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위험한 횡단보도
미포오거리 주유소~맥도날드 방향… 안전턱이라도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이 목적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무엇보다도 보행자가 우선시된다. 하지만 아무리 우선시된다고 외쳐도 구조적으로 위험하여 건너기가 힘들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미포 5거리 주유소 옆에서 아래 맥도날드 방향으로 나있는 횡단보도 이야기다.
이곳 횡단보도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이곳은 보행자 신호등이 없어 달맞이 언덕 방향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로데오아울렛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을 동시에 피해 건너야 히는 아주 특수한 구조다.
달맞이 언덕 입구의 세 방향에서 합쳐진 차량들이 한꺼번에 주유소 옆으로 쏟아져 들어와 해수욕장 방면으로 빠져나가고 또 로데오아울렛을 지나온 치량들은 주유소 앞에서 모두 우회전하여 좁은 도로로 몰려든다. 내려오는 차와 올라오는차가 다같이 한 차선으로 합류하는 탓에 차량끼리도 위험해 보이지만 그 사이에 낀 보행자들은 더 위험에 빠진다. 어느 방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더라도 사각지대에서 마구마구 들이닥치는 차량으로 위험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보행자 안전 신호등을 설치할 구조도 아닌 것으로 보여져 지금까지 안전 신호등조차 없이 보행자들이 그냥 알아서 건너고 있다. 실제로 양쪽에서 밀려드는 차량들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다보면 등 뒤에 진땀이 절로난다. 거기다 가끔은 오히려 보행자에 놀란 차량들이 울리는 경적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다.
이런 위험한 횡단보도지만 안전시설은 전무하다. 도로구조상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라면 횡단보도 앞쪽에 안전턱을 설치하여 차량속도를 줄이면 어떨까 한다. 밀려드는 차량들이 속도라도 줄이면 보행자들의 위험도 그만큼 줄 것이다. 일반 승용차도 겁이 나지만 노선버스를 포함한 대형차, 특히 공사용 트럭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경우에는 아예 다리가 바닥에 얼어붙어 버린다.
애초부터 이런 못된 도로구조를 만들어낸 관계당국이 원망스럽지만 차선책이라도 찾아야겠기에 안전턱이라도 제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