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바래지 않는 안갯속의 울산바위
< 2014년 제22 차 울산바위 정기산행 >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06월 05일 (목) 맑음
♣ 산행 명칭 : 설악산 울산바위(873m)
♣ 산행 위치 : 강원 속초시 양양군
♣ 참여 인원 : 39 명
♣ 산행 코스 : 소공원 → 신흥사 → 계조암(흔들바위) → 울산바위(원점회귀) ⇒ 약 9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10 : 00 - 13 : 30)
♣ 특별 사항 : 산행 종료 후 속초중앙사장에서 개별 회식
◆ 산행 안내
▣ 울산바위(780m)
울산바위(780m)는 설악산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남한에서 단일암(單一巖)으로 가장 크며 둘레가 4km가 넘는 거대한 화강암으로 303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의 전망대까지는 관광객을 위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걸어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비선대 가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신흥사 앞을 지나면 울산바위 바로 밑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외길이다. 신흥사 사천왕문 앞을 지나 넓은 길로 10분을 가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안양암이 있고 5분을 더 가면 가동휴게소에 닿는다. 그곳을. 지나 25분을 더 가면 왼쪽으로 내원암이, 내원암에서 10분을 오르면 나동휴게소에 이르고 이곳 휴게소 앞에서부터는 가파른 등산로가 나오고 휴게소에서 계조암까지는 10분 거리이다.
계조암은 천연바위동굴을 이용해 만든 암자이며, 계조암에는 사람 혼자 밀어도 흔들리는 것으로 유명한 흔들바위가 있다. 흔들바위 앞에 서면 계조암 뒤로 펼쳐진 울산바위의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계조암에서 울산바위의 바로 아래까지는 15분 정도 걸리는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진다. 울산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바위높이만 200여 m에 달하며, 30~40분이 걸리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울산바위 정상부에는 두 군데의 전망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대청, 중청봉과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북주릉을 아우르는 전망이 아주 빼어나며 동해바다와 달마봉, 학사평저수지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가을철이면 단풍으로 물든 외설악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위치이며, 주말이나 연휴, 피서 철, 단풍철이면 아주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3 가지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등이 있다. 울산바위 허리에 구름이 휘감기면 흡사 구름 꽃송이가 피는 것 같다.
◈ 울산바위의 전설
전설에 따르면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다.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으로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빚어지고 말았다. 울산바위는 그 한 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
한편 설악산 유람길에 나셨던 울산 고을의 원님이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을 듣고 신흥사 스님에게 울산 바위는 울산 고을의 소유이니 신흥사에서 그 차지한 대가(對價)로 셋돈을 내라고 하여 해마다 세를 받아 갔는데 어느 해인가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제부터는 세를 줄 수 없으니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옮기라고 하였다. 이에 울산 고을 원님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더니 동자승은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 많이 자라고 있는 풀(草)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매 새끼를 불에 태워 재로 꼰 새끼를 만들었다. 그러자 울산 고을의 원님은 이 바위를 가져갈 수 없었으려니와 세를 내라는 말도 더는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가 한자로 ‘묶을 속(束)’자와 ‘풀 초(草)’자를 써서 속초(束草)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위의. 이야기들은 속초라는 한자 지명의 뜻을 풀과 묶음에서 찾고 있지만 모두 전설적일 뿐이며 이상일 수 없다.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