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 역세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배후 실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 등 업무, 상업시설이 밀집된 곳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역은 실제 이동거리가 좀 멀더라도 직장인 실수요층이 두텁게 마련이다. 수요가 많으면 주요 시점에 가격 오름세도 주도하게 된다.
대한민국 부동산정보의 표준, 부동산114(www.r114.co.kr) 에서는 시세평균 기준으로 6억 원을 넘지 않는 20-30평형대 아파트 중에서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 직장인들이 1시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주요 환승역세권 아파트를 소개한다.
◇ 강남권, 도심권 = 강남권, 도심권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환승 역세권으로는 건대입구(2,7호선), 노원(2,7호선), 고속터미널(3,7호선), 교대(3,2호선), 총신대입구(4,7호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건대입구역과 고속터미널역은 상권도 발달해 주거 편의성도 좋다.
노원 = 지하철 4호선, 7호선 환승역인 노원 역세권은 상계동 일대 주공단지로 2억 원 안팎이면 3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강남권, 도심권(시청, 명동 일대)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상계주공 5,6,7단지가 가장 가깝고 그 뒤로 상계1,2차 중앙하이츠, 상계주공 4단지 등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시세는 주공 4단지 26평형이 1억 4천~6천만 원선, 35평형은 2억 3천~3억 원 가량에 형성되어 있다.
건대입구 = 7호선, 2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은 역세권 단지로 광진구 자양동 우성아파트 1~7차 단지를 살펴볼 만 하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도 가깝고, 한강시민공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초고층주상복합 스타시티가 건설 중이다. 시세는 21평형이 2억 1천5백~2억 5천만 원선, 30평형이 3억 8천5백~4억 7천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총신대입구 = 4,7호선 환승역인 총신대입구역은 강남권, 서남권, 명동권 등 세 권역의 중심에 위치해 이들 지역으로 각각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서초구와 바로 인접해 강남권에 진입하기에는 자금이 다소 부족한 실수요층이 따져볼 만한 곳 중 한 곳이다.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넓은 평수로 옮길 수도 있어 최근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 밀집지역인 우성2,3단지가 총신대입구 역세권 단지이다. 그 주변으로 롯데낙천대, 대림, 극동, 신동아 등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다. 태평백화점 등 사당, 이수 일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하면 고속터미널 상권도 이용 가능하다. 동작초, 남성초, 동작중, 총신대 등 교육시설이 있다.
단지별로는 2단지가 1,081가구, 3단지는 855가구 규모로 시세는 25평형이 2억 5천~3억 5천만원, 35평형은 4억~5억 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인접한 방배동 아파트 시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사당동과 경계한 방배동 방배1차현대홈타운은 총신대입구역을 사이에 두고 시세가 1억 원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25평형 시세가 4억~5억 원선, 33평형은 6억 5천~8억 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대림역 = 지하철 2,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대림역은 강남권, 도심권 진입에는 30~40분 가량 소요되지만 최근 주변에 산업단지, 벤처타운이 들어서면서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배후수요가 탄탄해졌다. 다만 2호선 라인 대림역은 지상에 위치해 주변 아파트에 다소 소음 우려가 있다.
지하에 위치한 7호선 대림역과 가까운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우성1차는 총 435가구로 입주한 지 20년 정도 지난 아파트이다. 시세는 31평형이 2억 5천~2억 6천5백만 원선이다. 7호선 남구로역과 대림역 사이에 위치한 삼성래미안은 총 1,244가구로 입주 2년차 새아파트다. 시세는 23평형이 2억 6천~3억원, 30평형은 3억 8천~4억 1천만원 가량에 형성되어 있다.
◇ 여의도 = 여의도는 물론 서쪽으로 김포공항, 또는 도심권의 직장인 수요자들은 지하철 5호선 라인을 살펴보면 좋다. 환승 역세권으로는 영등포구청(2,5호선), 왕십리(1,2,5호선), 청구(5,6호선) 등이 있다.
영등포구청 = 5호선, 2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 역세권 단지로는 진로(총 461가구), 한전현대(총 783가구), 동부센트레빌(468가구), 유원1차(총 360가구), 한강서초(총 265가구) 등이 있다.
한전현대는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33평형이 3억 7천~3억 8천만 원선이다. 총 783가구, 4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로 영문초, 당중초, 양화중, 관악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편의시설로 삼성홈플러스, 영등포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 도심, 여의도 일대의 직장인 수요가 관심을 가질만한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는 배후 수요가 탄탄하여 성수기에 가격 오름세를 주도하고 비수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성도 높다는 얘기다.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지하철 역세권 중 특히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5호선, 7호선 라인의 역세권 단지들은 특히 꾸준한 관심과 가격 오름세를 보여왔다. 다만 제 아무리 교통 편의성이 높은 환승역세권 주변이라도 지상 역세권의 소음 문제나 먼지 등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장 방문을 통해 주변 여건을 꼼꼼히 확인한 후 거래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