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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보다도 음악 편곡 느낌 중심으로 주관적인 점수로 꼽아 봤습니다
수준을 논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회고록 같은거니까 그냥 흘러간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간단히 스키밍 하셨음 합니다
대체로 널리 유명한 음악이긴 하지만요
1. 소녀시대 - 훗
멜로디나 보컬 이런거 떠나서 편곡 스케일이 엄청 커서 충격이었던 곡입니다
제임스본드 컨셉 그런거 생각 안 해도 낮게깔리는 기타리프부터 브라스섹션 부분까지 음악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룸을 느끼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싸비부분이 상당히 마음에듭니다
본인들은 처음에 듣고서 상당히 실망했다는데 어쩌면 소녀시대 아니었으면 경음악으로나 쓰지, 안 뜰 스타일입니다
런 데빌 런에서도 짝을 맞춘 스코티쉬 아티스트 알렉산더 제임스의 작품입니다
2. 알 - Feeling
당시 보이쉬 컨셉으로 밀던 핑클과 비스무리한 컨셉으로 도전했지만 폭망한 그룹의 곡입니다
그룹이름부터가;;;; 차라리 알맹이 알토란 알사탕 이런걸로 하지 그냥 알이 뭡니까 흑인 친구 이름도 아니고
그러나 저에겐 5도에서 1도로 떨어지는 안정감 있는 멜로디라인을 좋아하는 한국인 취향에 감히 도전하는 듯한 마이너 성향으로
클레오나 러브 등 깜찍 발랄을 주 무기로 나왔던 여타 쩌리들보다 훨씬 인상깊었던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핑클이 보여줬던 보이시한 음악들보다 훨씬 나았다는 느낌인데.. 아쉬운 팀 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드럼마치 컨셉 답게 드럼과 베이스의 무게감과 박자감이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곡입니다
난삽한 보컬과 여성적인 멜로디라인을 억제하고 리듬위주의 진행과 샤우팅을 통해
푸시캣돌스처럼 왕언니 카리스마를 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 레이나 전투력 상승 부분이 좀 깨긴 합니다
아래 음원은 노래 없는 버젼입니다
8. 시스타 - Give it to me
시스타 음악 듣는 맛은 효린과 소유의 투탑 보컬인데
개인적으로 보컬의 무게감은 아쉽지만
90년대 중반 서구권의 여성 디바들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넓은 음역대의 보컬진행이 이처럼 매우
그루브한 댄스곡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에 잠시나마 놀라게 했습니다
효린이 목소리 자체는 훌륭하나 하이노트에서 후반부 장악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별로였는데,
딱 양념만 치고 내려오는 끝처리가 좋았습니다
베이스와 건반과 클랩이 같이 들어가는 리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9. 원더걸스 - Like This
한국인 정서상 남성적인 베이스의 중후한 느낌이 묻어나는 곡에 밋밋한 보컬라인으로는 여성팀이 해서 잘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초대박을 쳤는데 따져보면 완전 반대의 성향이거든요
보아 전성기 시절 my name같은 예외도 있으나 그 경우는 보아가 SM표 절규지르기를 선보여서 각인은 충분했을겁니다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 라던가 포미닛의 뮤직같은 경우에도 기대치 보다는 상품화가 덜 된 곡은 맞습니다
이 곡은 뭔가 클럽에서 유행하는 코드 하나를 만들고 싶어서인지 안무동작까지 설명하는 가이드까지 친절히 넣어줬는데
흥행몰이는 커녕 불모지에 꺼져버린 신기루마냥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워낙에 국민여동생같은 이미지가 강했고 친숙한 멜로디가 강점이었기 때문에 그런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음악이
좀 난해하고 싸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세간을 뒤로하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블랙 성향이 짙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곡을 걸밴드가 좀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어설픈 섹시는 좀 빼고
뭐 일일이 반응을 살핀건 아니지만 아마 뭇남자들은 야유를 보내고 춤 좋아하는 여자들은 환호를 보냈을 곡 같습니다
10. 포미닛 - Muzik
보컬은 정말 별로 음악은 정말 끝내주는 곡입니다
이 것도 남성불호 여성선호 경향이 있는 음악일 것 같은데 보컬을 제한다면 거의 남자아이돌이 해야할 음악에 가깝습니다
이 곡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앞에 시작 5초 가량입니다... 앤머스피어같은 패드가 덮치면서 서서히 당기는 소리로
시작해서 드럼뭉치와 신디가 한방에 몰아닥치는데 걸그룹을 떠나서 참 임팩트 있는 도입부라 생각합니다
11. SES - Just a feeling
뉴밀레니엄이 막 되는 무렵 당시만 해도 이런식의 그루브한 하우스팝 분위기의 곡은 아이돌이 아니라
아예 가요 자체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보아 정도가 아니면
그당시 오락실에서 리듬액션게임을 해 보신분들은 좀 느낌 아시겠지만 이런 곡은 미쿡이나 일본애들이 하는거란 인식이 있었죠
사실 지금도 대한민국은 이런 그루브한 하우스 음악은 메이저에는 사장되어 있습니다..
