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보다 재혼이 더 행복할까? 우리나라도 가치관의 변화로 이혼율이 매우 높아지면서 재혼에 대한 기대와 또 다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주)두리모아와 예가 3040이 재혼해 1년 이상 살아온 부부들 총 500쌍을 대상으로 지난 6개월간 전화와 인터넷, 이메일을 이용해 “재혼 후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삶에 크게 만족한다.”가 56%(230쌍),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가 34%(170쌍)으로 총 90%의 부부가 재혼 후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재혼해서 1년 이상 살아 온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맞춰 가는 가정이라고 봤을 때 당연한 결과일 수 있으나 그래도 재혼가정 설문에 기대 이상의 좋은 응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들이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부부싸움의 횟수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부부 500쌍 중 ‘한 달에 1~2회 이하’가 49%(245쌍), ‘한 달 평균 3회 이상’이 38%(190쌍), 기타 응답이 14%(65쌍)로 대부분의 응답자 부부가 초혼보다는 의견 충돌의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사라의 사망 이후에 혼자가 된 아브라함이 재혼했다. 아내의 죽음, 이삭의 결혼으로 그의 삶이 몹시 외로웠을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를 생각해 봤을 때 그는 이삭이 결혼할 때만 하더라도 147세였다. 그러나 그는 아내와 사별 후 재혼해서 많은 자녀를 낳았다.
(창 25:1)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창 25:2)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고 (창 25: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창 25: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이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하기야 아내의 죽음 후에 38년을 더 살았으니 노년을 아들에게 의지하며 부담되기보다는 재혼을 통해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 있었을 것이다. 평생에 자식이라고는 이스마엘과 이삭밖에 없었던 아브라함은 노년에 여섯 아들을 얻었으니 어쩌면 웃음꽃은 재혼 이후에 더 피었을 것이다. 물론 그 아들들이 후년에 많은 문제가 되기도 했겠지만, 미디안의 경우는 후일에 모세가 애굽에서 피신했을 때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는 일이 생겼으니 아브라함의 재혼은 그런 면에서 또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재혼이 초혼보다 더 행복 하려면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 그것은 신뢰다. 재혼이 흔히 실패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 서로 깊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혼은 몸은 합쳐져도 돈은 합쳐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물론 재혼하게 된 동기가 사별이냐 이혼이냐에 따라 다른 면이 없지 않지만 결혼 생활에 있어서 신뢰의 문제는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아브라함은 재혼 후에 매우 지혜롭게 재산을 분배했던 것 같다. 그의 약속의 아들인 이삭에게 재산을 대부분 주었지만, 그의 다른 아들들에게도 섭섭하지 않게 나누어 주었다. (창 25:5)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창 25: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재혼한 부부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헤어졌거나 혹은 사별이라는 극한 슬픔을 겪고 재혼한 가정들에 사랑과 신뢰의 싹이 자라서 그 이전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복된 가정이 되도록 그리하여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잘 치료해 갈 수 있도록 재혼가정들에 주님이 참된 주인으로 계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