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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렸을 적 부터, 그 새들은 날 찾아왔다. 어린아이였던 난, 새들의 부드러운 지저귐이 내 방에 울려 퍼지는 소리와 함께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걔들이 창틀에 앉아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동안,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렸다. 그 아이들의 노래가 끝날 때 까지 난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 다음에야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그 둘의 노래는 그저 이쁜 지저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에게 예지를 가져다 주었다.
두마리 새들 중 한마리는 비둘기였다. 눈 처럼 하얗고 아름다운 깃털은 행복한 듯 햇빛을 포옹했고, 그 어떤 바다보다 더 푸르른 파란 눈은 노래를 부르며 날 지켜보곤 했다. 비둘기는 항상 먼저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에는 내 인생에서 일어날 무언가 좋은 일에 대한 예언이 담겨있었다.
새들이 실제로 말을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걔들의 노래가 내 고막을 울리면 마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처럼 예지가 들곤 한다. 비록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일 지라도, 그날 일어날 일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까마귀였다. 그 거친 깃털은 별들 사이의 칠흑같은 우주보다 더욱 검었고 햇빛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 붉은 눈은 나에게 블러드문(*개기일실 때 닭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떠올리게 했다. 비둘기가 노래한 후엔, 까마귀가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는 나에게 다가와 그 날 일어날 무언가 안좋은 일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누구도 새들에 대한 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난 부모님을 방에 모시고 새들이 오길 기다려 봤지만, 부모님들은 그들을 볼 수 없었다. 그건 새들과 같은 방 안에 있더라도 마찬가지여서, 부모님은 그 새들이 내 상상속 친구라고 여겼다. 이 새들을 누구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난 새들이 전해주는 예언을 믿게 되었다. 어찌되었던 내가 믿건 말건, 새들은 항상 정확한 시간에 날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니까.
예지는 언제나 일어나는 것 처럼 보였다. 내가 어렸을 때, 예지는 간단하고 대개 순수한 것들이었다. 예를들어, 비둘기는 학교에서 점심으로 피자가 나올거라고 알려 주었고, 까마귀는 수학 시간에 종이에 손가락을 베일 거라고 노래 불렀다. 당연하게도, 난 학교로 가서, 점심시간에 피자 두 조각을 받았다. 피자를 먹은 난 아주 기분이 좋아서, 조심성 없이 가방에서 교과서를 꺼냈고, 느슨한 페이지에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이런 일들은 그저 당신에게 중학교가 얼마나 단순했던가 알려주는 일화였을 뿐이다. 그땐, '나쁜 소식' 조차도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뭐 손가락을 베이면 아프긴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나았으니까. 심지어 비둘기는 내가 손가락을 베이고도 울지 않았다고, 부모님이 용감하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줄 거라고 노래 했었다. 까마귀는 내가 집에 연필을 두고 학교에 거라고 말했다.
예지가 내 힘으로 쉽게 바꿀 수 있을 것 처럼 보여도, 난 언제나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방금전에 말했던 어린 시절에, 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필을 챙기자는 메모를 해 놨었는데, 그 생각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난 학교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연필을 챙긴 줄 알고 있었다. 그리곤 내 가방에 연필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새들의 노래에서 '좋은'일이나 '나쁜 일은 내 관점에 따라 바뀐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이 이사를 하게 되면서, 난 새로운 고등학교에 2년동안 다니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난 약간 아웃사이더였다. 그 다음은 당신도 대충 짐작할 수 있듯, 학교를 장악하고 여왕벌 행세를 하던 애가 날 찍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캐시 매튜였고, 난 걔를 무지 싫어하게 되었다.
어느날 아침, 난 일어나 그날 일어날 일을 들었다. 처음에 캐시 매튜가 체육 시간에 넘어질 거라는 소릴 들었을 때, 난 조금 놀랐다. 까마귀가 먼저 노래를 부른다는게 이상하다고 느꼈으니까. 하지만 내가 새들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까마귀는 그제야 노래를 시작했고 과학 시험에서 낙제를 할 거라고 말해 주었다. 난 내 스스로를 누군가의 고통을 즐기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날 아침은 그저 뭔가 잘못되었을 뿐이라고 여겼다.
