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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공연 ‘위대한 유산, 세계를 만나다’가 2013년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문화재청 주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으로 공연이 있었다.
이 날 공연은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종묘제례악보존회, 집사: 이상룡, 집박: 김한승)과 ‘세종과 소크라테스의 대화(세종: 박지일, 소크라테스: 박상종)’란 주제로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 세종과 소크라테스의 대화 Ⅰ,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세종과 소크라테스의 대화 Ⅱ,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귀인’, ‘형가’, ‘집녕’, ‘역성’, 세종과 소크라테스의 대화 Ⅲ, 종묘제례악 정대업 중 ‘소무’, ‘독경’, ‘탁정’, ‘영관’ 종묘제례악 중 ‘진찬’ 순서로 이어졌다.
- 세종과 소크라테스의 대화 -
-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귀인’, ‘형가’, ‘집녕’, ‘역성’ -
- 종묘제례악 정대업 중 ‘소무’, ‘독경’, ‘탁정’, ‘영관’ -
- 종묘제례악 중 ‘진찬’ -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사당(종묘)에서 제사(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舞)과 노래(歌)와 악기(樂)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을 가리키며, ‘종묘악(宗廟樂)’이라고도 한다.
종묘제례 의식의 각 절차마다 보태평과 정대업이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조상의 공덕을 찬양하는 내용의 종묘악장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동안, 문무인 보태평지무(선왕들의 문덕을 칭송)와 무무인 정대업지무(선왕들의 무공을 찬양)가 곁들여진다.
종묘제례악은 본래 세종 29년(1447) 궁중회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하였던 보태평(保太平)거 정대업(定大業)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세조 10년(1464) 제사에 적합하게 고친 후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하는 종묘대제기 진행되는 동안 각각의 절차에 따라 보태평과 정대업 11곡이 서로 다른 악기로 연주되고 있다. 정전 앞 계단 위(상월대)에서 노랫말이 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은 등가(登歌)라 하고, 계단 아래 뜰(하월대)에서 노랫말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은 헌가(軒架)라고 부른다. 악기 편성은 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태평과 정대업의 간결하고 힘찬 노래는 위대한 국가를 세우고 발전시킨 왕의 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동안 문치와 무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용(佾舞)인 문무(文舞)와 무무(武舞)가 곁들여 진다. 문무는 역대 선왕들의 무공을 칭송하는 춤으로 보태평지악에 맞추어 왼손에는 피리종류인 약(籥)을 오른손에는 깃털을 단 적(翟)을 들고, 무무는 선왕들의 무공을 칭송하는 춤으로 정대업지악에 맞추어 나무로 만든 칼과 창, 활과 화살을 들었다. 종묘제례 악기은 편종, 편경, 방향(方響)과 같은 타악기가 주선율이 되고, 여기에 당피, 대금, 해금, 아쟁 등 현악기의 장식적인 선율이 부가된다. 이 위에 장구, 징, 태평소, 절고, 진고 등의 악기가 더욱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고 노래가 중첩되면서 종묘제례악은 그 어떤 음악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중후함과 화려함을 전해준다.
종묘제례(宗廟祭禮,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은 조선시대의 기악연주와 노래·춤이 어우러진 궁중음악의 정수로서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특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현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어 있다.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http://www.heritagechannel.tv/hp/hpContents/photo/storyView.do?contentsSeq=4524&categoryType=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공연 ‘위대한 유산, 세계를 만나다’ 종묘제례악보존회, 집사 이상룡, 집박 김한승이다.
-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黃鐘宮)’,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奠幣熙文)’,
-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熙文)’, ‘귀인(歸仁)’, ‘형가(亨嘉)’, ‘집녕(輯寧)’, ‘역성(繹成)’,
- 종묘제례악 정대업 중 ‘소무(昭武)’, ‘독경(篤慶)’, ‘탁정(濯征)’, ‘영관(永觀)’
- 종묘제례악 중 ‘진찬(進饌)’
순서로 이어졌다.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조선 시대, 종묘(宗廟)에서 역대 임금의 제사 때에 쓰던 음악. 세종 말기에 창작한 <정대업(定大業)>과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을 손질하고 다듬은 것이다.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무형 문화재 제1호이다.
