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결혼의기원(2013)
: 윈드보스
: 2016.11.7.
- 결혼의 기원
감독민결
출연이선진,이요성
개봉2014.01.28 한국, 103분
이 영화는 좀 복잡하다. 뭔지 모를 여인의 한 같은 걸 보여주기도 하면서, 남자들이 저지르는 각종 문제거리들을 표현하면서도, 문제거리를 처리하는 방식의 여자에게 심각한 정신병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둘다 똑같다는 얘기다.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자에게 문제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 나오는 캐릭터 중에 멀쩡한 사람이 있나?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부터가 정신병적으로 어린 시절 입게 된 학대경험이 평생을 지배하고, 그것을 세상에 복수하듯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처리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이 여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망가지고 아예 존재자체가 지워지는데도 상관없이 자신의 방식만이 세상에 필요한 것처럼 살아간다.
여자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캐릭터도 어디 정상적인가?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의 모든 것의 해결이자 도피처로 생각하고 그에 몰입하지만, 어디 그에 눈치를 못채고 제대로 걸려들 남자가 얼마나 될까? 알면서 서로 즐기기 위해 저지르는 사람들의 서로 할퀴고 물어 뜯는 세상의 이야기인 거다.
중재자 역할을 하는 의사(?)같은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그녀의 경우에도 환자와의 약속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환자의 육체적 관계까지도 서슴없이 행하는 그것이 중재자로써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부터가 의문인 거다.
물론,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걸 영화 도중에 암시하고 있지 않은가?
남자들이야 뭐~ 왠 상류층 행세까지 하면서 서양의 어떤 파티문화 비슷한 걸 들고 와서 보여주기도 하고, 성적 자유주의, 쾌락주의 등을 보여주지만, 인간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짐승같은 일면만을 지닌 존재들인 거다.
그렇게 이 영화는 마지막까지 이상하게 마무리하지만, 참 재미없는 영화의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