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스키 스탈브이"
레나강을 따라서 돌기둥이 27Km 나 길게 뻗어있는 신기한 곳이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야쿠티아에는 신을 부정하기 힘든 곳이 몇곳 있다.
그래서인지 야쿠티아인들은 항상 신을 두려워하고 또 산을 오를때도 조심한다.
산이(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산을 오를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산을 오르기전에는 말을 많이 하지않고 기도하듯이 오른다.
사람들로 부터 "렌스키 스탈브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2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
야쿠티아 시내에서 약 70km 를 가면 항갈라스키 울루스의 주도 파크롭스키가 나온다.
울루스의 대장(군수?)이 친구라 미리 배와 점심을 먹을 장소등을 잘 준비해 주었다.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오전 9시경 학교를 출발하여 약 80Km 떨어진 레나강으로 향했다.
레나강에 도착한 후에 강가에 차를 세워두고 위의 작은배를 타고 또 약2시간을 달렸다.
추우니까 옷을 많이 껴 입으라고 소란을 떨기에 많이 추울것이라 생각했는데 별로 춥지 않았다.
두껑이 있는 배라서 바람이 차갑지 않았고 또 주위의 풍경을 보면서 가자보니 힘들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어떻게 이런 돌기둥이 만들어졋을까?
강물에 흙이 깍여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돌기둥이 너무 높았고
인간이 만들기에는 지형상 불가능해 보였다.
돌기둥은 27Km 동안 게속 펼쳐졌다.
강가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기에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가끔 사냥꾼이 강가나 산 등성이를 다니는 것이 보였다.
사냥꾼들은 산속에 마련된 초막에서 쪽잠을 자면서 사냥을 한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5월말부터 10월중순까지는 이렇게 배로 다니고
겨울에는 차를 타고 바로 강위를 달릴수가 있다.
그러나 얼음이 얼기시작하는 10월말부터 12월 초까지 또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5월초부터 말짜지는
배가 다니지도 못하고 또 자동차도 다니지 못한다.
그때는 오로지 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강을 건너 마을로 갈수가 있다.
스탈린은 이런 시베리아 오지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마들려고 게획했는데 아쉽게도 일부만 와성하고 죽었다.
만일 스탈린이 좀더 살았더라면 야쿠티아에도 도로가 생기고 살기가 더 좋아졋을 것이다.
야쿠티아 공화국의 많은 지역은 자동차가 못 들어가기에 물가가 비싸고 또 비행기로 움직이기에 생활비가 많이든다.
스탈린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나쁜일도 많이 했지만
야쿠티아에서 동북 마가단까지 약 2.000km의 도로를 닦은 것은 대단한 것이다.
힘든 지형에 도로를 닦으면서 많은 사람들이(죄수들을 투입) 죽었다.
그들의 피와 땀으로 야쿠티아의 일부 오지의 사람들은 혜택을 보고있는 것이다.
독재자만이 가능한 공사인데 / 지금은 돈을 몇배로 준다고 하여도 시베리아에서 도로닦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지난 9월에 북쪽 바타가이에서 야쿠츠크로 돌아오면서 하늘에서 내려다 보았더니
1.000km 를 달려도 집한채 보이지가 않았다.
도로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살 수가 없는 것이다.
항갈라스키 울루스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빨리 학교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오신분과 공화국의회 의장님과 만남때문에 ...
의회 의장님은 젊었는데 생각이 많이 열려 있었다.
이분의 소개로 다음날은 외교장관과 식사를 하면서 한국과의 교류를 협의하였다.
러시아는 대화를 했다고 바로 결과로 이어지는 곳은 아니지만 하나씩 하나씩 인내하면서 가야할 것 같다.
서로 바쁘기에 중간지점인 우리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고맙게도 학교까지 찾아와 주었다.
덕분에 우리학교 총장님도 함께 인사를 나누고 학교의 필요한 것도 협조를 구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