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록히드 마틴, 보잉과 각각 4300만달러 규모의 MQ-25 Stingray 관련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MD 단계의 계약으로 보이는데, 계약 종료는 2017년 10월까지 불과 1년 짜리의 단기계약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http://www.upi.com/Business_News/Security-Industry/2016/09/26/Lockheed-Boeing-get-43-million-MQ-25-carrier-drone-contracts/4281474895778/
이로써 한 때 A2/AD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던 UCLASS 사업이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꽤 오랜 기간
관심있게 지켜봐온 사업임에도 저도 헷갈릴 정도네요.
일단 너덜너덜해진 족보부터 간단히 정리하자면... 2000년대부터 미 해군 주도 하에 무인전투기 관련 연구개발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ACTD 수준의 잡다한 사업을 다 제끼고 나면, 사업이 어느정도 방향을 잡기 시작한 것은
J-UCAS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시점에는 미 DARPA 주도 하에 해군과 공군이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개발된 기체가 X-45와 X-47A 형이었습니다.
http://archive.darpa.mil/j-ucas/J-UCAS_Overview.htm
그리고 후속 사업인 UCAS-D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무인항공기로는 처음으로 항모 이착함에 성공한
X-47B가 개발됩니다. 이 때 보잉이 떨어져나가면서 -_- X-45 시험기는 작년 제가 미국 출장 갔을 때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박쥐처럼 매달리는 신세가 되어있었습니다...(먼 산)
그런데 후속 사업인 UCAS-D 사업 진행과정에서 최대 물주인 미해군에서 A2/AD가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사업의 요구중점이 ISR과 장거리 침투 / 장시간 체공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명칭도 변경되어
UCLASS사업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투기에 적합한 형상이던 X-47B의 형상이 조금 애매해집니다.
동시에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의 RQ-170/180같은 형상이 주목받게 되었죠.
... 그리고 올해 들어 드디어 폭탄이 터집니다. 갑자기 뜨악할 만한 ROC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사업명칭인지 요구능력인지 알 수 없는 불상단어가 등장합니다. CBARS(Carrier Based Aerial Refueling System).
넵.
... 급유임무가 주 임무에염... ... ... ㄷ ㄷ ㄷ;;; (뭥미;;;)
... 덤으로 스텔스 요구 삭제? ;;;
미 해군도 이런 시바스리걸스러운(읍!읍!) 이름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갑자기 재식명칭을 MQ-25 Stingray로 확정합니다.
노랑가오리. 다들 입에 달고 살던 가오리가 드디어 재식명칭으로 등장했습니다.
... 이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숀;;; 뭔가요... -.- ㄷ ㄷ ㄷ;;;
세줄 요약 : 어느 인터넷 매체의 제목으로 대체합니다.
P.S : 동북아 어느 나라는 3~4세대 전투기 만들겠다고 헛짓 그만하시고, 1세대 UCAV 만들어보려다 판이 엎어진 미 군수업체들과 콜라보라도
한 번 해보시는 것이 어떨... -_-;;; 오 황상이나 클 황상 모두 좋아하실 것 같은데... ㄷ ㄷ ㄷ;;;
첫댓글 콜라보는 무신... 끼워 주지 않음 -.-;;;
개발비 10조 양산 20조 들고가면...
록히드는 왜 이런 급유기 컨셉트를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http://m.aviationweek.com/defense/lockheed-details-hybrid-wing-body-future-tanker
저건 얼마전 미공군이 내비친 kc-z 인가에서 스텔스가 필요하다고 해서 나온듯 하네요.
@폴라리스(최현호) 저 급유기 컨셉트는 이제 급유기가 적의 미사일 사거리 밖이긴 하지만 레이다에는 잘 보이는 곳까지 들어가서 급유를 해야 하니 F-22/F-35 수준은 아니더라도 하여간 RCS를 줄여야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죠.
항모 탑재용 급유기라면... 수퍼 호넷이 기름통 들고 올라가는 것은 효율이 떨어져서 아예 조종사도 없애고 기름 넣는 일만 하는 무인 급유기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결국 big picture따윈 애초에 없었고... A-6에다가 S-3도 없어지니까, 급유기 플랫폼이 절실해져서 땜빵으로 전락한 건가요;;;;
Big picture가 없는 것이 아니라 -_- 정말 큰 Big picture에 능력 요구 자체가 바뀐 케이스일 수 있습니다. -_-... 엽군의 망상을 전제로 판을 짜보자면... 일단 A2/AD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키이고, UAS Roadmap에는 UCLASS가 포함이 되어있었지만, 비슷한 시기 나왔던 QDR에서는 LRS-B, F-35, KC-46 등은 핵심자산으로 분류했어도 UCLASS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UCLASS의 주요 요구가 ISR과 약간의 공격능력이었으니 어떻게 보면 지금의 MQ-9이 맡은 역할에 은밀침투 + 장거리/장시간 체공을 추가된 능력요구였을텐데, 여기에 -_- 합동전력으로 RQ-170/180이 언론에 공개된터라 장거리 작전 가능한 은밀한 ISR 자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B-21의 존재는 필요에 따라 타격 가능한 자산도 확보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X-47B가 내장 4500lb에 거의 확실하게 2천lb 2발을 밀어넣을 수 있는 형상인데, 이렇게되면 F/A-18, F-35의 임무와 중복됨에도 작전행동반경은 제약되는 조건은 동일해집니다. 미 해군 입장에서는 35와 UCLASS 혹은 X-47B 사이에서 정책적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MQ-25의 주임무를 급유로 한다는 결정은 합동전력과 함대의 능력요구 모두를 놓고 봤을 때, 타당하다는 결론으로 갔겠죠. 더불어 -_- 기술적 수준도 UCLASS나 X-47B의 양산/전력화로 가게되면... 비용이 산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을 것이고요. F-35C도 전력화 과정에서의 리스크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한 장비 2가지를 함께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가
제 망상의 결론입니다. 둘 중에 F-35가 발이 다소 짧을 수 있다는 것만 빼면, X-47B보다 능력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것도 분명하고요. 개발비를 해군이 독박써야하는데 X-47B 전력화로 갔을 때 F-35랑 비용 차이 안나거나 더 비싼 물건 나오는 상황이 감당이 안되었겠죠. ㅋㅋㅋ
노스롭 그루먼도 낀다는거 같네요. 애초에 이쪽에 경험이 젤 있는 회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