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의 태아는요
- 온 몸에 솜털이 덮이기 시작해요
얼굴과 몸에 배내 털로 불리는 솜털이 나서 덮이기 시작한다.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머리는 다른 부분에 비해 상당히 커서 탁구공 만한 크기로 전신의 ⅓ 정도를 차지한다. 아직 뇌의 표면은 매끄럽고 주름이 잡혀있지 않다. 근육과 뼈가 발달하고 턱에는 32개의 영구치가 될 뿌리가 들어있다.
엄마 몸은요
- 입덧이 차츰 가라앉고 편안해져요
입덧 증세가 차츰 없어지며 식욕이 는다. 정신적으로 안정, 편안한 상태가 되며 고온기였던 기초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출산할 때까지 계속된다. 배가 나오는 임신부도 있다. 태아가 성장하며 자궁기저부가 확실히 느껴진다.
무얼 검사해야 하죠?
- 태아 목덜미 뒤 두께 측정으로 기형 여부를 알아봐요
임신 11~13주는 태아의 형태가 거의 갖추어지는 시기로 사지결손, 제대탈장, 무뇌아 등의 일부 외부 기형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측정한 태아 목덜미 뒤 두께가 기준인 3mm 보다 두꺼울 경우 염색체 이상이 있는 기형아의 가능성이 약 30% 이상 된다.
이는 평균적으로 태아가 염색체 이상이 될 가능성의 10배 이상이나 되는 높은 수치이다. 또 염색체 이상 외에도 태아의 구조적 이상 특히 심장이나 횡경막, 신장 및 복부기형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별검사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3차원 초음파를 이용하면 보다 정확한 태아 목덜미 두께를 측정할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 기형아 예방을 위해 엽산을 잊지 마세요
임신 중에 엽산이 결핍되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미국 1일 섭취 권장량을 800mg으로 했을 때 임신 중의 엽산 요구량은 2배가 된다. 커리플라워, 완두콩, 땅콩, 시금치, 쇠간 등의 식품을 평소보다 2배정도 섭취한다.
효과적인 체중 관리
- 입덧이 끝남과 동시에 철저하게 식생활 관리를 하세요
입덧이 끝나고 나면 그 동안 못 먹었던 것을 보충하려는 듯 식욕이 왕성해진다.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등 고 칼로리의 간식도 마다하지 않고 먹게 되는데 이런 식생활은 임신성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입덧이 끝나면 철저한 식생활 관리가 필요. 임신 전 표준 체중이었던 여성은 1주일에 500g 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를 하며 비만 여성이었다면 이보다 증가량을 낮춘다.
중점 태교
- 아침에 일어나 온 몸으로 웃어요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것은 특히 임신부에게 중요한 일. 배 안에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고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환희의 에너지는 바로 태아에게 전달된다. 하루를 여는 아침, 엄마의 몸에 활짝 웃음을 불어넣으면 하루가 편안하고 즐겁다.
웃을 때는 온 몸으로 웃어야 한다. 평소에 근육이 굳어져 있으면 막상 웃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손끝으로 얼굴 전체를 두드려주고 손을 따뜻하게 해서 이마와 볼, 눈과 입, 코 주위를 골고루 문질러 준 다음 다양한 표정으로 얼굴 근육을 풀어준다.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도 해본다. 웃는 것도 연습을 해봐야 잘 웃는다. 얼굴의 모든 근육을 안으로 쭉 모아본다. 최대한 밖으로 흩어지게 해본다. 한쪽으로 쏠리게 해본다. 혓바닥을 내밀고 눈동자를 위로 굴려본다. 이-히-히-익! 입을 크게 벌리고 갖가지 얼굴을 만들어 본다. 씩 웃으며 하루를 출발하면 하루 일이 다 즐겁다.
생활상의 주의 사항
-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너무 마시지 마세요
커피, 홍차, 녹차, 코코아, 콜라 등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지만, 그 이상 마셔 밤이 잠들기 어렵거나 7잔 이상 마시게 되면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다.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는 카페인 총량에 주의한다.
아빠, 엄마 사랑은요...
- 빈도에 구애받지 않고 즐겨요
입덧이 사라지며 태반의 완성을 바라보는 시기. 이 정도시기가 되면 임신상태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임산부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빈도에 구애받지 않고 욕구가 있다면 비교적 안심하고 성생활을 즐겨도 무리가 없다.
스페셜 어드바이스
- 12주까지는 약물복용에 특별히 주의하세요
기형아 발생 원인 중 약물 복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3%. 임신부의 약물 복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태내 기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이미 기형이 된 태아가 자연적으로 유산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하기 때문. 임신기간 중 약물복용이 가장 위험한 때는 임신 12주 이전. 임신 3~8주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사지 등이 형태학적으로 완성되는 시기이며, 12주까지는 태아의 장기가 완전히 완성되기 때문이다.
태아에게 위험한 대표적인 약물은 항암제, 혈당 강하제, 여성호르몬제와 경구 피임약, 결핵치료에 많이 쓰이는 스트렙토마이신, 해열진통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감염을 치료하는 데 많이 사용되는 테트라사이클린 제제, 항우울제 그리고 알코올 등이 있다. 불가피하게 약물을 복용해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처방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