미친듯이 발구르고 흔들어대는 형태의 클럽형 하우스는 올드한 모습으로/// 가령 클론, 코요태, 김건모스타일로
구식 클럽에서 남아 있지만요
차라리 90년대 극초반같을 때만 해도 에어로빅 교습소 같은데나 광고에서도 나오곤 했는데 말이죠..
이 곡은 마치 브랜뉴헤비즈나 인코그니토같은 팝 밴드를 불러다가 임시로 하는 느낌도 들고 단촐하면서 세련된 음악같습니다
이 팀을 갠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곡이 등장했을 당시의 신선함이 남아있네요
12. 베이비복스 - 킬러
지금 대학생 밑으로는 베이비복스를 잘 모르겠지만, 가령 정당으로 치면 새정련 다음 통합진보당 정도 되는
상당히 포지셔닝에 애를 먹는 90년대 후반의 3인자격 걸그룹이었습니다
사실 남덕시장을 핑클과 SES가 양분하고 있었는데 베복은 여덕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었고
선머슴 컨셉과 박력안무도 모자랐는지 아예 당대최고의 프로듀서 김형석이
남성 발라드 가수 김현성의 노래를 꿔다 여성 그룹에 같다 붙입니다
프로듀서 김형석은.... 지금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윤일상, 최준영과 함께 90년대히트곡의 거의 반절을 해먹는 느낌일 정도의
거장으로 임창정 김건모 김조한 나윤권 성시경 등의 무수한 히트곡의 장본인이며 단가가 젤 비쌌다는 얘기가 있고...
뭐 암튼 애정한 남자 발라드가 주 무기였던 김형석아저씨가 베복을 3인자 수성의 반열에 올려놓은 회심의 카드로,
트립합이나 뉴잭스윙을 연상케 하는 제법 수준있는 댄스곡이었다는 생각입니다
13. 걸스데이 - 반짝반짝
무슨 일본판 애니애나 나올것 같은 이런 효과음 많고 촐싹대는 댄스곡은 대충 00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수입되어 왔는데
//키로츠, 슈가, 카라 등
듣는 입장에서 덩치값 못한다는 인식에선지, 의미없는 루핑의 건조한 반복으로 인식되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선 반응이 무응답이거나 밋밋했었는데,
반짝반짝은 일부 제작자들의 큐티큐티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훌륭한 편곡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반짝반짝 센스 돋는 곡으로 멤버를 갈고 더 이뻐보이고 어려보이려는 가운데 죽어가던 걸스데이가
지역구 낙선 후 재보선의 심정으로 살아났습니다
80년대 나미 선생님의 빙글빙글의 싸비와 90년대 남성 트리오 REF알이에프의 고요속의 외침을 적절히 섞은듯한 싸비가 인상적인데
맛을 보면 아주 가까우나 그 향기는 멀리서 느껴지는 역설적인 맛이 있는 기획인 것 같습니다
14. 밀크 - Come to me
에쎔 입장에선 소녀시대가 있기 전의 소녀집권기 정도 되는 팀입니다
2000년대 극초반은 일단 팝시장쪽을 보면 여성 쪽에서 브랜디와 모니카가 업템포 알앤비라는 혁명을 몰고 와서
무쟈게쪼개는 알앤비비트에 주절대는 스캣을 많이 넣기 시작했고 보컬보다는 음악의 임팩트가 상당히 중요해졌을 때 입니다
그 이전에 TLC라는 팀이 업템포의 대표주자였는데 팝시장을 장악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브랜디 모니카 이후로 대세가 됐습니다
그러한 여세를 몰아 지금의 비욘세를 있게 한 데스티니즈 차일드라던가 디바인, swv, blaque등등
미 본토에서도 카리스마 언니그룹들이 쏟아집니다
그 때 국내에서도 걸그룹들이 아줌씨성향이나 큰 누나 성향의 보이쉬하고 당당한 컨셉의 걸그룹으로 나오려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쥬얼리 정도를 빼고는 대다수 쩌리화 됬으나,,,그리고 마침 쎄쓰와 핑클이라는 1대 아이돌이 끝물일 때인데
이 틈을 치고나온 진짜 순백소녀의 연애감성 음악을 들고 나온 팀이 밀크입니다
이 팀은 언니 그룹들에 비해 음악도 보컬도 밋밋했으나 오히려 그 것이 굉장히 신선한 컨셉이 되어 뭇 남성들을 사로잡았습니다
come to me는 소녀컨셉과의 매치, 걸그룹중에서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 세련된 멜로디 라인 처리가 강점이었던 음악인 것 같습니다
선수선발이나 포지셔닝은 잘 맞았으나 컨텐츠의 내구성이 좀 약해보이는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아무리 금지옥엽 딸래미 여친 보듯 봐준다 해도 모든 춤과 노래를 이렇게 다 밋밋하게 갈 수는 없는데 말이죠..
