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24년만에
오늘은 Shawn이 학원 숙제로 읽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해줄게.
Shawn은 읽었으니, 아빠의 이야기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
아빠도 Shawn 덕분에 <멋진 신세계>를 22년만에 다시 읽어보는구나.
22년 전에 읽기는 했지만, 어렴풋이 기억 나서
거의 새로 읽는 기분으로 읽었단다.
<멋진 신세계>는 얼마 전에 읽었던 <1984>와 디스토피아 SF의 대표 고전으로 손꼽힌다.
Shawn은 <1984>보다 <멋진 신세계>가 더 재미있다고 했잖아.
그 이유를 물어보니 <1984>는 더 우울하고 축 가라앉았다고 했잖아.
Shawn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아빠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구나.
소설 제목 <멋진 신세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탬페스트> 5막 1장에서 따왔다고 하더구나..
올더스 헉슬리는 제목을 왜 <탬페스트>에서 따왔을까? 생각이 드네.
그러면 <탬페스트>를 읽어봐야 하나?
세상에 읽어야 할 책들은 많고, 시간은 없고… 안타까운 현실이구나.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이면 되는데, 아빠는 시간이 없다는 탓을 하고 있구나.. ㅎ
아무튼 본격적으로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해보자.
이 책은 1932년에 쓴 책이라고 하는구나.
그것도 감안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구나.
1. 문명사회?
소설 속 세상은 자동차를 널리 퍼뜨린 헨리 포드의 신성시하여
그가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하는 년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단다.
때는 포드 기원 632년이란다.
헨리 포드가 1863년에 태어났으니 포드 기원 632년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기로는 2494년이 되겠구나.
음, 먼 미래의 이야기로구나.
소설의 첫 부분 한참 동안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미래의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단다.
런던에 있는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단다.
한 개 난자에서 96개의 싹이 터서 96명의 쌍둥이를 만드는 기술인 보카노프스키 법이 있었어.
그래서 아이들을 한번에 96명씩 대량으로 태어난단다.
이곳에서 양육소 소장은 직접 견습생들에게 실습을 해가며 가르쳤어.
헨리 포스터는 그 소장을 보조하면서 견습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어.
보카노프스키 법으로 아이들이 대량으로 태어나니 부모는 없고,
보모들이 출산실에게 어린 아이들을 교육시켰어.
소설 속 세상은 계급 사회로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졌고,
계급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순으로 정해졌어.
서부유럽주재 총통인 무스타파 몬드가 이곳 양육소에 방문해서
현재 사회에 대한 우수성을 주제로 견습들에게 강의를 했어.
…
소설 속 세상은 누구나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어
고통스럽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소마’라는 알약을 먹으면
고통과 슬픔을 잊고 쾌락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이 세상은 ‘만인은 만인의 소유’라는 슬로건이 있어서
연애를 할 때도 한 사람만 하면 안 되고 의무적으로 자유 연애를 해야 했어.
레니라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최근에 헨리 포스터하고만 네 달째 놀고 있었어.
이것을 알게 된 친구 패니가 큰일 날 일이라며 다른 사람을 만나보라고 했어.
그래서 일부러 심리학자인 버나드 마르크스라는 사람과 약속을 잡았단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심리학자로 알파 플러스 계급으로 최고위층 계급이지만,
키가 작아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단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감정공학자 헬름홀츠 왓슨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헬름홀츠 왓슨도 알파 플러스 계급이었는데
왓슨은 너무 유능해서 오히려 공허감을 느끼는 사람이었어.
…
레니나는 버나드와 데이트를 했어.
버나드는 마음 속 깊이 갖고 있던 생각을 이야기했어.
집단의 한 일부분이 아닌 개인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다고 말이야.
레니나는 그 말을 듣고 그가 신성모독을 했다고 생각했어.
레니나는 그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려고 설득했고
그 노력으로 버나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어.
어느 날, 버나드는 레니나에게 뉴멕시코 야만인보호구역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어.
야만인보호구역이라고?
그 먼 미래에도 아직 이런 보호 구역이 있어?
아무튼 이곳은 허가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야.
버나드와 레니나는 소장님한테 허가증을 어렵게 받아내고 야만인보호구역에 갔어.
이곳은 여전히 과거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어.
임신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길렀어.
레니나는 야만인보호구역에서 나는 악취에 참을 수 없었어.
그런데 그들은 그곳에서 야만인들과 다른 인종을 만났어.
자신들과 같은 인종인 존과 그의 엄마 린다였어.
그들은 왜 그곳에 살게 되었을까?
린다는 베타 계급인데 오래 전 그곳에 단체 관광을 왔다가 길을 잃고 낙오했다고 했어.
그런데 그제서야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개인이 임신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야만인보호구역에서 같이 지낼 수밖에 없다고 했어.
그곳에서 아들 존도 낳은 거야.
하지만 린다는 늘 문명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갈 수 없었어..
그런데 린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단다.
존의 아버기는 다름 아닌 버나드와 레니나가 알고 있는 양육소 소장 토마스라는 거야.
이런 위선주의자 같으니…
존은 린다에게 글을 배웠고,
야만인 포페가 가지고 있던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었다고 했어.
그러니까 존의 세상은 야만인보호구역에서 배운 세상과
셰익스피어 전집에서 세상이 전부였어.