종묘제례악의 배치는 신(神)을 영접하고(迎神), 신에게 폐백을 올리며(奠幣), 세 번에 걸쳐서 술잔을 올린(初獻, 亞獻, 終獻) 뒤에 제기를 거두어들이고(撤籩豆), 신을 배웅(送神)하는 순서에 따라 연주가 진행된다.
영신례는 헌가에서 보태평의 영신희문(迎神熙文)을 9번 반복하여 연주하고, 일무는 문무(保太平之舞)이다. 전폐는 등가에서 보태평의 전폐희문을 반복하여 연주하고, 일무는 문무이다. 초헌례는 등가에서 보태평의 희문을 헌관이 신위전에 이르기까지 연주하고, 그 후 보태평 전곡을 모두 연주하며, 일무는 문무이다. 아헌례는 헌가에서 정대업을 연주하고, 일무는 무무(定大業之舞)다. 종헌례는 헌가에서 정대업을 연주하고, 일무는 무무다. 철변두는 등가에서 옹안지악(雍安之樂)의 진찬곡(進饌曲)을 연주하고, 일무는 없다. 송신례는 헌가에서 흥안지악의 진찬곡을 연주하고, 일무는 없다.
- 전패희문(奠幣熙文):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제왕의 위패를 모시던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서 올리는 제례악을 말하는 것으로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문은 보태평 11곡 가운데 첫째 곡이다.
종묘제례악의 역사는 종묘제례악이 속해있는 아악으로 분류되는 제례음악은 송나라 휘종이 창제한 「대성아악」에서 기원한다. 이것이 한반도에 전해진 것은 1116년 (예종 11년) 으로 스물 두 틀의 편종과 편경, 일현금, 삼현금, 오현금, 칠현금, 구현금, 슬, 지, 적, 소, 소생, 화생, 우생, 훈, 박부, 진고, 입고, 축, 어 등 20종의 아악기를 송나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불교를 우선하던 고려에선 유교식 제사음악인 대성아악이 크게 발전하진 않았고, 대몽항쟁기를 거치며 서서히 쇠퇴하다가 조선에 접어들어 세종과 세조에 의해 대대적으로 재정비된다.
현행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 치세 때 창작되거나 중국의 제례악에서 편곡 혹은 개작된 곡들이 주를 이루는데, 크게 '정대업(定大業)' 과 '보태평(保太平)' 두 묶음의 곡들로 구성된다. 하지만 세종 재위 시절에는 종묘제례악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고, 이 두 묶음을 정리하고 일부 수정해 제례악으로 통합한 것은 세조 때에 가서였다.
종묘제례악의 구성은 정대업과 보태평으로 연주된다.
* 정대업(定大業)은 왕조의 군사적인 업적, 즉 무공을 찬양하는 곡이고, 기본 조성은 남려음을 기본으로 하는 남려계면조로 되어 있었다. 세종 때는 소무, 독경, 선위, 탁정, 혁정, 신정, 개안, 지덕, 휴명, 순응, 정세, 화태, 진요, 영관 15곡이 묶여 만들어졌지만, 세조가 정리하면서 각 곡의 순서가 바뀌고 몇 곡이 삭제, 수정 또는 추가되어 11곡으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기본 조성도 남려계면조에서 황종음을 기본으로 하는 황종계면조로 바뀌었다.
- 확정된 순서: 소무(昭武)-독경(篤慶)-탁정(濯征)-선위(宣威)-신정(神定)-분웅(舊雄)-순응(順應)-총유(寵綏)-정세(靖世)-혁정(赫整)-영관(永觀)
* 보태평(保太平)은 왕조의 학문적인 업적, 즉 문덕을 찬양하는 곡이고, 기본 조성은 임종음을 기본으로 하는 임종평조로 되어 있었다. 세종 때는 희문, 계우, 의인, 형광, 보예, 융화, 승강, 창휘, 정명, 대동, 역성 11곡이 묶여 만들어졌지만, 이 역시 세조가 정리하면서 여러 차례의 개작과 첨삭을 거쳐 변경되었다. 조성도 마찬가지로 황종음을 기본으로 하는 황종평조가 되었다.
