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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카페 게시글
내 日常의 自作나무길 스크랩 황금 계란이닷~! 신나는 꼬마들의 부활계란 찾기 현장
Veronica Kim 추천 0 조회 837 12.04.06 08:4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최근 만 5세가 되어 학교 생활을 시작한 이사야의 눈에

드디어 번쩍거리는 황금색 종이에 싸인 부활계란이 보였다.


"야! 금색 계란이다~

여기 금색 계란이 있어요~!!"


부활절 방학을 앞 둔 저학년 꼬마들과의 마지막 수업은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준비한 Sur-prrrrrise 이벤트 부활절 계란찾기로

까르륵거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동심 시간이었다. 




20여년 세월을 우리 학교에서 저학년 꼬마들과 보내고 계시는

1반 담임 마리아 선생님께 살짝 이벤트를 귀뜀 받은 후 즐거워하는 꼬마들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아 우리교실에 있던 가방 안 카메라를 꺼내어 다시 1반 교실로 가려는데

교정 저학년 놀이터 이곳저곳에는 벌써 알록달록한 계란들이 얼굴을 

빼곡 내밀고 앉아 꼬마들을 기다리고 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놀이터 안과 밖 그리고 근처 나무 아래,

긴 의자 위, 풀밭 등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장소를 고려하여

번쩍이는 금박지 쵸콜릿 계란을 숨기는 선생님~ 






선생님이 이곳 저곳에 부활계란을 숨기는 동안 

1반 교실 꼬마들은 무얼하고 있을까~



꼬마들은 부활절 새 생명을 상징하는 계란에 색칠을 하고

각자 만든 노랗고 작은 종이 바구니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재밌는 이벤트가 진행중임을 꿈에도 모르는 

귀여운 녀석들은  진지하게 색칠하고 장식도 하고......



다섯살배기의 부활계란 장식하기 작품~



서양 명절인 부활절 시즌이 되면 종교 학교인 우리학교는

다양한 행사로 분주한데 2월의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40일간 사순시기 동안 

학생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부활을 통해

새생명으로 거듭날 크리스챤 축제를 기쁘게 맞이할 준비를 한다. 



각자 하던 작업들을 멈추고 교실 복판 매트위에 모여 있을때 

 "얘들아, 내가 교장샘과 회의를 하고 나오는데 놀이터 근처에서 Easter Bunny 를 보았단다~

Easter Eggs 숨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니,


자신들이 좋아하는 단어들을 강조하는 선생님을 향한 

꼬마들의 똘망한 눈망울이 뭔가 확인 하고픈 욕망으로 반짝거리고......




"우리 놀이터에 가서 함께 확인해 봐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토끼 머리띠를 쓰고

저학년 놀이터로 가기로 하였는데 어릴때부터 단련되어 온 질서의식인

차례로 줄 서기로 각자 만든 노란 종이 바구니를 들고 놀이터를 향해 졸래졸래 나선다.




"우와~!" "아악!" "히야~!" 

놀이터에 흩어져 계란 찾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들이

바람따라 맑은 가을하늘로 퍼져나가니 하나 둘 웃음 머금은 

밝은 얼굴들이 다른 교실에서 밖을 기웃거리고,




"나 계란 찾았어요~!!" 

지나가는 다른반 샘을 보고 자랑하는 꼬마~



"에헴, 나도 하나 찾아 볼까?"

깔깔거리는 아이들 소리에 교장샘도 갑자기 합세~


빨간색과 노란색 두 개만 가질 수 있음을 꼬마들에게 전달한 선생님 말씀대로

두 개를 노란 종이 상자에 가지런히 담은 학생들은 놀이터 둘레 의자에 

얌전히 앉아 아직도 두리번거리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아이들이 계란을 찾아 상자에 담고 앉았는데

이사야는 구경만 했는지 하나도 찾지 못하여 계란 있는 쪽으로 데려 갔더니

"히야, 여기 있다~!" 하며 빨간 계란 하나 찾았고......




 놀이터 나무다리 사이에서 또 하나를 찾았다.

그리고 이미 찾은 친구들 틈에 앉았는데 녀석들의 희희낙락하는 표정들이란~~


계란을 찾은 기쁨은 곧 다가올 부활 축제에 대한 기대와도 같을 것이니

즐거움으로 의기양양한 녀석들의 모습들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다시 줄을 서서 교실로 돌아오자마자 어느 학부모님이 선물세례를~


평소 자녀를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명절이라 따뜻한 마음 표현한 

작고 앙징맞은 선물가방 하나씩을 부끄러운 듯 안겨 주고 가셨다.


