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대행, 대구지역의 전문업체에 맡기면 성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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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대구에서 아파트 사업을 벌인 건설업체들의 분석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구 첫 분양이나 다름없었던 2001년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그랜드(1천619가구)' 아파트. 대구의 (주)리코가 분양대행을 맡아 초기 계약률을 80%로 끌어올리며, 롯데건설이 대구에 안착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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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2년 분양한 달서구 도원동 '롯데캐슬레이크(910가구)'와 북구 침산동 '롯데캐슬오페라(439가구)', 포항 장성동 '롯데낙천대(820가구)', 경남 양산의 '청어람(1천729가구)' 역시 리코가 분양을 맡아 성공시켰다. 2003년에도 지역 분양대행사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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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는 안동 정상지구 '화성파크드림(599가구)', 부산 양정동 '롯데골드로즈(510가구)', 하양 '롯데낙천대(489가구)를' 성공분양했다. (주)대영레데코는 구미 '영남네오빌(700가구)', 수성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576가구)'아파트 분양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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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시들했던 2004년에도 지역 분양대행사들이 개입한 아파트는 모두 만족할 만한 계약률을 얻어냈다. 리코가 달서구 월성동 '코오롱하늘채(1천149가구)'에서 초기분양률 80% 이상이란 성과를 얻었고, 대영레데코는 달서구 상인동 '신일아파트(678가구)'와 동구 신서동 '신일아파트(588가구)', 경산 '보국웰리치(545가구)' 및 '보국웰리치성암(250가구)' 등을 성공리에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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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분양해 초기계약률이 저조했던 대구 중구 대봉동 '센트로팰리스'의 경우 지역의 분양대행사인 (주)장백이 맡아 미분양물건을 하나 둘 팔아내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역의 분양대행사들이 침체된 시장상황과는 상관없이 높은 계약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택에 대한 지역민의 취향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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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이 모두 대구지역 유력 건설사 영업팀장 출신들로 10~20년간의 노하우로 고객감동 마케팅 전략을 펴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제 단순히 집을 판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입지선정, 설계, 마감재 선택, 분양가격 책정 등으로 서비스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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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코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아파트시장의 수요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 분양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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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영레데코는 매년 전년도 주택시장을 결산하고, 새해 분양시장을 전망하는 '부동산 총결산' 책자를 발간하는 한편 이를 위해 수집한 주택시장 자료들을 분양에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대구에서 아파트와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서울의 메이저급 건설사들은 분양대행을 이들 지역 전문업체에 맡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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