난 시험에서 낙제하는 수준 이상으로 시험을 망쳤다. 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선생님이 그걸로 따로 불러 내기까지 하셨다. 난 캐시가 자기 무리들과 교실 맨 뒤에서 키득거리는 소릴 들을 수 있었다. 우울한 기분은 우리가 체육시간에 각자 신청한 과목을 들으러 흩어지기 전 까지 계속되었다. 난 농구 수업을 듣고 있었고, 농구에 전혀 소질이 없었다.
모두들 체육관 안을 뛰어다니고 있었고 난 한명, 그리고 또 한명에게 따라잡혔다. 난 캐시가 마치 날쌘 매 처럼 움직이는 걸 보고 있었다. 그 순간엔 난 예지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걔가 날 대하는 태도가 신물났을 뿐이었다. 다들 열심히 경기를 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힘겹게 수업을 듣고 있는 뚱뚱한 아이들을 비웃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에 내가 들어왔고 난 억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눈을 흘기며 뒤로 돌아섰다. 그 순간, 농구공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공을 머리에 얻어맞진 않았지만, 그건 캐시가 균형을 잃게 만들었다.
난 캐시가 의미 없이 똑바로 서려 버둥대는 걸 보았지만, 그건 오히려 더 심하게 넘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녀의 다리다 하늘로 들렸고, 캐시가 급히 손으로 얼굴을 가렸음에도,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나는 소리는 체육관 반대편 끝에 있는 나에게도 들릴 정도였다. 난 그걸 보면서 삐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입술을 짖씹으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었을 뿐. 몇몇의 학생들이 그녀를 도우러 달려갔고, 그들이 캐시를 부축해서 양호실로 데려가는 동안, 그녀의 코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이 가느다란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녀의 코가 부러졌으며, 온 얼굴에 끔찍한 멍이 들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건 날 기쁘게 했다. 비둘기가 아침에 노래를 불러줄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캐시 매튜, 그 개같은 년.
지금까지, 난 새들이 보이는게 나 혼자만의 일이라 생각했다. 아마 우리 부모님이 그것들을 상상속 친구라 부른 뒤 부터일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 난 그들이 나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극도로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고작 한 달 전에, 암과의 기나긴 사투 끝에 난 우리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난 침실을 떠나기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신 걸 알고 있었다. 까마귀가 확실하게 말해줬다. 그 날 비둘기는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아는가? 우리 엄마가 더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일이 여러 관점에서 무게를 가질 수 있는 듯 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나와 아빠는 계속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했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은 너무나 컸지만, 엄마는 우리가 실의에 빠진 걸 원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새들은 나에게 친절하게 굴었다. 비둘기는 정말 좋은 일들을 노래불러 주었는데, 예를들어 우리 삼촌이 날 짧은 로드 트립에 데려가 준다는 것이 있었다. 까마귀는 정말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노래를 불렀다. 음식물이 이 사이에 끼게 된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고, 새들도 그걸 알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아프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2주도 안되어, 아버지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난 너무나 화가났다, 그리고 여전히 화가 난 상태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부모님 하나를 떠나 보내자 마자, 다른 한분이 사라지게 된단 말인가? 난 그 모든 것에 환멸을 느껴 입고있는 셔츠의 옷감을 구기면서 침대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새가 노래하는 걸 들었다. 비둘기는 그날 차량 사고로 4,307명이 죽을 거라고 노래했다.
