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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v.daum.net/v/20180904100545346?d=y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이범의 시선집중>(07:25~09:00)
■ 진행 : 이 범
■ 대담 : 황희찬 선수
☎ 진행자 > 선수는 실력으로, 골로 말한다. 자, 실력으로 본인에 대한 여러 구설을 말끔히 걷어버린 분입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 선수 만나봅니다. 황희찬 선수 안녕하세요!
☎ 황희찬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금메달리스트로서 인사 말씀 한 번 부탁드립니다.
☎ 황희찬 >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 황희찬입니다.
☎ 진행자 > 전문가는 아니지만 결승전 보니까 처음부터 몸 컨디션 굉장히 좋아보이더라고요. 느낌이 좋았습니까?
☎ 황희찬 > 네, 일단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었고 또 저희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였기 때문에 저희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정말 자존심을 건 경기였기 때문에 저희가 무조건 이기고 꼭 승리로 보답해드리고 싶었던 경기였는데 저희가 또 이렇게 이기게 돼서 너무 기쁘고 뿌듯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 일본전이라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경기였군요.
☎ 황희찬 > 네, 정말 저희들만의 경기가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으로서 자존심을 건 경기였기 때문에 너무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어요.
☎ 진행자 > 골 넣기 전에도 본인이 찬스를 놓치거나 하면 그라운드를 손바닥으로 치고 아쉬운 표현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원래 그렇게 승부욕이 강한 편이세요?
☎ 황희찬 > 그게 경기장에서 모든 순간에서 다 이기고 싶고 매 경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저희가 다 같이 하나로 잘 뭉쳐가지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그럴 수 있었던 대회여서 굉장히 기쁘고 자랑스러웠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결승골 때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 손흥민 선수가 아주 정확하게 황희찬 선수 쪽으로 프리킥을 해줬잖아요. 사전에 사인 같은 것 혹시 주고받았습니까?
☎ 황희찬 > 사실 경기 전에 맞췄다기보다 손흥민 형 프리킥 차기 전에 눈빛으로 주고받았는데 제가 뒤쪽으로 올려달라는 사인을 보냈고 흥민이 형이 프리킥을 기가 막히게 쳐줘가지고 또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사실 그 골이 아니었으면 일본이 나중에 한 골 넣었기 때문에 승부차기로 갈 뻔했고 그러면 승패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는데 정말 대단한 골이었어요. 특히 체공시간이 굉장히 길고 무슨 마이클조던이 점프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던데 사전에 연습 그런 것 하십니까?
☎ 황희찬 > 사실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굉장히 점프 연습을 많이 하고 스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또 노력했던 부분이 나올 수 있어 가지고 굉장히 기쁘고 많이 더 뿌듯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점프연습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 황희찬 > 일단 하체에 힘을 기르고 스쿼트 훈련이나 그렇게 하면서 서전트 점프, 뛰어오면서 점프, 여러 가지 동작이 굉장히 많아요. 일단 복근이나 코어훈련도 기본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되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 기본훈련도 하고 서전트 점프를 포함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날아오는 공을 해결하는 이런 점프연습들을 다각도로 하시는 군요.
☎ 황희찬 > 네.
☎ 진행자 > 골 세리머니도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두 가지가 있었어요. 일단 박지성 선수가 예전에 한일전 때 골 넣고 했던 산책 세리머니, 이건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고 하시던데
☎ 황희찬 > 네, 사실 정말 골 넣고 저도 너무 기뻤는데 마침 그 순간 박지성 선수의 산책 세리머니가 갑자기 생각이 나 가지고 친구들하고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원조인 박지성 선수 혹시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가요?
☎ 황희찬 > 네, 당연히 제가 어려서부터 프리미어리그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정말 지금까지도 영상과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 진행자 > 이 방송을 박지성 선수가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 번 음성메시지 한 번 남겨 주시죠.