존이 야만인보호구역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에서 지내나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니야.
원주민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따돌림 당하고 자신은 외톨이라고 했어.
그 이야기를 듣고 버나드 자신도 문명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자신도 외톨이라고 생각했어.
버나드는 존에게 함께 런던에 가자고 제안했어.
존은 좋다고 했단다.
버나드는 총독으로부터 존과 린다의 이주를 허가 받았어.
총통은 원주민들 사이에서 생활한 존과 린다가 과학적으로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존과 린다는 문명사회로 오게 되었단다.
2. 문명사회에 적응하는 방법
가장 당황한 사람은 양육소장 토마스일 것 같구나.
린다는 토마스가 자신을 임신시키고 버렸다고 이야기했고,
존은 토마스를 아버지라고 불러서 토마스는 당황했어.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토마스는 소장 자리에서 쫓겨났어.
버나드는 존과 린다를 데리고 오면서 유명인사가 되었어.
버나드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
버나드 자신도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우쭐하기도 했지.
…
한편 레니나는 존이 문명사회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었어.
이것저것 경험하게 해주고 촉감영화도 함께 보았어.
그 세상은 자유연애가 자연스러운 것이다 보니,
레니나는 존과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으나 존은 레니나의 집에서 나와 돌아갔단다.
레니나는 자기 상식으로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단다.
사실 존도 레니나를 좋아했지만 그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니 당황했었나 봐…
존은 문명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
자신이 생각한 사회와 많은 차이가 있었나 봐.
그래서 버나드가 주선한 만찬회에도 불참하고 그랬어.
버나드는 이 일로 신뢰를 잃고 전출 보낸다는 소리까지 들었어.
..
버나드는 존을 친구인 감정공학자 헬름홀츠에게 소개해 주었어.
존은 헬름홀츠와는 서로 잘 맞는 것 같았어.
옆에 있던 버나드가 질투를 느낄 정도로 말이야.
존에게 바람 맞은 레니나는 머릿속에 온통 존 생각뿐이었어.
레니나는 참지 못하고 존을 찾아가 고백을 했어.
존도 레니나에게 사랑한다고 했어.
그가 열심히 읽은 셰익스피어 방식으로 말이야.
존은 셰익스피어 작품에 있는 방식의 사랑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러니 레니나는 그런 존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레니나는 존을 유혹하고 육체적 사랑을 나누려 했지만,
존은 당황하면서 그녀를 창녀라면서 욕실에 가두었어.
이것도 일종의 문화 충돌이라고 해야 할까?
…
존은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어.
엄마 린다가 급속하게 노화가 찾아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거야.
린다는 그토록 문명사회에 오고 싶어했지만,
그 문명사회가 오히려 독이 되어 그녀를 해친 것 같구나.
존은 린다를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그런 존을 이상하게 보았어.
이 문명사회는 죽음을 슬퍼할 일이 아니었거든.
결국 린다는 죽고 존은 오열을 했단다.
그런 존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죽음에 대해 교육을 받으러 온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존의 행동이 악영향을 줄까 봐 간호원만 안절부절 했단다.
…
존은 이 문명사회가 분명 잘되었다고 생각했어.
자유를 외치며 선동하기 시작했어.
헬름헬츠가 와서 존의 시위에 동참했고,
버나드는 그들을 만류하러 왔어.
결국 셋 모두 경찰에 끌려가게 되었어.
총통 무스타파 몬드가 직접 심문을 했단다.
버나드와 헬름헬츠는 성으로 유배가게 되었어.
존은 총통과 이 문명사회에 대해서 치열하게 논쟁을 했단다.
총통은 존이 주장하는 의견에 하나하나 반박했단다.
존은 총통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자신에게 권리와 자유만 달라고 하자 의외로 총통은 허락했단다.
존은 문명사회를 떠나 은둔처에서 혼자 지냈단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명사회에 물든 것을 느끼고는 속죄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했어.
그러자 그것이 누군가에 눈에 띠면서 이슈가 되었고
언론에서 찾아와 존을 취재까지 했어.
많은 사람들이 채찍질을 하는 존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존은 그들에게 채찍질을 날렸어.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존을 찾아왔어.
존은 이곳에도 자유를 얻을 수 없었어.
결국 존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유를 찾았단다.
…
<멋진 신세계>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예언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쾌락과 오락으로 인간을 길들이려는 소설 속 사회가
오늘날 도파민만 찾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고들 하구나.
하지만 아빠는 소설 속 사회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이 세상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단다.
아직 사랑도 있고 자유도 있고 문학이 있고 아직 인간성이 남아 있으니 말이야.
500년이 흘러도 소설 속 같은 세상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500년이 흘러도 인류가 생존해 있을지 의문이구나.
지구의 온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그 변경된 환경에 인류가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이 더 무서운 디스토피아를 만들지 않을까 싶구나.
자,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
책의 끝 문장: 남남서, 남, 남동, 동……
책제목 : 멋진 신세계
지은이 : 올더스 헉슬리
옮긴이 : 이덕형
펴낸곳 : 문예출판사
페이지 : 413 page
책무게 : 344 g
펴낸날 : 2018년 03월 20일
책정가 : 13,000원
읽은날 : 2026.08.09~2026.08.09
글쓴날 :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