이 곡이 있었고 이들의 경험치가 있었기에 수년 뒤, 좀 더 내구성이 탄탄한 더 힘있고 깡다구 있는 소녀들의
다시만난세계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15. 스피카 - I'll be there
처음에 듣자 마자 스파이스 걸스를 영국 대표가수로 만들어준 불후의 명곡 WannaBe 가 생각났던 곡입니다
뭔가 대승적인 위안과 격려가 되는 가삿말과 포근하고 세련된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덤덤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곡인 것 같습니다
스피카는 you don't love me, lonely같은 더 뛰어난 히트곡도 있지만 뭔가 앞선 그룹을 답습하는 느낌이고
I'll be there은 90년대 영미권의 아이돌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상당히 유니크한 느낌입니다
첫댓글 브아걸 어쩌다~
제가 인상 깊은 걸그룹 댄스곡들입니다. SES-꿈을 모아서(J-POP 스타일), 원더걸스-텔미(중독성있는 복고풍), 투애니원-파이어(힙합 신디), 소녀시대-소원을 말해봐(인상적인 군무), LODIA-I got a feeling(본격 일레트로닉)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 잡은 곡이죠. 그 해 최고의 곡이죠.
저도 에프엑스 이번 노래 중 'all night'가 가장 좋던데 여기서 보니 급 기분 좋네요 ㅎㅎ
222222222.... 저도요. fx 이번 앨범 곡 폰에 다 담았다 all night 건져서 많이 듣고있네요. 다른 곡들은 그닥; 타이틀곡보다 all night이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요.. 한번 듣고 바로 꽂힌 노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렉 하우스 느낌..근데 이번에 미는 노래 3개 중엔 순위가 제일 낮더라는ㅠ
시스타의 러빙유가 없는게 아쉽네요
스피카 노래 좋은노래 정말 많은데 뜨지못해 아쉽 러시안룰렛은 정말 지존
러시안 룰렛이랑 페인 킬러 때 정말 기대했던 스피카인데, 어느새 노선이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놀란게 이현도의 음악 역량이였습니다. 듀스 유명세에 그냥 힙합 좀 하는 가수라 생각했는데, 곡 만드는 실력이 좋고, 댄스곡뿐만 아니라 미디엄 템포 발라드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작곡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더군요. 김범수'보고싶다'앨범에 수록된 '바보같은 너에게'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게 이현도가 만든 노래라는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룰라의 3!4!, 듀스의 여름안에서, 유승준의 '열정', '비전', '연가' 등의 이현도 작곡 노래는 오래 전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충분히 좋을 정도로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돌 노래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YG의 생명줄을 이현도가 잡아줬죠. 지누션의 가솔린이 반응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약간 역부족이였는데 말해줘 한방으로 초대박을 치면서 살아났죠.
포미닛 노래중에 muzik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에 비하면 다른 노래는... xxx일 정도로 안습이죠.;;;
레인보우 마하는 걸그룹 노래같은데 이상하게 계속 듣게 만드는 노래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리 뜨지 않았다는게 함정 -_-
가장 충격받았던 노래는 스텔라의 마리오네트네요~
라니아가 없네요....just go 짱인데
like this는 은근히 흥행몰이 했습니다ㅎ
활동을 덜해서 그렇지 그 해에 음원 탑순위에 들었죠.
롤리폴리, 짧은치마, 투애니원 다수
저랑 취향이 비슷 하시네요. 아이돌 음악이라고 무시 많이 당하는데, 정말 명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F(X)의 음악들은 정말 버릴게 없습니다. 음악의 완성도만 놓고 본다면 2010년이후 원탑이라고 봅니다.
에프엑스하면 누예삐오~ 치아라는 티티엘~
감사합니다 ~
언급하신거 중에 좋은곡들 몇몇 있지만 저 위에 곡 다 합쳐도 음악적으로는 브아걸-아브라카다브라 에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없는 곡 중에서 카라 - 스텝 도 은근 잘만든 곡입니다.
분쟁만 없었어도 꽤 재미봤을 곡이죠....
저는 가사위주로 봐서요. 로엔쪽 김이나 작사가가 참 잘 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유의 너랑나, 가인, 써니힐의 노래들이 인상깊더군요. 그리고 SES의 달리기도 참 가사를 잘 쓴 것 같아요. 요즘은 후크송을 거쳐 가사가 너무 맥락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쉽네요.
SES의 달리기는 윤상옹이 원곡자이고 작사는 물론 그의 소울메이트 박창학씨가 하셨죠.
@싼쵸이 달리기가 김이나 작사가 작품이 아니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제 댓글이 오해의 여지가 있었네요 ㅎㅎ 원곡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찾아들어 봐야겠어요
저도소녀시대 노래중엔 다만세 빼고는 훗이 제일 인상적이던데..그리고 글 대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랑 비슷하네요 ㅎ
밀크!! 지금 들어도 되게 잘 만든곡인듯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