☎ 황희찬 > 제가 유럽에서도 뛰고 있고 그렇지만 정말 선배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고 저도 선배님처럼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또 더 제2의 박지성이 아니라 황희찬 저만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선배님이 가진 장점과 그동안 보여주신 그런 능력들을 저도 많이 배우고 잘 해가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고 나서 산책 세리머니 이후에 선수들 너댓 명하고 춤 동작을 선보였잖아요. 이건 당연히 사전에 준비했던 것이겠죠?
☎ 황희찬 > 네, 그건 사실 96년생 친구들하고 경기 전에 저희가 만약에 골 넣게 되면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또 그렇게 제 친구들하고 어려서부터 친구들하고 커서 와서 골 세리머니까지 하게 돼서 굉장히 더 기뻤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96년 동기 세리머니였군요.
☎ 황희찬 > 네, 네.
☎ 진행자 > 춤 이름이 따로 있나요?
☎ 황희찬 > 망치춤이라고 요즘 유행하는 춤이에요.
☎ 진행자 > 혹시 이태원이나 홍대 앞에서 유행하는 춤입니까?
☎ 황희찬 > 이태원하고 홍대 안 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 진행자 > 안 가보셨어요? 아직?
☎ 황희찬 > 네, 영상으로 좀 많이 봐 가지고 따라 했습니다.
☎ 진행자 > 영상을 통해서 이런 동작을 익히셨군요.
☎ 황희찬 > 네.
☎ 진행자 > 이승우 선수는 클럽도 좀 가본 적 있다고 하던데 황희찬 선수는 아직 안 가보셨나요?
☎ 황희찬 > 몇 번 가본 적은 있어요.
☎ 진행자 > 혹시 이번에 금메달 따고는 가볼 기회 없었습니까?
☎ 황희찬 > 이번에는 없었고 저희가 바로 A대표팀으로서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A대표팀 선수로서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다시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겨우 하루 동안 휴식했고 오늘 오전 11시에 또 이제 벤투 신임 국가대표 감독에 의해서 소집돼서 파주로 가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벤투 감독 기대되시겠어요.
☎ 황희찬 > 네, 일단 직접 아직 만나 뵙진 못했고 오늘 들어가서 만나 봬야 되는데 정말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제가 일단 또 선수로서 정말 좋은 능력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진행자 > 한일전, 결승전도 화제였지만 그 전에 우즈베키스탄과 혈투를 벌일 때 페널티킥, 절체절명의 순간에 성공을 시켰는데 그때 손흥민 선수하고 뭔가 사인을 주고받았는데요. 뭐라고 하셨습니까?
☎ 황희찬 > 정말 힘든 순간이었고 정말 중요한, 금메달을 따기까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의조 형이 그 전에 해트트릭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흥민이 형도 열심히 뛰고 헌신적으로 해줘서 고마웠는데 마침 또 형들이 제가 페널티킥을 찰 수 있게 도와줬고 제가 형들한테 자신 있게 여쭤보고 형들한테 차도 되겠느냐 물어보고 제가 찼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형 내가 차도 돼? 이렇게 얘기했습니까?
☎ 황희찬 > 네, 형 내가 찰게, 이렇게 해 가지고 형들이 바로 알았다고 믿어주셔 가지고
☎ 진행자 > 형들이 믿어준 것에 보답을 하신 거군요.
☎ 황희찬 > 네, 그래서 더 기쁘고 너무 중요한 골이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였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평소에도 형들한테 믿음을 좀 주셨나 봐요.
☎ 황희찬 > 네, 형들하고 굉장히 가깝고 축구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되게 바깥에서도 많이 만나고 밥도 많이 먹고 굉장히 친해가지고 형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어요.
☎ 진행자 > 손흥민 선수가 그런 얘기를 하던데 황희찬 선수 자기가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본인도 손흥민 선수 본인도 말을 잘 안 듣는 스타일이어서 그 점이 황희찬 선수 마음에 든다, 이런 얘기하던데 서로 죽이 잘 맞으시나 봐요.