- 확정된 순서: 희문(熙文, 악곡으로 신을 맞는 영신례(迎神禮)와 초헌(初獻)에 쓰인다. 영신에 연주하는 희문은 영신희문이라고 하여 희문만을 9번(九成) 반복하는데 황종청궁(黃鐘淸宮) 평조이다)-기명(基命)-귀인(歸仁)-형가(享壽)-집녕(輯寧)-융화(隆化)-현미(顯美)-용광정명(龍光貞明)-중광(重光)-대유(大猷)-역성(繹成)
두 곡 모두 황종음이 기본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용되는 악기가 모두 같은 황종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서 평균율 기반의 서양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음고가 불안정하다는 인상을 종종 받게 된다. 실제로 제례악에 동원되는 악기 중 대금과 해금, 태평소의 황종은 서양 평균율에(억지로) 대입시켜보면 내림마(Eb) 음에 해당되지만, 나머지 악기들의 황종은 다(C) 음이다.
제례와 함께 연주되는 음악은 절차에 따라 각각의 음악이 배당되어 있고 순서를 바꾸어 연주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그리고 연주자와 악기의 배치, 음악에 곁들여지는 노래나 춤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절차에 따라 편성되고 공연된다. 다만 1990년대에 들어서는 1년에 한 번밖에 못듣는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종종 국립국악원 등에서 연주회 형식으로 축약해 공연하기도 한다. 이 때는 연주와 관람의 편의상 의식 절차나 악곡, 악기, 무용이 일부 생략되기도 한다.
제례악에 동원되는 악단은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각각 댓돌 윗쪽과 아랫쪽에 걸터앉아 연주한다. 윗쪽의 악단이 등가(登歌), 아랫쪽 악단은 헌가(軒架)로 불리는데, 악기 편성도 조금씩 다르다.
- 등가(登歌): 편종, 편경, 방향, 대금, 당피리, 아쟁, 장고, 절고, 축, 박, 성악(악장이라고 한다)
- 헌가(軒架): 편종, 편경, 방향, 대금, 당피리, 태평소, 해금, 장고, 징, 진고, 축, 박, 악장
등가와 헌가는 함께 연주하지 않고, 제례 절차에 따라 연주하는 부분이 나뉘어 있다.
무용수도 정대업과 보태평에 따라 따로 동원되는데, 각기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를 춘다. 정전과 영녕전 앞마당에서 가로세로를 모두 8열로 맞추어 총 64명의 무용수가 추는데, 팔일무(八佾舞)라고 한다.
- 문무(文武)의 경우 피리인 약(籥)과 꿩의 깃털로 만든 셔틀콕 비스무리한 모양의 장식물을 겹쳐건 적(翟)을 각각 왼손과 오른손에 쥔다. 무용수의 모자도 문신들이 쓰는 것을 착용한다.
- 무무(武舞)를 추는 무용수도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나무방패인 간(干)과 용머리 모양의 나무도끼인 척(戚)을 쥐고, 무신들의 모자를 쓴다. 물론 그렇다고 무무가 문무보다 춤사위가 역동적이라거나, 문무가 무무보다 더 얌전하거나 하다고 생각하면 캐실망할 듯. 둘 다 종횡대를 유지하며 몸의 동작을 최소화한 제례무이기 때문에, 웬만한 전문가 아니면 큰 차이점을 구별하기 힘들다.
* 채널A 스마트리포터 갤러리: 종묘 제례악_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기념공연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http://www.k-heritage.tv/hp/hpContents/photo/storyView.do?categoryType=4&contentsSeq=12170
http://www.heritagechannel.tv/hp/hpContents/photo/storyView.do?contentsSeq=4524&categoryType=4
참고로 문무와 무무 모두 중국의 제례악에서 파생된 것인데, 본토에서는 거의 사멸된 탓에 가끔 중국이나 대만 쪽의 음악학자 혹은 무용학자들이 연구하러 오기도 한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 이영일/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