1 학기 마지막 날 우리 모두 밝게 밝게 외치는 구호, 


"Happy Easter~"



찾은 계란을 담은 노란 종이 바구니들은 꼬마들이 하교 할때까지

교실 뒤에서 참을성 있게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교때 달랑거리는 바구니를 들고 엄마 아빠 품을 향해 뛰어갈 꼬마들은 

달콤함의 유혹을 참는 의젓한 학생이므로 부활의 기쁨을 

노래할 일요일까지 아마도 참아야 되지 않을까~~


이로써 저학년의 황금종이에 싸인 부활절 계란찾기에 이어 

다음 수업 학생이 있는 11반 교실로 이동해 보니~



부활 방학을 앞 둔 전날이라 대부분 교실들은 이런 풍경들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금요일인 Good Friday 죽음을 맞고 그로부터 3일만인 일요일

부활하시는 예수를 기리는 전세계 크리스챤들의 최대 축제인 부활절~


가톨릭 학교인 우리학교는 다른 일반 공립 학교들과 달리 종교교육을 하며

수업 시작 전과 점심시간 전 등을 이용하여 함께 기도하는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종교시간을 통해 하느님에 대해 배우고

서로 사랑하며 이해하고 양보하는 나눔에 대한 지혜도 쌓아가는데

다양하게 개발된 학습방법으로 재미있게 배우는 모습들이다.



학생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기에 잠깐 기다리는 동안 

교실 이모저모를 찍어 보았다.

 


일반학교와는 다른 모습들인 교실 앞쪽의 벽면,

 학생들 작품인 묵주들이 벽을 장식하고 성물이나 성화들이 보인다.





드디어 우리방 학생 크리스탈이 마무리한 작품,


아래 사진을 보면 학생들이 공부하는 종교시간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

학생들은 사랑, 평화, 구원과 희망의 메세지를 만들었다.




우리방으로 와서 부활절 카드 만들기 작업을 하려할때

 이쁜이 크리스탈이 직접 장식한 부활절 계란을 수줍게 내 놓았다.


계란 삶아서 만드는 부활계란에 관심 보이며 자꾸 묻더니

이렇게 전날 삶아서 예쁘게 그림 그려서 선생님들께 준비 했다고 한다.


검은머리 계란은 Mrs Kim이고 갈색머리 계란은 Mrs Soutar 라나......

그런데 불행히도 Mrs Soutar 는 근무하지 않는 날이니 

퇴근하는 길에 전해 주겠다고 하며 고맙게 받았다.



1반 꼬마들과 함께 한 부활 계란찾기 후

학급 담임의 따뜻한 마음이 건네 준 빨간 계란 하나~


깜찍하고 귀여운 계란들을 고깔모자 같은 삼각형 받침종이에 넣어

소원 들어 준다는 종이 학 한마리와 함께 투명비닐로 싸서 구슬로 예쁘게 묶은

어린 소녀의 귀여운 감성이 흠씬 묻어나는 부활절 계란 또 하나~


그리고 오전 다과시간에 먹었던 십자가가 그려진 Hot Cross Buns,

부활절을 상징하는 것들이 거의 모였는데

아, Easter Bunny가 빠졌네~ 하하



여러분 모두에게도 즐거운 부활절 되시길~!!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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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4.07 17:10

    첫댓글 제 아이들도 카도릭 계통의 학교에 다녔습니다.초등학교 때에.저는 중학교 때 다녔지요.덕분에 저도 아이들도 일찍 세례를 받고 신앙에 대하여 긍정적입니다.지금 까지도.....지금 생각하면 이 또한 주님의 은혜였음을 .....오랫만에 부활 달걀들에 눈빛이 반짝이는 꼬마들을 보니 무척 기쁘고 그 옛 시절 추억들도 생각납니다.어린이들의 눈빛은 늘 샛별같아서 볼 수록 미소가 떠 오릅니다.고맙습니다.잘 보고 읽고 갑니다."주님의 부활 축하합니다."

  • 작성자 12.04.11 11:21

    그러셨군요.^^*
    지진이후 오랫만에 기분 좋은 이벤트가 있어 사진 찍어 봤습니다.ㅎ

    해마다 돌아오는 부활절이지만 아이들과 있으니 항상 새롭네요.
    님의 부활절도 은혜로움이 넘치는 날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12.04.10 20:46

    아이들 얼굴에서 천사를 봅니다
    하느님의 위대하신 창조의 능력도 보이고......

  • 작성자 12.04.11 11:24

    문화나 인종을 떠나 아이들의 얼굴은 정말 천사의 그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언젠가부터는 노인들의 아이같은 얼굴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는답니다. 하하

    꺼벙이 왕초님 해피 이스트 할러데이즐겁게 보내셔요~!!

  • 12.04.10 21:00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알렐루야~♥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 모습 천사같아요.
    애정이 가득한 시선으로 자상한 설명과 예쁜사진들 주신 베로니카님 고맙습니다^^
    부활축복 많이 받으셨지요? ^^

  • 작성자 12.04.11 11:30

    우리나라 꼬마 둘이 함께 공부하는 공간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엄마 아빠 따라 먼나라에 와서 적응하는 꼬맹이들이 참 대견하고 이쁘지요..

    아이처럼 맑고 착한 심성으로 보시는 님의 시선 또한 아름답습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부활절 되셨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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