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바다 강동해변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만들기”라는 주제로 북구청이 주최하고 북구문화원, 울산MBC가 공동․주관한 제6회 강동해변영화축제가 26일, 27일 이틀간 산하해변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강석구 북구청장과 윤두환국회의원, 윤임지북구의회의장을 비롯한 윤종오 시의원, 문석주 부의장, 류재건의원, 박병석 의원, 이병우 북구문화원장, 민재식 해양경찰서장, 허정숙 제7765부대 2대대장 등 참석내빈과 4만 여명의 시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매운 가운데 열린 26일 축제는 식전행사, 개막식, 트로트가요제, 영화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는 밸리댄스 공연과 경기민요 열창이 선보여진 프린지 페스티벌, 북구여성합창단의 노래와 놀이패동해누리의 퓨전난타 공연이 열렸다.
이어 개막식에서 강석구 북구청장은 “시원한 파도가 일품인 강동해변을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이번 강동해변영화축제는 여러분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며 강동해변이 언제까지나 푸른 바다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윤두환 국회의원은 “울산이 이제는 문화도시,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고 오늘의 이 시원한 바람이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행복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은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울산에 발맞춰 강동해변영화축제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길 바라며 북구 의회도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병우 북구문화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이번 영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트로트가요제가 막이 올랐다.
“마이웨이”의 주인공인 초청가수 윤태규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면서 행사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이 날 열린 가요제는 지난 16일 열린 예선전에서 170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어렵게 본선 무대에 진출한 11명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번호 1번인 정미자씨는 한복을 입고 나와 고운자태를 뽐내며 ‘쓰리랑’을 열창하며 아마추어답지 않은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기교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참가번호 2번 김덕주씨는 젊은 청년답게 모창과 댄스실력 등 뛰어난 끼를 선보이며 멋진 안무와 함께 ‘빠라빠빠’를 불렀다.
휜칠한 키와 미모를 뽐내며 등장한 3번 김혜리양은 ‘사랑아’를 부르며 고등학교 3학년답지 않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혜리양의 무대에 이어 내빈으로 참석한 윤두환 국회의원이 자신의 앨범에 수록된 ‘강한남자’를 불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멀리 대전에서 온 4번째 참가자 정현영씨가 ‘우지마라’를 불렀다.
공무원을 준비중이라는 참가번호 5번 박양언씨는 코믹한 성대모사와 함께 ‘샤방샤방’을 불러 흥을 한껏 돋우었으며, 6번 김영숙씨는 ‘로맨스사랑’으로 안정된 가창력을 뽐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두 번째 초대가수 왕소연의 축하무대에 이어 참가번호 7번 송은정씨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렀다. 연극배우로 활동하고있는 송은정씨는 장기로 강원도사투리를 선보여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학성동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참가번호 8번 박계순씨가 ‘황진이’를 흥겹게 불렀으며, 최연소 참가자인 14살 김희재군이 9번째로 등장해 깜찍한 안무와 함께 남학생 답지않은 간드러진 미성으로 ‘짠짜라’를 불러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이어 참가번호 10번 도용선씨가 ‘남자인데’를 출연자 중 최고참답게 노련한 솜씨로 열창했고, 마지막 참가자인 11번 류기택씨는 26일이 아내의 출산예정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요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곤드레만드레’를 가수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본선참가자들의 무대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초대가수 최영철이 ‘사랑이 뭐길래’ 등의 노래와 흥겨운 메들리를 불러 관객들이 같이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축제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은 ‘사랑아’를 부른 김혜리양이 차지했으며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또한 우수상은 11번 류기택씨, 장려상은 10번 도용선씨, 인기상은 관객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던 김희재군이 각각 수상했다.
트로트가요제가 끝난 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리에 남아 ‘식객’과 ‘다이하드4’를 관람하며 26일 밤을 마지막까지 즐겼다.
27일에는 저녁 6시 산하특설무대 앞에서 쇠부리보전회 회원 80여명이 얼마 전 대한민국 축제대상을 수상해 더욱 관심을 모은 북구 고유의 문화 쇠부리놀이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으며, 7시 반부터 북구지역 문화동아리들의 공연으로 구성된 북구문화한마당이 펼쳐졌다.
북구문화한마당에서는 강동동 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의 댄스공연과 염포동 주민자치센터의 밸리댄스, 농소3동 주민자치센터의 한국무용, 문화예술회관 아카데미의 재즈&힙합공연, 농소2동 문화의집 회원들의 모듬북 공연을 선보여 그동안 동아리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갈고닦은 솜씨를 맘껏 공개했다.
이어진 퓨전해변콘서트에서는 7080밴드와 통기타가수인 허송씨가 무대에 올라 가족들이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추억의 노래들을 선보여 한여름 밤을 더욱 정겹고 낭만적으로 장식했다.
‘트랜스포머’와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의 상영을 끝으로 제6회 강동해변영화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강동해변을 찾았다는 이승묵(30, 양산시 상북면)씨는 “시원한 바다와 함께 공연을 즐기고 최신영화까지 볼 수 있어 일석삼조의 축제였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을 강동해변으로 모이게 할 수 있는 전국의 대표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간 행사장 주변에서는 목공예, 도자기, 풍선아트, 타투, 와이어비즈,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행사장 야외부스에서 평생학습도시 홍보관, 30%음식물쓰레기줄이기 홍보관, 특산물 판매 홍보관 등이 운영되어 축제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