☎ 황희찬 > 일단 흥민이 형이 워낙 제가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제가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가지고 또 흥민이 형이 믿고 많이 까불고 그렇게 장난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황희찬 선수는 이번에 세리머니도 볼만했지만 경기 중간중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을 불편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인터넷 들여다 보면서 아, 왜 이런 악플 달았지 이런 생각 해 본 적은 없어요?
☎ 황희찬 > 사실 팬분들이 그런 댓글을 다실 수 있다고 저도 당연히 생각하고 그런 비판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저는 실수를 하면서 좀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가지고 정말 후회 없이 도망치지 않고 제가 가진 능력 보여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저희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 제가 좀 더 도움이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항상 임했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발전하고 더 잘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팬들이 궁금해 하는데 일단 함부르크로 임대가 확정됐죠?
☎ 황희찬 > 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함부르크로 1년 동안 임대를 가게 됐어요.
☎ 진행자 > 혹시 함부르크 이외 팀들로부터 러브콜은 없었나요?
☎ 황희찬 > 사실 뭐 독일, 스페인, 영국 이런 팀들에서도 있긴 있었지만 제가 더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고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은 함부르크라 생각해서 함부르크에서 제가 더 잘 발전하는데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황희찬 선수 본인은 혹시 앞으로 내가 기회가 되면 이런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 이런 리그에서 활동해보고 싶다, 이런 건 특별히 없습니까?
☎ 황희찬 > 사실 어려서부터 박지성 선수가 뛰면서 제가 보고 커온 리그는 프리미어리그여서 꼭 한 번 뛰어싶은 리그는 프리미어리그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팀은 어디를 제일 좋아하세요?
☎ 황희찬 > 팀은 레알마드리드를 가장 좋아해요.
☎ 진행자 > 아, 팀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아, 레알마드리드도 약간 모순되지 않습니까? 리그하고 팀이 따로 노는데.
☎ 황희찬 > 네, 리그 스타일 자체가 프리미어리그가 굉장히 타이트하고 굉장히 거칠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 리그가 좋지만 팀은 레알마드리드가 스타플레이어도 많고 세계 최고 선수들이 가는 팀이기 때문에 꼭 그 팀에 한 번 가서 뛰어보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축구선수라면 꿈에 그리는 어떤 장면이 있잖아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다든지 호날두나 메시나 이런 선수들과 한판 붙어본다든지 이런 장면 혹시 꿈꾸는 건 없나요?
☎ 황희찬 > 사실 굉장히 많은데요.
☎ 진행자 > 많아요?
☎ 황희찬 > 월드컵에 나가서 골도 넣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 이번에 월드컵 뛰면서 골을 못 넣어서 좀 굉장히 많이 아쉽지만 어쨌든 다음 월드컵에 나가서는 제가 또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잘하고 싶어요.
☎ 진행자 > 버킷리스트를 꼽아본다면 1번이 월드컵골이고 2번은 뭐 없습니까?
☎ 황희찬 > 2번은 제가 유로파리그 4강까지는 가봤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 못 뛰어봤어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면서 골도 넣어보고 싶은 게 두 번째가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 방송 듣고 계신 청취자 분들에게 그리고 김학범 감독, 같이 뛰었던 동료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신다면요.
☎ 황희찬 > 일단 대회기간 동안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정말 응원해주셨는데 저희가 그 부분을 정말 가슴 속에 새기고 정말 뛰면서 정말 힘을 많이 굉장히 많이 받았던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드리고 감독님 코치님 또 지원스태프 분들 뒤에서 힘든 일 궂은 일 많이 하시면서 저희 도와주셨는데 가장 많이 칭찬 받고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꼭 드리고 싶고 팀원들도 정말 고생 많았고 저희가 앞으로 더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서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돼서 더 좋은 위치에서 보면서 팬 분들께 더 잘하는 모습, 재미있는 축구 보여드리도록 다 같이 열심히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하여튼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자부심 가지고 이번에 어쨌든 병역혜택이라고 하는 큰 선물도 받으셨는데 축구선수로서 계속 활약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황희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황희찬 선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