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타로의 핵심은 자아론에 있다. 자아론에서 자아란 self라고 하며, 원형(archetype)이라고 하는 우주의 신격(神格)에서 상속받아 창조된 인격(人格)을 뜻한다. 원형은 우주적 캐릭터를 뜻한다. 예를 들어, 노현자, 순수한 아이, 광대, 왕, 여왕, 마법사, 마녀 등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온 민담, 전설, 무용담, 민화에 나오는 기본 캐릭터들이다. 이러한 원형들은 태고적부터 존재해 있다가 오늘에도 그대로 모방하거나 모사해서 또는 있는 그대로 영화, 드라마, 연극, 소설, 게임, 웹튠 등에서 채용해서 쓴다. 인간 세상에서 캐릭터의 특징은 굉장히 중요하다. 캐릭터를 잘 알아야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와 인연을 잘 분석할 수 있다.
타로카드는 바보, 마법사, 여사제, 여황제 등등 이러한 태고적 원형으부터 상속받아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다. 또한 자아는 상황으로 투사되기 때문에 상황이 곧 자아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가 경험하고 보고 느끼는 환경과 현상계는 모두 무의식의 반영이요 자아의 투사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화엄경의 가르침은 이 우주법계가 나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자타불이(自他不二)로 나와 남은 둘이 아닌 것이다. 하나라고 할 수 없지만 둘이라고 할 수도 없다. 나의 마음과 우주법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한다. 공진화(共進化)의 큰 흐름을 타고 나와 법계는 함께한다. 또한 자아는 나와 법계를 묶어주는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요 의식인 것이다.
자아가 병들거나 상처받으면 내 주변환경와 인연들이 안 좋게 변한다. 악연을 만나는 것이나 좋지 않은 사건에 노출되는 것은 내 내면의 자아들중 병든 자아나 불량자아가 있다는 뜻이다. 타로 상담사로서 내담자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내담자의 자아들을 치유해주고 가야할 길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함도 있다. 자아가 병들거나 불량화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내담자의 자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그들의 법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요 상황과 사건 그리고 인연이 꼬이거나 엉크러져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이 겪는 불량스러운 측면들을 타로상담소에 가지고 와 풀려고 하는 것이다. 갈길이 막막하거나 풀리지 않거나 번뇌로서 작용하는 이 문제의식들은 구체적으로 자아의 병이요 문제이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은 정신에 구멍이 난 것이다. 물질의 지배자 – 머큐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조상신이 연결되는 것은 나와 나이외의 우주(이 우주를 조상신명이라 한다) 사이 이다. 내 우주의 영혼육에 혼적으로 조상신명계와 연결이 되어 있다. 내 생각과 어떤 것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조상신명과 연결이 되어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일반 조상신명으로는 안되고 조상신명들 중 상근기 신명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근기의 조상신명들 중 진급된 조상은 조금씩 영향을 준다. 내가 힘들 때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은 조상신명계의 힘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이다. 조상신명들도 일종의 자아이다. 자아는 영혼 모두를 뜻한다. 영적 자아는 부동심으로 강한 힘과 빛을 지닌다. 혼적 자아는 내면의 갈등과 진화를 담당한다. 흔들리면서 피는 꽃이 바로 혼의 자아이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3가지인데, 인연법으로 조상신(내 몸을 준 것), 전생의 나(나에게 정신을 준 것), 그리고 정신계(수호신, 보호령)이다. 특히 친구를 잘못 사귀면 내 정신이 오염되는데, 이는 친구와 나의 영혼이 공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자아들이 나의 자아들로 들어오고 나의 자아들이 친구의 자아들로 들어간다. 상입상즉이다. 따라서 친구가 나쁜 짓을 하면 친구에게 들어간 내 자아들도 오염된다. 그 오염된 자아가 나의 몸으로 다시 들어오면 나는 고통과 번뇌를 느끼게 된다.
나는 약을 가지고 있는데, 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에너지 물질적이다. 나는 금기(金氣)가 많은데, 화기(火氣)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화극금으로 오행적 물질이고 에너지 물질적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에너지(기)물질적(양, +)과 오행 물질적(음, -)이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이 바로 자아들에게 영향을 준다.
서로 만나서 하는 것은 양적인 에너지 거래, 물질적인 것은 음의 결합이다. 물질 에너지 결합이나 공유는 바인딩이 되므로 자유가 없게 된다. 물질은 구속이다. 상위차원에서 연결되고 묶이는 것을 끊어줘야 한다. 개인 간의 관계도 탁해지니까 변절되니까 끊어지는 것이다. 영이 밝지가 않기 때문에 신들을 정화시키고 신들은 물로 물질을 청소한다. 불(태양)은 정신을 정화하고, 물(달)은 물질을 정화한다. 아빠는 정신을 정화하고(태양), 엄마는 물질을 정화한다(달). 이는 헤르메스의 에메랄드 테블릿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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