꽃 향기, 참나무 그늘, 통통 튀는 쇠박새맑은 고요, 멀리 장끼 소리숲 웅덩이의 낙화둥둥 뜬 세월의 무게나이와 친해지는 숲길에서맨발로 걸으니눈빛은 맑아지고발걸음은 개운합니다더 바랄 게 없는 사월의 숲.
첫댓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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