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1992)에 사이코패스 미스터 블론드 역으로 출연한 미국 배우 마이클 매드슨(66)이 가정폭력 혐의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을 인용해 영국 BBC가 다음날 보도했다.
보안관실은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있는 주택에서 한밤 중 "가족 소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피해 여성이 "남편이 날 밀치고 주거 공간에 날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킬 빌 2'(2004)에도 암살자 버드로 얼굴을 내밀었던 매드슨은 나중에 2만 달러의 증거금을 납입하고 풀려났다. 성명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반 누이 최고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매디슨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 홈페이지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마이클과 부인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 우리는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매드슨과 드앤 매드슨은 28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다. 1957년 데뷔한 매드슨은 앞의 두 작품 말고도 '헤이트풀 8'(2016)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타란티노 감독의 세 작품 모두에 얼굴을 내밀었다. 목소리 연기로는 'GTA 3'에서 토니 시프리아니 역을 맡았고,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는 마이클 핀 오리어리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