난 그 노래를 비둘기가 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까마귀는 아빠가 다음주에도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난 아버지가 없는 일주일을 보내야만 했지만, 아빠는 입원 기간이 연기되는 바람에, 평소에 하던 것 처럼 집으로 운전을 해오지 않아도 되었다. 비둘기가 가져온 소식은 "많은 사람이 오늘 죽게 되지만, 당신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 라는 의미였다. 난 그 사실을 전달받은 방식이 걱정스러웠고, 그건 점점 더 끔찍해져 갔다.
다음날 아침, 비둘기는 나에게 우편으로 선물을 받을 거라고 말해줬고, 난 비둘기가 실제로 좋은 일을 말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까마귀는,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나만이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난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에 대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난 비둘기와 대화하는게 아니었다. 오로지 듣기만 할 뿐. 난 그게 왜 나쁜 소식인지 궁금했다.
집을 나설 때, 난 비둘기가 말했던 선물이 현관문 앞에 놓여 있는걸 보았다. 작은 소포는 흉물스러운 녹색과 파란색이 섞인 종이에 온갖 눈송이들로 장식된 포장지로 형편없이 쌓여 있었다. 난 집 안으로 선물을 가지고 와서 상자에서 포장지를 벗겨 내었다. 그리고 나이프로 테이프를 잘라내곤 안에 들어있는걸 확인했다.
난 갈색 카드보드 상자 안에 놓여있는 눈처럼 하얀 깃털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익숙한 느낌으로 햇빛을 머금고 있는 듯한 깃털이었다. 그날 하루종일, 난 아침에 들었던 노래에 대해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또다른 누군가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단 말인가. 난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던 순간을 누군가 침범하는 것 같아 너무나 불편했다. 이 새들은 나만의 것이며 그 누구도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안되었다. 난 한시바삐 집으로 가서, 자고 싶었다. 그래야 그 노래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테니까.
수면제 몇 알의 도움을 받아, 난 평소보다 일찍 잠들 수 있었고, 내 꿈은 아주 생생했다. 온통 어두웠지만, 까마귀의 깃털로 만들어진 어둠이었다. 그것들은 내 주위에서 춤추고 있었고 내가 벌떡 일어날 때 까지 날 간지럽혔다. 난 즉시 창틀에 앉아있는 새들에게 고개를 돌렸고 비둘기가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다음날 아침을 살아서 맞이할 거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까마귀는, 그게 더욱 다가오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난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지만, 내가 다가서자 새들은 날아올라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난 망연히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았다. 세상은 마치 내 분노를 사고싶지 않다는 듯,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듯 했다. 난 창틀을 바라보았고, 이전까진 미처 보지 못했던 걸 찾아냈다. 내 손 끝이 창틀을 따라 스쳐지나가며, 매일 새들이 앉았다 날아가는 부분에 작은 흠이 파여 있는걸 확인하였다. 그제야 난 새들이 단지 내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새들은 실제하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던 것 뿐이었다.
멍청하게도, 난 새들이 나에게 가져오는 소식은 내 마음의 상태에 기초하고, 나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다. 그래서 난 까마귀가 가져온 소식에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새들은 그것에 관해 노래했다. 비둘기가 맞았다. 난 살아서 다음날 아침을 맞이했다. 맞는 말이었다. 다음 며칠동안 그랬고, 그게 지금이다.
지난 며칠동안, 노래는 이런 식이었다. 비둘기는 내가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될 거라고 노래했다. 맞는 말이었다. 비가 와서 물을 줄 필요가 없었으니까. 까마귀는 그게 그날 날 찾아낼 거라고 말했다. 난 그게 효력이 떨어졌나 싶었지만 까마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비둘기는 아빠가 전화를 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는 당신이 나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말했고, 빨리 나아서 집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까마귀는 내가 전에 배달된 깃털을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 노래를 불렀다. 내가 뒷문 잠그는걸 잊어버릴 거라고. 후회스럽게도, 난 그랬다. 노래가 끝난 뒤, 난 방을 나가 아랫층으로 내려갔고, 진흙으로 된 흔적이 온 집에 묻어있고, 문으로 향해있는걸 발견했다.
