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지방직 경쟁률이 당초 예고와 달리 아직도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궁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초 경기도는 "시·군별로 경쟁률이 제각각 공개되면 다른 지역의 경쟁률까지 신경을 쓰게 되어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별발표를 금지한 것."이라며 "중복접수자를 가려낸 후 2월말이나 3월초에 시·군별 경쟁률을 취합해 도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예고한 날짜가 이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발표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경기도의 총 출원인원이 5만여 명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지역별·직렬별 경쟁률에 대해서는 일절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수험생은 "내가 응시한 지역의 경쟁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수험생이라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수험생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공식 발표하는 날짜를 공지하고 예정대로 발표를 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 측의 시험운영을 비난했다.
이에 경기도 측은 경쟁률 발표여부에 대해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경쟁률을 궁금해 하는 수험생들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률 공개로 인해 다음 시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며 "경쟁률이 낮은 지역의 경우 다음 시험에 수험생들이 몰리고, 높은 지역은 기피하는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경쟁률 발표여부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경쟁률이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험에서도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빈축을 샀던 경기도가 이번 시험에서도 경쟁률을 끝내 발표하지 않을 지 수험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