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3% 상향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3만원(12MF PER 61배 수준)으로 13% 상향 조정한다. 금번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당순이익 희석 효과가 8% 발생하나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번 하이브 브리핑(세부내역 2페이지 참조)에서 콘텐츠 사업 확장 기조가 더욱 분명해졌다. IP를 활용한 콘텐츠 매출 증가 및 NFT 등 신규 사업 확대로 2022년 하이브의 간접 매출은 전년대비 60% 증가할 전망이다. 간접 매출 증가로 내년 영업이익은 4,460억원(+117% YoY, 영업이익률 20.4%)을 예상한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보유 IP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종 내 top pick이다.
3분기,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10억원(+885% YoY), 656억원(+63% YoY, 영업이익률 19.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 하회했으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대형 콘텐트 부재로 콘텐츠 매출이 전분기대비 4% 감소했고 MD 매출은 일부가 다시 4분기로 이연되면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앨범 매출은 판매량이 전년동기 90만장에서 485만장으로 증가해 1,297억원(+177% YoY)을 기록했다. 매니지먼트 매출은 338억원(+141% YoY)으로 광고 매출 증가에 Ithaca 매니지먼트 매출이 3분기부터 온기로 반영됐다. 외형 성장에 더해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9.1%p 상승했다.
공연 시작됨에 따라 파생 콘텐츠 매출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4분기 영업이익은 892억원(+70% YoY, 영업이익률 21.8%)를 예상한다. 4분기 가장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BTS의 북미 공연과 관련 콘텐츠/MD 매출의 증가다. 북미 공연 4회가 선예매 단계에서 매진, 티켓 가격 또한 과거 평균 대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TXT와 세븐틴의 온라인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로부터 파생되는 콘텐츠 및 MD 매출이 4분기와 내년 1분기 수익성을 견인할 전망이다. TXT와 세븐틴의 앨범 발매도 반영된다. 특히 세븐틴은 10월 발매한 앨범의 판매량이 180만장을 넘어서면서 굳건한 밀리언 셀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 HYBE BRIEFING key takeaways
1) 두나무와의 합작
하이브는 3일 두나무와의 지분 스왑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하이브는 두나무 지분 2.48%를 5천억원에 취득했다. 두나무는 하이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 지분 5.57%를 7천억원에 취득했다. 발행가액은 304,008원으로 10% 할인한 수준이다. 신주는 12월 1일 상장 예정이며 의무 보유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다. 동시에 하이브는 전환사채 4천억원을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385,500원으로 10% 할증이며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약 104만주다.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식 수는 3,905만주에서 4,240만주로 증가한다.
금번 딜의 목적은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NFT 사업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라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하이브의 IP 기반 콘텐츠 상품들을 디지털 자산화하는 것이다. 가짜 복제품이 생겨날 수 없는 구조 하에서 하이브 IP가 가지는 가치는 공유되고 교환되며 팬 경험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브리핑에서는 포토카드를 예시로 들었는데, 포토카드가 디지털 상에서 그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 소장 및 수집, 교환, 전시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가 하이브가 확보한 IP의 확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 새로운 위버스의 등장
동시에 하이브는 3일 2021 HYBE Briefing을 통해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첫 번째 핵심 전략은 위버스에 있다. 3분기 위버스 MAU는 8월 블랙핑크 합류로 전분기대비 20% 증가한 640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합류 초기인 만큼 MD 라인업이 약했고 대형 콘텐츠까지 부재해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는 전분기대비 14% 감소했다. 연말로 갈수록 아티스트 MD 및 콘텐츠 강화로 ARPPU가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 플랫폼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내년 신규 아티스트 유입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브리핑을 통해 2022년 상반기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 플랫폼 출범을 공식화했다. 브이라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아티스트의 라이브 방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 외에도 네이버의 R&D를 기반으로 더 많은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다.
3) IP 콘텐츠 사업 강화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이번 브리핑에서 발표된 것은 Original Story 사업이다.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고유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미 과거 아티스트 세계관 형성을 통해 스토리 구상에 강점을 보였다. 가장 근시일 내에 발표될 사업은 내년 1월 예정된 네이버 웹툰의 슈퍼 캐스팅과 함께하는 웹툰 프로젝트다. 아티스트별 웹툰을 네이버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네이버 웹툰으로 시작하지만 Original Story의 사업 영역은 향후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위버스에서 이를 구현함으로써 플랫폼 유입을 늘리고 거래 대금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4) 글로벌 신인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대한 전략도 구체화되었다. UMG와 전략적 협업 체결 이후 하이브와 UMG는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하이브 재팬에서도 글로벌 보이 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류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Ithaca Holdings 인수에 이어 글로벌 아이돌 데뷔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가 더욱 풍부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최대 리스크로 손꼽히는 BTS 의존도는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2019년 전체 매출의 99%가 BTS발이었다면 2020년은 플레디스(세븐틴) 연결 효과로 80%대까지 낮아졌다. 2021년에는 TXT 고성장까지 가세해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추정하는 BTS의 기여도는 55%까지 하락했다. 우려 요인으로 손꼽히는 BTS 군입대 타격은 1) 2023년까지 이어지는 신인 모멘텀과 2) 아티스트 의존도 낮은 간접 매출 고성장으로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투 박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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