그 흔적이 뭔지 난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사람이 남긴 흔적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돌아다닌 흔적은 동물은 아닌 것 같았다. 놈은 쓰레기통이나 싱크대 안에 있는 설겆이가 안된 접시, 냉장고 등을 무시했다. 길짐승들이 관심을 가질거 같은 모든 물건들을 무시한 것이다. 난 그 흔적이 왜 내 방문 앞에서 멈췄는지 알 수 없었다. 아직까지도.
어제, 비둘기는 나에게 그것 - 비둘기는 그것이 언제나 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까마귀는 그들이 날 보호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들은 노래가 끝난 뒤에도 잠시동안 창문을 떠나지 않았다. 마치 내가 그들이 어떻게 노래 불렀는지 기억해주길 바라는 듯, 창틀에 앉아 지저귀고 있었다.
어제 하루종일, 난 생산적이 되려 최선을 다했다. 난 아빠를 보러 갔다. 우린 오랫동안 이야길 나눴고, 아빠는 나에게 새들에 관해 물어보았다.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는지 물어보았다. 난 아빠에게 그것들은 그닥 중요한 이야길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빠는 웃음을 터뜨렸고 나에게 개에 관해 물어보았다.
잠시동안, 난 혼란스러웠다. 난 아빠가 잠시 다른 소릴 했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빠는 내가 창틀에 앉아있는 새들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방에있는 개 때문에 울면서 매일 밤 부모님을 깨웠다고 했다. 아빠는 어린 나의 어휘로 어떻게 그 개를 묘사했는지 기억하진 못했지만, 어린아이가 설명할 수 있는 최고로 무서운 개였다고 말했다. 아빠는 자신과 엄마가 매일밤 날 위로해 줬다고 말했다.
아빠가 세세한 걸 말해주는걸 듣고, 난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마치 새들이 노래하는 것 처럼, 내 머릿속에서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다. 아빠가 매일 입었던 검은 파자마. 엄마가 입고 침대에 가곤 했던 하얀 가운. 내가 어떻게 매일 밤 엄마, 아빠의 방으로 달려갔는지. 어떻게 부모님이 날 안아주며 언제나 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줬는지. 엄마랑 아빠는 언제나 날 안전하게 보호하려 노력했다. 엄마는 모든 일의 밝은 측면을 바라보라고 가르쳤고, 아빠는 언제나 엄격하게, 부정적인 면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새들은 약해졌고, 아빠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들의 노래가 더이상 크게 들리지 않게 되었다. 난 병원을 떠나, 집을 청소하기 위해 돌아왔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마지막 밤, 방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니 그게 뒤뜰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내가 어릴 때, 왜 그걸 개라고 불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게 어린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단어였을 것이고, 지금조차, 난 그걸 개 말고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어둠 속에 있어 정확하게 볼 순 없었지만, 굽은 사지에 거대한 몸체를 가지고 있었고, 피부가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놈의 눈은 노랗게, 스포트라이트 처럼 빛나고 있었다. 난 그놈을 자세히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기쁠 지경이었다.
너무 어두워 지기 전에 이 글을 마치고 싶었다. 오늘 아침, 난 일어나 나의 새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들었다. 난 하루종일 침대에 있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예지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이전 그 어느때도 그 무슨 수를 쓰더라도 예지는 뒤집히지 않았다. 그래서 난 평화롭게 마지막을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걸 하려고. 난 아빠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했고, 이제 그 순간이 되었다. 노래는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까마귀는 나에게, 어렸을 때 처럼, 그 괴물이 오늘 밤 내 방에 들어올거라 노래 불렀다.
비둘기는 나에게, 내가 다시한번, 엄마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해 주었다.
Reddit/nosleep : Everyday i'm visited by two birds. One brings good news. The other brings bad.
https://old.reddit.com/r/nosleep/comments/bmqzhf/everyday_im_visited_by_two_birds_one_brings_good/
첫댓글 오 재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